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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숨결

애지정기모임 및 애지사화집 엇박자의 키스, 장이엽 시집 {삐뚤어질 테다}와 박분필 시집 {산고양이를 보다} 출간기념회 일시 : 2013년 4월 13일 토요일 오후 4시 장소 : 전북 익산시 춘포면 천서리 400번지 김지순 회원 농원 (연락폰 : 김지순 011-9808-9451) 주최 : 애지문학회 후원 : 계간 『애지』, 도서출판 『지혜』 중요 식순 축사 : 전정구 (정북대 교수, 문학평론가 축사 : 김백겸 (시인, 시인광장 주간) 엇박자의 시세계 : 박형준 시인 삐뚤어 질테다 시세계 : 이영광 시인 산고양이를 보다 시세계 : 이화은 시인 그 외 축하 공연과 시낭송, 야외 바베쿠 및 만찬 섹스폰 연주와 고전 무용, 기타 연주와 축사, 답사, 그리고 식후의 바베큐 파티 등, 매우 이채롭고도 아름다운 행사였다.
-시인100명이 추천하는… 애송시 100편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낙화 · 이형기 가야 할..
여여산방을 떠나며 글/공광규 산방 아궁이에 장작불 때며 자고 일어난 늦가을 아침 비바람에 떨어진 나뭇잎이 마당가에 쌓여 있다 정원에 솟은 검은 바위와 마른 풀은 빗물에 젖었는데 돌담 아래 구절초 몇 대가 늙어가는 친구의 머리처럼 희끗하다 꽃대가 쓰러진 꽃무릇 잎은 푸르게 겨..
반경환의 명시감상 6 ----장석주의 「돌과 박새」에 대하여 아궁이 잿속 불구덩에 묻은 감자만 하랴. 네 속은 내가 안다, 참 시커멓게도 탔구나. 난 쓸데없이 많은 책을 읽었어. 덧없는 것들과 관계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산비알같은 명예를 잃었어. 사랑하는 것들은 참 멀리 있구..
반경환의 명시감상 5 ----이인원의 「여우비」에 대하여 벌건 대낮 꼭지까지 취해버린 칸나 꽃대가 돌아서서 울컥 속엣것을 토해내는 순간 차가운 도마뱀 꼬리가 휘익, 발등을 스쳐 지나 갔다 ----이인원, 「여우비」(󰡔�애지󰡕�, 2006년 겨울호) 전문 나는 ..
여여산방을 떠나며 글/ 공광규 산방 아궁이에 장작불 때며 자고 일어난 늦가을 아침 비바람에 떨어진 나뭇잎이 마당가에 쌓여 있다 정원에 솟은 검은 바위와 마른 풀은 빗물에 젖었는데 돌담 아래 구절초 몇 대가 늙어가는 친구의 머리처럼 희끗하다 꽃대가 쓰러진 꽃무릇 잎은 푸르게 겨..
3월 시창작 텍스트 11월 / 신미애 바람의 목소리가 고드름처럼 자라는 중이다 하늘은 몇 겹의 구름을 덮어쓰고 목덜미에 소름이 돋은 새떼는 어디론가 날아간다 앞산에 업혀 날아오는 새소리가 건조하다 종종거리는 거리의 눈빛이 흔들리고 말이 식어간다 자꾸 뒤를 돌아본다 돌멩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