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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숨결
도착 지점인 옥천군 안내면 석탄리 "안터선사공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콜택시를 불러 장계교로, 요금 만오천원, 산굽이를 휘감아 흐르는 장계, 차가운 날씨에 푸른 빙판으로 굳어 있었다. 장계교 근처 첫걸음부터 비탈진 산길, 끝날 때까지 산등성이를 타고 물길을 거슬러 걷는 길, 오르락내리락 가쁜 숨 몰아 쉬며 축축이 젖어 겨울 하루를 보냈다.
정지용 생가 주차장에 주차하고, 콜택시를 불러 출발점인 "진걸 선착장"으로 갔다. 택시는 미터요금으로 받고 있으며, 약 만원 정도 지불했다. 비탈진, 올막졸막한 마을엔 "대나무 식당"이 있다. 국원리까지 포장도로를 걷고, 국원리 삼걸리를 지난 후부터 마성산 산길을 걸었다. 12시 30분부터 5시까지 약 4시간 30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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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문학회 모임에서 과음의 휴우증, 바람에 흔들리는 잡풀 무성한 머릿속,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잿빛 들길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석호리를 지나 국원리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콜택시를 불러 타고 추소리로 되돌아갔다. 습지공원(지오리)까지는 그럭저럭 걸을 만했는데, 그 이후 길을 다시 걷고 싶지 않았다.
새해, 유성 자이 뷔페에서 아연이 생일 축하 모임을 가졌다. 대전에서 가장 좋은 곳, 음식과 식사 공간 모두가 넉넉하고 마음에 들었다. 아연가 즐겁게, 맛있게 먹는 모습이 매우 귀여워, 장춘의 새끼 돼지라고 불렀더니, 눈물이 글썽글썽, 참 촉이 좋고 민감하다. 이제는 숙고하면서 말을 조심스럽게 해주어야 할 나이가 된 것 같다. 어린 아이는 푸릇푸릇한 새싹, 아름답다.
오전 11시 연구단지 종합운동장 주차장을 출발, 방아실 삼거리 "촌돼지명가"에서" 촌돼지찌게에 막걸리 한잔하고, 12시 40분 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4시간 정도 완만한 산길을 걸었다. 호반 두 곳을 들렸는데, 첫째 보다 둘째가 더 좋았다. 맑은 공기는 폐에 힘을 넣어 주었고 발길은 소다리..
낭만이 흐르는 갈대밭 길, 바람 잔 호수는 여인의 눈빛처럼 가슴을 흔드는데, 갈대 같은 머리카락을 날리며 걷는데, 호수의 수면을 스쳐 온 맑은 바람이 지난 날의 젊음처럼 가슴에 파고든다. 호숫가 갈대밭 길, 완만하여 걷기 좋은 산길에서 축축이 젖어, 내려가야 할 구절골을 지나쳐 청..
7구간 충북 옥천군 군북면 항곡리에서 추소리까지(8km) 걸은 후, 서낭재에서 환산 정상에 점을 찍고 항곡리로 돌아왔다(6km) 약 7시간 동안 15km를 걸었다, 7구간에 있는 부소담악(芙沼潭岳),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기석의 절경, 바위들이 마치 연꽃모양으로 호수위에 떠 있었다. 환산 저상을 향해 추소리 등산로 입구에 있는 세계불교 세심종의 총본산 '황룡사'앞에서 출발, 매우 숨 가쁜 비탈길, 깊은 숲 속에 묻혀 무심히 3시간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