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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숨결
건률이 생일이 다음 주말인데, 문학회 일정과 겹쳐 일주일 앞당겨, 오랜만에 서현이 집을 찾았다. 짧지만, 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 여유 있는 여정을 보냈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꽃밭의 물결을 이루고, 사람들은 짙은 봄의 향기에 비틀거리고.
가족과 집
2017. 4. 18. 07:25
30년 전엔 이곳에서 아들 딸 들의 고사리 손을 잡고 있었는데, 이젠 아들 딸들이 그때 나처럼 고사리 손을 잡고 있었다.
가족과 집
2016. 8. 10. 11:28
사람은 만나지 못했지만, 십자가의 길은 예술품처럼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수통골 반대 방향 산길 돌고 돌아 광수사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계산동 천변을 떠돌이개처럼 걸었다.
가족과 집
2016. 7. 8. 09:50
젊은 시절 즐기던 천변의 활터는 사라지고, 아름다운 공원이 들어서 있었다. 잘 다듬어진 잔디밭, 매끄러운 자전거 도로, 맑아진 냇물, 우거진 풀숲, 길찬 나무들, 짙푸른 공간에서 사슴처럼 노는 사람들, 경제성장이 출산한 아름다운 도시의 정경이었다. 섹스폰 소리도 가슴을 은은히 울리고
가족과 집
2016. 5. 22.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