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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숨결
서대전역에서 7시 49분 출발, 구레구역에서 택시로 운조루까지, 꽃샘추위 속 몰아치는 찬바람, 적막한 산길. 황전에서 구례구역 근처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교우 정시택군을 불러 저녁을 함께 먹었다.
유성 오일장이 서는 날, 유성궁도장에서 박산을 넘어 현충원역-구암역으로, 천변을 따라 장터로, 유성보건소 뒤 할매빈대떡집에서 빈대떡과 파전에 막걸리를 한잔했다. 아내의 얼굴이 젊은날처럼 환해졌다. 비용은 다른 식당의 반값, 맛도 좋고, 가성비가 좋은 식당이다.
유송궁도장에서 1번 과녘 뒤 산길로 박산에 올랐다. 산길은 완만하고 넓었으며, 소나무 숲 사이 그늘이 좋았다. 첫째 묘지에서 하산길 따라 구암 7통으로 내려왔다.
오랜만에 등산 다운 등산을 했다. 해발 900m 산봉우리를 6시간에 걸쳐 넘었다. 산길은 가파르고 좁았지만, 풍경은 볼만했다. 드림리조트 주차장과 등산로를 이용했는데, 사유지라 입장료와 주차비를 냈다. 1 코스로 출발해서 사자봉, 장군바위, 정상을 지나 4코스로 하산
유성궁도장에서 출발 구암역에 도착, 길가에 우리처럼 서 있는 과수 곁을 지나고, 늘푸른쌈밥집에 유기농 쌈에 막걸리를 한잔하다.
10년을 쉬었다. 올해부터 다시 시작한 우리나라 전통 활쏘기, 국궁. 활쏘기에 필요한 궁력을 갖기 위해서 어깨와 팔 힘을 길러야 한다. 옆에서 5발을 쏠 때 나는 15발을 쏜다. 올해 설날 15년만에 첫 몰기(5시5중)를 했고, 오늘 다시 몰기를 했다. 과녁을 명중하고 튀어나와 땅에 누어 있는 화살들, 언제나 보고 싶은 모습이다. 궁도장에서 산을 넘어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공원으로 산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