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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숨결
마로가 사라졌던 길, 무척 궁금하다. 세종시 유기견보호센터에서 데리고 온 녀석, 어떻게 BRT도로를 따라 세종시로 가고 있었을까? 구암사를 거쳐 "시가 있는 언덕"을 지나 안산동으로, 명절식당에서 점심을, 유성 종묘장을 거쳐 귀가했다.
보은에 살고 있는, 대학시절 지인을 만나 세조길을 산책, 한잔하며, 시원한 가을 오후를 만끽했다. 속리산에서 돌아오는 길, 신흥동 버스 매표소에서 하차 신흥동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귀가했다. 평범한 것도 새로운 시작에서 싱그러움이 묻어난다.
긴 추석 연휴, 틈을 낼 수 있는 3명이 가벼운 산책을 했다. 보문산 입구, 다정집에서 막걸리 한 잔, 회귀점인 사정공원 느티나무 집에서 막걸리 한 잔, 길가 젊은 부부가 천원짜리 애호박을 팔고 있었고, 가을 하루가 뉘여뉘엿 흘러가고,......
9월 26일 화요일 오후 4시, 6시에 약속된 저녁식사 때문에 시간이 넉넉하지 못했지만, 가볍게 개와 함께하는 산책길, 마송, 마롱 2마리는 목줄을 하고, 15살 먹은 늙은 마로는 목줄을 하지 않고, 산으로 오른 비탈길, 법섬암에 도착한 순간 공원으로 내려갔던 마로가 헐떡거리며 다가왔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경주 이씨 산소 묘역쪽으로 향하는데, 녀석이 두 발로 내 무릎을 찍으며, 오르막길로 가자고 의사를 표시한다. 시간의 여유가 없지만, 모처럼 산길을 오르겠다는 녀석이 대견스러워 우산봉 쪽으로 발길을 내딛었다. 우산봉과 구암사 갈림길을 지나 한 30초 눈길을 멈추는 순간, 녀석은 감쪽같이 사리지고, 마로의 침묵 강아지 때부터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마로 먹지도 짖지도 않고 힘없이 엎드려 노을에 잠긴 ..
육아휴직에서 10월에 복직하는 딸, 여유 속에서 시간을 갖고 싶었다. 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은 이번이 두번 째, 동탄의 낮과 밤은 평화로웠다.
잃어버린 개 마로를 찾기 위해 등산 코스를 변경했다. 안산동 마을에서 애타게 소리쳐 불러보는 이름, 산과 들은 너무 넓었다.
공원 옆, 3마리 개, 마로, 마송, 마로가 살고 있는 마당(70평)에 한구석에 심은 호박, 열매에서 줄기가 나온 모습이 기이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