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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숨결
제1집 출간 후 7년만에 출간한 제2집, 출간 기념회 자리는 봄날처럼 훈훈하고 생기가 넘쳐흘렀다. 뜻밖에 맡았던 문학회 회장직을 마무리하는 자리, 마음도 홀가분하고 주위 사람들이 모두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슴 깊이 새겨졌다.
인터넷으로만 검색해서 에약한, 편의시설이 빈약한, 여인숙처럼 후줄근한 숙소, 불편하게 머물렀던 "빨간지붕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와 제주시 동남시장에 들렸다가 문화예술회관 앞에 있는 "갯것이" 식당에서 보말국밥을 먹고, 여객선 터미날로.... 목포 콩시미에서 콩나물 국밥으로 시작..
한동리 서동에서 버스를 타고 김녕초등학교에서 하차, 마을을 지나 20구간 출발점으로, 걷기에 부담스러운 길, 바닫가 길과 마을 사이를 지나는 길, 숲길은 없고 지루하고 피곤했다. 20구간이 끝나는 제주 해녀박물관 바로 앞, 커피 전문점에서 휴식이 좋았고, 옛 친구가 1사간을 걸쳐 떡 ..
한동리 서동 버스승강장에서 에서 201번 버스에 승차 조천만세동산에서 하차, 19구간에 첫걸음을 내딛었다. 바닷가 길 반, 숲길 반으로 구성된 20구간은 올레길 중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것 같은 길, 걷기에 매우 좋았다. 특히 함덕 지역은 옥처럼 맑은 바다, 숲길 산책로, 등산로, 다양한 맛..
11월 20일 새벽 1시, 서대전역에서 출발 목포역에서 4시 10분에 도착, 지난 가을엔 유달산 등산과 일출을 보았는데, 돌아다니기엔 차가운 초겨울 날씨, 역 인근 팬션형 모텔(가족관관광호텔)에서 4인 실을 빌려, 3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여객선 터미날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행하기 적절..
퇴직 후 숲의 빛깔이 열 번 이상 바뀌었던가. 설창원 박사가 식당에서 반가운 웃음을 짓고 다가왔다.
46년 전엔 한적한 곳이 었는데, 그때엔 수도여자사범대학, 단과대학으로 출입이 제한되었었다. 발랄한 시절, 교복을 입고 과사무실을 찾아, 강의실을 알아내고, 덕분에 자취방에 가서 점심을 얻어 먹었던. 아름다운 추억이 흐르는 곳, 옛 친구와 함께 캠퍼스를 돌아보았는데, 강의실이 있던 건물은 흔적도 없다. 그녀들의 자취방이 있었던 곳, 근처 길가에서 막걸리와 순대국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아득한 젊은날의 낭만에 젖어 보았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