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설야雪夜 본문
: 설야雪夜 |
· 저자(시인) : 이현우 |
· 시집명 : 서정과 현실(17권) |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11 |
· 출판사명 : |
설야雪夜 봄날의 매화꽃 하염없이 지더니 겨울 와서 임 생각 더욱 아파라. 비원悲願인 양 높이 솟아 홀로 눈뜬 하늘엔 반만 남은 달 바라보면 율원리 행行 아득히 멀어 가슴에 미리 새긴 하얀 발자국. |
· : 2월 설야 (雪夜) |
· 저자(시인) : 고은영 |
· 시집명 :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출판사명 : |
2월 설야 (雪夜) (宵火)고은영 창 넘어 하이얀 눈송이들이 시린 얼굴로 밤을 부르고 있다 어김없이 올해도 봄을 시샘하는 눈발이 밤새 온 세상을 덮었다 봄의 화려한 유혹에도 나의 냉골엔 아픔만 서성대고 군불조차 지필 수 없는 얼룩진 가슴으로 희미한 그리움이 마지막 기차처럼 저 눈길을 헤치며 어디론가 달리고 있다 은둔했던 가난한 날들의 시름겨운 눈동자가 어두운 창가로부터 추억의 토막들을 실어 나르며 발기된 성기처럼 투영됐다 사라져 간다 아, 나는 이 더러운 질병의 범주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어느 겨울의 골목 아직도 밤길을 헤매이며 내리는 눈에 고립된 채 까부라지고 있나 정적에 사로잡힌 침묵의 새벽 희뿌옇게 밝아오는 창가를 응시한다 이제야 말로 나는 희망을 노래 불러야 한다 그런데 유리창은 왜 저렇게 지저분해져만 가는 것인가 20080226 |
· : 17: 설야(雪夜)` |
· 저자(시인) : 이승복 |
· 시집명 : 산촌일기 |
· 출판연도(발표연도) : 1997 |
· 출판사명 : 푸른나라 |
설야(雪夜) 이승복 호기심 가득찬 눈망울이 창호지 뚫다 하릴없이 떠나면 신방의 호롱불 꺼지고 하늘 손님이 길라잡이 바람 앞세워 조용히 안긴다. 하얀 속살이 눈처럼 빛나는 긴긴 밤 보듬어 안아 그리움풀어 온밤 사랑을 수놓고 갓 시집온 부끄러움에 새 아침을 맞는다 살포시 숙인 자태로. |
· : 설야雪夜 |
· 저자(시인) : 임영준 |
· 시집명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04.4 |
· 출판사명 : 세인 |
밤이 별나게 깊고 적적하더니 자우룩한 함박눈을 쏟아낸다 먼 산 계곡엔 생령이 꿈꾸고 두터운 별무덤이 솟는다 저 무수한 깃털이 애처로이 떨어지고 있는데 어찌 세상은 눈 감고 저물어만 있는지 하얀 전령들이 곁붙어 속삭이며 지순한 그리움을 쌓는다 |
· : 설야(雪夜) |
· 저자(시인) : 권경업 |
· 시집명 : 오래전, 그대도 꽃다운 누군가의 눈부신 눈물이었습니다 |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01 |
· 출판사명 : 문학과청년 |
· 링크주소 : ![]() |
설야(雪夜) 권경업 청솔가지 눈 쓸리는 소리 제 무게 겨워 막막한 어둠으로 쓸리는 소리 쓸쓸한 가슴 쓸리는 소리 |
· : 작은 엽서·10 -설야 |
· 저자(시인) : 김선태 |
· 시집명 : 작은 엽서 |
· 출판연도(발표연도) : 1998 |
· 출판사명 : 월간 현대시 |
· 링크주소 : ![]() |
작은 엽서·10 - 설야 김선태 그리운 모습 그대는 멀다 아련한 모습 너는 가깝다 다만 외로이 멀고 가까움 깊은 겨울밤 뾰롱한 촛불 사륵 사르륵 눈오는 소리 |
