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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숨결
사냑 효과 -2018 여름
사냑 효과 투명한 시간이 검게 물들어 간다 어스름이 양복의 그림자들을 하나둘 지우고 있다 찬웃음 물결치는 이름 없는 거리 잔가시 촘촘한 해당화에서 장미향 나네 한쪽으로만 돌아가는 세상에서 흩어지는 날 독수리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뱀은 땅바닥을 기어가고, 방향 따라 위상은 다른가 봐 꽃 피우려 수액 나르던 줄기는 잘려나가고 나이테 동그마니 남은 등걸로 다시 만나는 날 다른 삶이 그린 간섭무늬 주름진 흑백의 문신처럼 선명하겠지 시간이 바꿔버린 삶의 빛깔 골 깊은 세상살이의 흔적 어찌할 수 없는 거야 뒤틀린 아픔 속에서 빈 통에 나날을 구겨 넣으며 만종의 종소리 울려오는 해거름 들길을 그냥 웃으며 걷는 거야. --시에 50호(2018년 여름) --
발표작품
2018. 7. 2. 19:17
16살, 힘 빠진, 늙은 개가 살고 있는 축사에도 여름은 짙푸르게 타오르고 있었다. 토마토 가지 방울토마토 불루베리
가족과 집
2018. 7. 2. 18:57
한여름, 서울 압구정동, 페어링 6에서 어린 시절 친구들과 우정을 나눠 마셨다. 생맥주의 무한 리필이 마음에 들었다. 김홍호 박원화
삶의 여백
2018. 7. 2. 18:40
식장산 - 2018. 6. 22
무더위 속에서 찾은 시원한 산길, 등산로 입구, "뒤로"식당에서 술에 흠뻑 젖어 오르는 산길, 휘청거리는 발걸음, 앞에 나타난 산속 포장마차, 술에 취해 비몽사몽으로 내려오는 길, 우당탕! 그래도 뼈대 있는 집에서 태어난 덕분에, 바위에 부딪친 허리뼈, 잠깐 동안 찌르는 듯한 통증이 ..
이백산악회
2018. 6. 25.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