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745)
벌레의 숨결

공광규 햇살이 잠시 머물다 가는 산방 누군가 말하고 누군가는 새겨듣고 느껴야 하는 시간 초석 깐 방바닥에 디딤돌처럼 펼쳐 놓은 화폭 속으로, 우리는 허물어진 흙집 담장을 넘어 육백 평 정원을 고을의 영주처럼 거닐다가 몸에 하늘과 구름과 산과 초목을 탁본하며 수만 리 비단으로 흐르는 물에 물수제비를 뜨기도 하고, 햇볕에 살과 뼈를 날리며 처마 끝에 매달려 참선하는 물고기를 바라보며 늙은 느티나무처럼 속을 다듬고, 돌담 아래 구절초 희끗희끗한 문방 앞에서 그림 몇 장 둘둘 휘말아 가슴에 안고 한동안 말을 잃고 있었지만. 도라지꽃 돌밭, 별빛 사리, 하늘 문장, 무량사 꽃살문, 왕밤 눈망울, 얼굴 반찬, 폭설 지우개, 몸 관악기, 초록 경전, 미루나무 붓글씨, 말똥 한 덩이 숱한 영상을 시간의 강물에 띄워 보..
발표작품
2021. 7. 2. 08:09

무더운 초여름, 코로나19 속에서 어디로 갈 것인가? 술에 젖어 옛 길을 다시 걷는다.
이백산악회
2021. 7. 1. 07:17

코로나19는 가족의 유대를 끈끈하게, 주말 가족 모임이 가장 많은 해가 된 올해, 벌써 반이 흘러갔다.
가족과 집
2021. 6. 27. 07:31

올해 첫 월례대회가 개최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술과 음식은 없지만,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듯 회원들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궁도(국궁)
2021. 6. 13.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