· : 설야(雪夜) -산사 6 |
· 저자(시인) : 송문헌 |
· 시집명 : 아라리는 아직도 이 거리에 있다 |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03 |
· 출판사명 : 시학사 |
雪夜 - 山寺.6 - 송문헌 눈 내린 밤 산중 여윈 쪽달이 골 깊은 계곡 칼바위에 꽂혀 절간 샅샅이 밤을 뒤지니 날선 바람 풍경 세우고 산짐승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
· : 설야(雪野) |
· 저자(시인) : 이길원 |
· 시집명 : 어느 아침 나무가 되어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출판사명 : |
· 링크주소 : ![]() |
雪 野 이 길 원 하느님은 언제부터 아셨을까 어느 여름밤 바람결에 지던 라일락 향을 스치고 빛과 천둥의 그림자를 접어 만든 結晶같은 모습으로 輪廻의 緣을 넘고 또 넘은 겨울나무에 이렇게 탐스런 흰 꽃잎 내려야 슬픈 겨울을 덮을 수 있다는 것을... 1990. 1. 30. 눈오는 겨울밤에 |
· : 설야(雪夜) - 김은숙 |
· 저자(시인) : 김은숙 |
· 시집명 : 그대에게 가는 길 |
· 출판연도(발표연도) : 1998 |
· 출판사명 : |
雪 夜 김 은 숙 황량, 황량한 바람 안고 온 하늘 흐느끼는 한밤 그대여 사박사박 창호지문 흔들릴 것 같은 내밀한 두런거림을 들으셨나요 멀리서 고요히 깊어가는 시간 멀리서 고요히 사무치는 사랑 그대, 순결한 이름 앞에 자작나무 몸짓으로 그리워 그리워 숨죽여 감추는 부끄럼 감빛으로 감빛으로 뜨거워지면 태초의 매혹 어둠 속 빈 가슴들 먼저 예감하고 술럴술렁 은밀히 설레이네요 수많은 빛의 잔치, 수많은 빛의 적멸 수많은 꽃숭어리의 꿈길같은 하강 아득한 전설이룬 눈꽃, 눈꽃, 눈꽃의 향연 그대여 처음 눈맞춤으로 열리던 환희 그 빈틈없는 떨림으로 눈부신 용서같은 탈바꿈하신 건가요 |
· : 설야(雪夜) - 김종길 |
· 저자(시인) : 김종길 |
· 시집명 :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출판사명 : |
눈 오면 그리움 한결 더하여 눈 속에 차운 볼이 꽃으로 피네. 말없이 밟아가는 어스름길에 눈은 소리없이 쌓여만 가고, 西天엔 눈보라와 보라빛 落照, 어디메 먼 곳엔 그리운 靑山. |
· : 설야 - 이외수 |
· 저자(시인) : 이외수 |
· 시집명 :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출판사명 : |
사람들은 믿지 않으리 내가 홀로 깊은 밤에 시를 쓰며 눈이 내린다는 말 한마디 어디선가 나귀등에 몽상의 봇짐을 싣고 나그네 하나 떠나가는지 방울소리 들리는데 창을 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함박눈만 쌓여라 숨죽인 새벽 두 시 생각나느니 그리운 이여 나는 무슨 이유로 전생의 어느 호젓한 길섶에 그대를 두고 떠나왔던가 오늘밤엔 기다리며 기다리며 간직해 둔 그대 말씀 자욱한 눈 송이로 내리는데 이제 사람들은 믿지 않으리 내가 홀로 깊은 밤에 시를 쓰면 울고 싶다는 말 한마디 이미 세상은 내게서 등을 돌리고 살아온 한 생애가 부질없구나 하지만 이 시간 누구든 홀로 깨어있음으로 소중한 이여 보라 그대 외롭고 그립다던 나날 속에 저리도 자욱히 내리는 눈 아무도 걷지 않은 순백의 길 하나 그대 전생까지 닿아 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