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현대시모음 (217)
벌레의 숨결
· : 새해 소망의 기도 · 저자(시인) : 김설하 · 시집명 : '꽃잎에 웃음을 쏟다' 시선사刊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09 · 출판사명 : 시선사刊 새해 소망의 기도 -詩 김설하 새해에는 내 안에 있는 모든 것들과 내 밖의 모든 인연에 대하여 따뜻하고 안온함으로 만나지게 하소서 아..
· : 고향 산하山河 · 저자(시인) : 강대실 · 시집명 : 먼 산자락 바람꽃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06 · 출판사명 : 한림 고향 산하山河 姜 大 實 아래로 아래로 몸 낮추어 살으라 무겁디무겁게 입 다스려 살으라 허나, 마음속 텃밭은 청청히 가꾸거라 고향은 나볏이 책 펴놓고 기..
: 설야雪夜 · 저자(시인) : 이현우 · 시집명 : 서정과 현실(17권)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11 · 출판사명 : 설야雪夜 봄날의 매화꽃 하염없이 지더니 겨울 와서 임 생각 더욱 아파라. 비원悲願인 양 높이 솟아 홀로 눈뜬 하늘엔 반만 남은 달 바라보면 율원리 행行 아득히 멀어 가슴에 미리 새긴 하얀 발자국. · : 2월 설야 (雪夜) · 저자(시인) : 고은영 · 시집명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출판사명 : 2월 설야 (雪夜) (宵火)고은영 창 넘어 하이얀 눈송이들이 시린 얼굴로 밤을 부르고 있다 어김없이 올해도 봄을 시샘하는 눈발이 밤새 온 세상을 덮었다 봄의 화려한 유혹에도 나의 냉골엔 아픔만 서성대고 군불조차 지필 수 없는 얼룩진 가슴으로 희미한 그리움이 마지막 기차처럼 저 ..
· : 미안해 미안해 · 저자(시인) : 아미라 리 · 시집명 : 개인원고,개인작가방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10 · 출판사명 : 미안해 미안해 글 아미라 리 (등단필명) 산에 가면 무얼해 계곡물은 얼음같아 새들은 어째서 조용하지 않느냐고 나는 언제나 네게 물었어 말을 하지 대답을 해주지 산에 가도 좋아 이젠 계곡도 좋아 이젠 진하지 않은 연꽃잎이 정겨운줄 알아 토닥토닥 풍경소리엔 잠을 청하지 미안해 미안해 네 곁에 있지 않아 정말 미안해 · : 미안해요 · 저자(시인) : 이제민 · 시집명 : 내 마음속의 작은 병정들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07 · 출판사명 : 한국문학세상 미안해요 이제민 미안해요, 당신 처음 사랑했던 그대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그대가 했던 말, 함께한 공간 그대가 ..
· : 삼류시인(三流詩人) - 임보- · 저자(시인) : 임보- · 시집명 : 은수달 사냥 · 출판연도(발표연도) : · 출판사명 : 삼류시인(三流詩人) 임보(林步) 어느 출판사에서 엮은 詩選集에 내 작품도 몇 개 끼었는데 나는 三流詩人으로 대접받고 있었다 하기야 선집에 끼인 것만도 다행이지 내가 어이 一流를 넘보겠는가 그 흔한 賞 하나 탄 적이 있는가 그 요란한 月評에 한번 오른 적 있는가 일년이 멀다고 시집들을 엮어내는 그 천재 시인들 틈에 30년에 겨우 몇 권 시집 짊어지고 얼간이 주제에 그래도 욕심은 있어 三流라니 입맛이 덜 좋은 모양인가. 어허 이 나이 아직도 그 욕심 지고 무거워 어이 갈까. 무명으로 무욕으로 눈에 띄지 않게 그렇게 가볍게 길들어 살다가도 이 육신 떠나는 아픔 맵고도 질기거늘 ..
