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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숨결
일시: 2018년 12월 23일 (일요일) 13시부터, 장소: 태화장, 친친 일요일) 13시부터 장소: 1차 태화장, 2차 親親羊肉串 ▼ 1차 태화장(중식) ▼ 2차 親親羊肉串 ▼ 빽다방에서 Tea타임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서버와 통신중 입니다.
최근 활성화된 문학회, 모처럼 흥겨운 모임이었는데, 인색한 식당, 술 병은 많이 놓여 있는데, 적당한 술 안주가 없구나. 빈 속에 안주 없이 들이킨 몇 잔의 술, 차가운 한겨울 갑자기 올라온 취기에 비몽사몽, 얼어 죽을 뻔했다. 이런 곳에 발 디딜 때는 매우 조심해야겠다.
대전 유성구 라온컨벤션에서 오후 3시 30분, 다층(제주), 리토피아(안천), 문예연구(전주), 미네르바(서울), 시와사람(광주), 시와정신(대전), 열린시학(서울) 등, 7개 계간문예지 모임. 들뜬 소란으로 출렁거리던 그 시끌벅적함이 자취를 감추면, 만취한 몸을 이끌고 걷는 밤거리, 공허만이 감돈다. 하룻밤 머물고 간다는 장종권 주간과 리토피아가 별빛처럼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별이 빛나는 밤에" 라이브 카페, 풍요한 마음과 낭만이 강물처럼 출렁이고 있었다. 강경호 발행인과 김은아 시인 금년 등단한, 김승룡 시인 뒷풀이(시와정신과 리토피아)에 한 점을 찍었다
무더위 속, 대전문학관에서 열린 문학강좌, 무엇인가 가슴에 닿는 것이 있었다. 카돌릭관동대학 교수, 오주리 시인 깊이 보다 차분하고 진솔하게 털어놓는 말 속에서 이성과 감성이 교차하는 듯한 의식의 밑바닥이 보이는 듯, 알바이트와 학점에 쫏겼던 가난했던 젊은 시절 지난날 보았던, 사막의 우물처럼 캄캄한 바닥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술잔은 가벼워지고, 빈 뱃속은 충만해지고, 식당에서 커피샵으로, 카페로 술기운 거나하게 도는 석양이 이십 대의 여름날처럼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싸늘한 늦봄의 입김,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 광주시 민속촌 도청점에서 점심, 나희덕 시인의 전시회 관람, 무등산 자락 무진가향에서 저녁식사와 차, 술 내음 없는 저녘 모임에 귀가 길, 무엇인가 잃은 듯, 막걸리를 한 병 사 들고, 집에서 혼술로 허전한 마음을 달랬다.
몇 년이 흘렀나. 감동적 해후, 옛날 신춘문예공모나라 대전 모임에서 만난 이유토 시인, 옛 사람을 만나면 지난 내 삶을 돌이켜 볼 수 있어 가슴이 뜨거워진다. 무지 속에서 돌진할 품새를 갖추고 있었던가. 음악이 흐르고, 시가 흐르고, 삶이 흐르는 카페의 공간이 아늑하다. 처음으로 참석한 시낭송회지만 앞으로 자주 기회를 가져야겠다. 대전 KBS홀 드림카페에서 노래와 시낭송이 번갈아 가며 진행, 뜨거운 기운이 휘몰아친다. 환영송, 루이스 호숫가에서 (윤승이, 최순종) 가곡, 나 그대에게 (박찬기) 가곡, 제비 (전동배) 겨울사랑/고정희 그 한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