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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숨결
산밑 다정식당에서 들이킨 술 한잔에 산이 휘청거린다. 보문산성에서 시루봉으로 가는 길, 부질없는 전화에 일행에서 이탈, 홀로 산길을 걸었다. 차가운 겨울 산속에서 홀로 걷는 것, 외로운 발걸음이 그렇게 좋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전광석화처럼 이루어진 초등학교 동창 모임, 55년 만에 처음 보는 얼굴, 가물가물한 얼굴들이지만, 차가운 겨울밤 가락동수산시장 횟집에서 푸른 새싹처럼 돋아나고 있었다. 김양걸 박원화 김용호 김홍호 구종서
흰 눈이 내려 쌓인 공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공원 옆, 내 개들이 살고 있는 곳에도 하얀 눈이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강추위가 물러가고 영상의 날씨가 찾아왔다. 유성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사랑방 칼국수에서 오지어두루치기와 파전으로 아점, 반주 한 잔 하고, 흐느적거리는 몸으로 오랜만에 딛는 산길, 산의 위쪽엔 눈이 쌓여 있다. 등산을 마치고 둔산동 맛집 "남도항아리"에서 홍어삼합에 거나하게 들이키고.....
계족산 법동 등산로 입구, 식당에서 아점에 반주를 하고, 오르는 산길, 임도는 흔들리는 발걸음을 포근하게 감싸 준다. 4시간 정도 걸은 후, 남도항아리에서 저녁을, 식당 옆 노래방에서 뒤풀이를, 시간은 짙은 어둠 속으로 흘러가고,
대전전통나래관 기획전시실(3층)에 12월 7일부터 12월 17일까지 개최된 작품전시회, 전시작품으로 불상조각장, 소목장, 단청장, 초고장 소목장 불상조각장 초고장
사계절 내내 언제나 아름다운 식장산, 차가운 시간이 깊은 강물처럼 흐르고 있었고, 하산 후 등산로 입구에 있는뒤로식당 촌돼지찌게가 일품이더군.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온지 벌써 40년이 지났다. 깊은 산속의 개울물처럼 흘렀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던가. 오후 4시 30분 수서행 SR을 타고, 대학동창 모임이 있는 교대역 인근 강릉집을 찾았다. 즐거운 여담 속에서 맛 좋은 술, 내 몸이 밑 없는 동이처럼,,,, 하얀 갈대들이 서초동 아파트 이용현회장 집에 모여 카드를 돌리면서, 옛 추억을 더듬으며 20대처럼 짙푸른 시간을 시간을 보냈다. 심야 고속버스 안 총총한 눈빛 속에서 젊은 날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있었다. 강릉집 내부 다 모이기 전이라도 술잔을 들자 이종광 박호섭 최유진 대학시절과 다를 바 없는 이종헌군의 모습, 솔향기 풍기네.
길을 잃다 낙타의 등처럼 불거진 혹을 매달고 붉은 모래언덕이 숨어 있는 사막을 걷는다 말귀가 터지면서 느낀 사막의 뜨거운 바람 뭇 시선을 받아먹은 혹은 점점 무거워지는데, 텅 빈 삶이 조가비처럼 널브러진 석양의 모래밭 바라볼수록 더 묶이는 삶의 발목 뒤틀린 걸음과 갈증의 조각들 오아시스는 멀다 싸움소처럼 팽팽하게 맞선 두 개의 힘 두 무릎을 꺾고 내려앉는다 점자 같은 세상 한가운데서 빈 병에 든 하루를 쏟으며 길을 버리고 여담처럼 걷던 내 삶이 쓰러진다. -- 시와사람 86호(2017년 겨울)--

시와사람시학회 동인지 시목 제2집 출판 기념회 & 시와사람 제44회 신인상 시상식 제호는 김은아 시인의 시에서 가져왔다. 김연안 회장 인사 말씀 강경호 발행인 축하 말씀 동인지에 참여한 시인 축하 떡 촛불끄기 정선우 시인이 만든 '동인 발자취' 동영상 발행인께 감사 선물 전달 김연안 회장에게 오대교 전임 회장이 감사패 전달 시와사람 2017 겨울호로 등단한 김영진 시인에게 상패 전달 신인상을 수상한 김영진 시인의 인사말씀 시와사람 2017 겨울호로 등단한 류순자 시인에게 상패 전달 신인상을 수상한 류순자 시인의 인사 말씀 신인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행사에 참석한 시와사람시학회 시인들 오대교, 주선균 시인의 시를 낭송한 윤필석 시낭송가 서승현, 허문정 시인의 시를 낭송한 지희순 시낭송가 이경은, 이사동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