권운지 시모음 권운지 시인 경북 문경 출생 영남대 교육대학원 졸업 1982년 ‘현대시학’ 추천으로 등단 시집 ‘소작인의 가을’ ‘빈집의 나날’ ‘갈라파고스’ 등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봄에 쓰는 시 / 권운지 제재소 앞을 지날 때 죽은 나무가 뿜어내는 향기에 몸서리친다. 죽..
· : 잃어버린 세월 · 저자(시인) : 강진규 · 시집명 : 내일을 실어 나르는 바람 · 출판연도(발표연도) : 1997 · 출판사명 : 광명 잃어버린 세월 강진규 세월이 지나간 자리를 앞서가는 목숨 어느 새 다가와 있는 세월 끝없는 시간의 계단을 오르다 나뒹그러진 모습, 언제나 아쉬움만 허공을 메운 사랑을 꿈꾸며 산다 세상 일 비춰보면 시간은 재로 꺼져 간 목숨 제자리를 맴돌다 땅 속 깊이 스며들고 한결같은 바램으로 오늘을 살지만 오늘은 빈 가슴만 내밀고 텅 빈 들판에 다시 서게 된다 영원히 자취를 감춘 시간 속에 이제 돌아갈 자리를 잃어 내 허허로운 가슴 속에 내일이 다가온다 어제보다 더 빨리
· : 잃어버린 세월 · 저자(시인) : 김옥남 · 시집명 : 사랑은 그러하다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01 · 출판사명 : 도서출판 일광 · 링크주소 : http://www.poet.or.kr/kon (2) 잃어버린 세월 김옥남 서로가 만남 없던 지난 날들이 빈번히 우리 앞에 쓰러져 갔다해도 그대여 잃어버린 세월이라 이름하지 마세요. 푸르른 바람으로 깃을 세우고 우리 앞을 맴돌다 유영하던 계절을 그대 함께 보내고 맞이 하지 못했지만 그대가 복 되듯이 나의 잔도 넘치네요. 우리의 무대는 서로 다르고 놓여진 자리 너무 멀지만 그대의 무대 너머 내가 있다면 나의 관객으로 그대가 살아 갈 삶 그대와 난 서로에게 관객대 관객 무대 너머 감격 나누어 갖고 공감으로 뜨겁게 갈채를 보냅니다.
· : 잃어버린 세월 · 저자(시인) : 신의식 · 시집명 :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05.12 · 출판사명 : 종합 문예월간지 05. 12월호 발표작품 *** 종합 문예월간지 05. 12월호 발표작품 *** 잃어버린 세월 松亭 신의식 어디선가 트럼펫 소리 잃어버린 추억을 담아 페허로 뚫린 마음 구멍으로 드나들고 너덜 너덜 헤진 자존심마져 힘에 겨워 갸우뚱한 어깨 위에 낮 달이 내려 앉는다 철거덕거리는 때절은 농구화 갈지자 연습으로 무심한 망각을 찍어내며 어기찬 기억들을 내려놓고 빛 바랜 인연, 소용없는 습관, 마음 머물 세상을 피해 흐려진 촛점을 모으는데 숨 쉴 여백도 없이 온 몸의 정령들이 다 빠진 하얀 생각의 초침이 째깍거린다
2012년 제5회 영주신춘문예 당선작 우리들의 인사법法 / 김경순 1. 지문이 세면대 밸브에 쌓여간다 암묵적인 약속처럼 조심스럽게 잡고 올렸다 내리며 안녕, 밸브를 감싸 쥐고 그 위에 나의 지문을 포갠다, 새긴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매머드를 화석으로 만나듯 비 젖은 발자국에 서로의 무게로 깊이를 더하듯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매일 조우하게 되는 것일까. 만나지 않으려 이렇게 만나는 것일까. 안녕, 안녕, 헤어질 때와 같이. 2. 당신이 지나간 보도블록을 밟았을 때 내가 사려던 책을 당신이 집어 들었을 때 한 소리에 동시에 고개를 돌렸을 때 지구 반대편에 있는 당신과 나도… 춥다는 핑계로 귀 접어 주머니에 넣고 입이 벌어져 있으면 자꾸만 우리는 말이 쏟아질 것 같아요, 아침마다 지우개로 입술을 지우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