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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숨결
가난한 영혼의 노래
가난한 영혼의 노래 어릴 때부터 나는 축축한 흙벽 속에 새를 기르고 있었어 가끔 비에 젖어 부들부들 떨곤 했던 작은 새 한 마리 튼튼하고 힘차게 자라기를 갈망한 나는 부서지도록 뛰고 달렸지 비몽사몽 밤거리를 돌아다니다 지칠 때 잔별처럼 새의 눈빛이 어른거렸지 언젠가는 벽에 ..
발표작품
2018. 11. 25. 02:51
새치기를 위하여
새치기를 위하여 고향 찾는 사람 보리밭처럼 출렁이는 기차역 택시 타는 곳 이랑처럼 늘어 선 사람들 그늘진 어깨 위에 하얀 벚꽃 견장처럼 내려앉는데, 땅바닥에 흩뿌려진 꽃잎 짓밟으며 얼쯤하는 늙은이 앞에 다람쥐처럼 끼어드는 젊은이 장대비 한줄기 쏟아질 것같이 흐려진 사람들 ..
발표작품
2018. 11. 25. 02:49
아침 일찌기 내린 단호한 결심, 잡념이 사라진 마음으로 발걸음이 가볍다. 둘레길 입구에서 토종닭 볶음에 술을 거나하게 마시다. 차가운 겨울, 다리는 휘청거리지만 강변길이 아름답고 편안하다. 아파트 관리소장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 문제의 해결은 순리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정석..
이백산악회
2018. 11. 25. 02:13
늦가을 마로와 이별이 남겨 논가슴앓이, 3시간 정도 느린 걸음과 막걸리가 얼마나 도움이될까? 삶이란 덧없이 스쳐가는 몇 장의 그림인가.
이백산악회
2018. 11. 17.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