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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숨결
지난 번 우시장 삼거리 자동차 접촉사고로 탐방을 포기했던 구간(막지리)을 걸었다. 하늘은 푸르고 햇빛은 누부시고, 청정지역 공기는 깊은 산골처럼 맑았다. 정자에서 시간을 풀어 놓고 맑은 물이 넘실거리는 강, 수려한 경관과 혼연일체, 낡은 가슴에 새동감이 충만해졌다.
옥천군 안내면 현리 생태습지공원에서 주차하고 신촌교에서 출발, 첫길이 아닌 곳, 제대로 구간을 밟을 수 있는지? 전엔 아찔한 산봉우리에 올라 갈길이 아득하였는데, 이번엔 헤매지 않아야 할 텐데, 부족하고 분명하지 못한 안내판 그러나 중간에 산으로 올라 산등성이에서 안갯속에 ..
2회에 걸친 12구간 걷기에서 안내 표시판이 모호하여, 찾지 못했던 길. 포근한 봄날 두메산골 숲 속엔 시간이 간들간들 졸고 있었다 길 없는 강변을 따라 길을 내면서 푸른 땀에 흥건히 젖어 말티마을로 돌아왔다.
환한 꽃 속에서 들려오는 봄의 합창 소리 웅,웅,웅,웅 한적한 산길에서 싱그러운 봄을 깊숙이 들이마셨다 끝없이 펼쳐진 봄빛에 늙은 소년들의 가슴 속에서 힘찬 종소리가 울려 나왔다. 버스를 타고 석탄리로 돌아오는 길, 하차할 때 운전기사가 내민 사탕 몇 알, 뜻밖의 환대에 덧없이 흘..
석탄리 안터선사공원 주차장 정자, 마음씨 고운 최방식씨를 만나 픽업 서비스를 받았다. 덕분에 콜택시를 부르지 않고, 기다림 없이 출발할 수 있어 좋았다. 좁은 산길, 군데군데 진달래의 연분홍 얼굴이 방긋방긋 웃고 있었다.
석양 속 봄빛은 어디에 깃들어 있을까? 봄빛 무르녹은 산동, 천년의 산수유 시목이 노란 꽃망울을 하늘 높이 흔들어 대고 있는 계척마을, 아늑한 곳에 앉아 취정이 도도하도록 술잔을 기울였다. 들판엔 봄빛이 푸르게 덮여 가는데, 여울물같이 흘러간 젊음을 아쉬하며, 무상에 축축히 젖..
9구간 진걸 선착장에서 국원리 신촌식강가까지는 포장도로, 국원리 신촌 큰어마네민박 옆 입구에서 임도를 따라 마성산으로. 가는 봄비가 뿌리는 길, 맑은 공기를 들여마시며 발걸음은 가볍다. 임도 입구에서 술 한 나누고 약간 기울져 바라보는 세상은 언제나 아름답다. 종점 바로 앞에 ..
오늘 9구간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지난 주 이틀 간격으로 5시간 이상의 산행을 3회 계속한 결과, 허벅지 근육이 뭉쳐 재활의학과 치료를 받는 중, 가파른 비탈길을 피해 12구간 푸른비단길을 걷기로 했다, 강을 따라 구렛들 들판을 가로질러 술 한 잔에 흔들거리며 걷는 길, 버스 정류장 낯..
부소담악 정자나무에서 왼쪽 길, 지방도로가 아닌 임도를 포장한 길로 들어섰는데, 조급 지나자 개인 집이 가로막는다. 이리저리 살펴 보니 왼쪽에 잡초 우거진 실날 같은 길이 보였다. 정글도가 필요한 길, 가져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 길 같지 않은 길로 호반을 따라 추소리 들어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