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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숨결
제주 5박 5일, 제주올레길 걷기 끝 날, 17코스를 걸은 후, 빙글빙글 돌다가 17코스 종점를 찾지 못하고, 18코스 연안여객선 터미날까지, 20km를 걸었다. 귀가길, 텅텅 빈 배안, 얼굴은 흑인처럼 검게 탔고, 완쪽 발가락 하나가 파랗게 울고 있는데, 옆에서 아내는 부처처럼 웃고 있었다.
아침 6시 30분에 출발 15코스 일부 12km와 16코스 16km를, 총 28km를 저녁 6시 30분까지 12시간 동안 걸었다. 10kg 정도 무게의 배낭을 지고 무더운 날씨 속에서 하루종일 걷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옛 마을 향기가 넘쳐 흐르는 옛살라비 펜션에 노곤한 몸을 눞혔다.
2016년에 발간된 제주올레길 안내 책자를 참고하여 길을 걷다보니, 15코스 B(해안도로)가 새로 났고, 기존 15코스가 15코스 A(수원로-고내리)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고내리를 지나서야 15코스B를 걸었다는 것을 알았다. 고내리에서 15코스 A를 역방향으로 걸어 납읍리에 도착, 미리 예약한 지니아 펜션에서 숙박했다. 15코스 B 13.7km와 15코스 A(고내리-납음리) 7km, 총 21km를 걸었다. 주변에 밥 먹을 만한 식당은 둘, 한일식당에사 저녁을 설렁탕으로
토요일 난타호텔에서 숙박, 일요일 오전 12시, 저지예술정보화마을에서 금능포구로, 경치가 아름다운 금능해변과 협재해변, 낭만에 젖은 발걸음이 가뜬가뜬 가벼웠다. 마레게스트하우스(가성비가 매우 낮음) 숙박한 후, 다음날 오전 한림항에 도착, 구간거리 19km, 협재해변까지 산책길 3km, 총 22km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