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이백회(대청호 오백리길 5구간) - 2016. 1. 15 본문
낭만이 흐르는 갈대밭 길, 바람 잔 호수는 여인의 눈빛처럼 가슴을 흔드는데,
갈대 같은 머리카락을 날리며 걷는데,
호수의 수면을 스쳐 온 맑은 바람이 지난 날의 젊음처럼 가슴에 파고든다.
호숫가 갈대밭 길, 완만하여 걷기 좋은 산길에서 축축이 젖어, 내려가야 할 구절골을 지나쳐 청주절골로,
지난 번에 가지 못한 팡시온 레스토랑, 늙은 여인들 수다 속에 묻혀 텁텀한 커피로 노곤한 심신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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