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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숨결
한 사람 빠진 탓에, 막걸리 2통에 술기가 거나하게 돌았고, 여러 번 걸었던 길인데, 훨씬 길게 느껴졌다. 휘청거리는 초여름 오후의 산길, 삶이란 이런 것인가?
동강-주천까지 4구간을 2박3일에 마칠 계획이었는데, 평소 일일 산행에 지고 다녔던 배낭 무게보다 훨씬 무거워(9kg 정도) 힘들었다. 이제부터는 장거리 주행엔 배낭 무게를 5kg이하로 줄여야겠다. 동강-금계구간에서 동강마을에서 용유담까지는 그늘이 없는 아스팔트이므로 더울 땐 피하는 것이 좋다. 용유담부터 금계까지 약 4km 숲길로 2-3시간 소요, 금계에서 숙박앴다, 금계에서 아침 7시 50분에 비교적 그늘이 있는 산길을 오르락내리락 오후 4시 30분에 버스터미날에 도착, 20km 거리를 8시간 40분 걸렸는데, 무더운 여름엔 소요시간 9시간 정도가 적절할 것이다. 인월에서 오후 7시 10분 대전행 고속버스를 탔는데, 인월-함양 간 버스가 많고, 30분 미만 걸리므로 함양에서 함양-대전 간 오후 7시까..
금주 화요일, 사전답사를 했는데, 금병산을 지나 바람재로 향하는 길을 놓치고 2km(왕복 4km)를 더 걷게되었다. 뜨거운 순간이 그럭저럭 잘 지나갔다.ㅎㅎ 늙어 간다는 것, 많은 기록의 기억도 사라져 말도 어눌하고 생각도 줄어들어 눈도 흐리다. 금병산에서 500m 지점, 제5봉인 옥당봉에서 ..
옥당봉 뒤로 난 길 따라 바람재로! 갈림길 표시판이 오른쪽 뒷편에 있는데 시야가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환한 봄날인데, 바쁜 4월인가, 회원이 너무 작게 모여 가슴 한구석이 텅 빈듯한 기분, 들이킨 막걸리 서너 잔에 축축이 젖어 봄 길을 걸었다. 고속버스 안에서 눈을 떠 보니, 봄날의 하루가 짙은 어둠속으로 가물가물 떠나가고 있었다.
젊은날 걸어 보지 못했던 길, 이제 시간과 여유가 충족되어 한번 걸어 보기로 했다. 오늘 필요한 장비가 도착했다. 삶 속에선 어떤 행위도 늦지 않다.
오랜만에 계룡산 신원사 등산로를 밟았다. 따뜻한 봄날 개울의 울음소리는 맑고 산에는 봄빛이 가득했다.
[야시장투어④] 104년 시간 위에 청춘의 밤 '1913송정역야시장'광주 1913송정역시장 한국관광공사 4월 가볼만한 곳1913 광주송정역 야시장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요즘 광주 여행의 키워드는 ‘회춘’이다. 투박하고 낡은 시간에 청춘의 감성을 덧칠해 많은 곳이 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