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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숨결

개와 함께 산책하는 길, 법성암 겹벗꽃, 땅바닥을 화려하게 수놓는 꽃잎들, 또 한 해가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쉽다. 개 우리로 돌아오는 길, 길가에선 해당화가 싱그러운 향기를 풍기며 미소 짓고 있었다. 4월 28일, 막내의 변호사 사무실에 가다. 오랜만에 아내와 큰 아들 현준이와 막내 서군이와 함께 오붓하게 점심을 먹다. 커피를 테이크아웃, 시청 옆 공원을 산책했다.

등산코스는 국립공원 홈페이지, 무등산 국립공원 코스별난이도에 소개된 7개 탐방코스 중에서 `새인봉-입석대'코스를 택했는데, 해발 617m 중머릿재에서 하산했다. 어제 4시간 동안 양림동 도보여행의 휴유증으로.... 문화전당역 공원에서

광주 양림동 가볼만한 곳을 따라, 술도 몇 잔 들이키고, 천천히 걸었다. 광주송정역 포토존에서 기념사진 한장 광주송정역 맛집에서 점심으로 모듬순대국밥을, 국물이 맑고 깔끔하다. 남광주 전철역에서 내려 양림천을 따라 양림역사문화마을 안내소를 향해 우리는 팽귄처럼 걸었다. 펭귄마을 시냇가 가로수 타오르는 늦가을에 시냇가 옛길을 걷는다 기억의 시루 안 층층이 쌓인 켜에서 팔락거리는 마른 나뭇잎 늘어진 나뭇가지에 등불처럼 매달린 잎 하나 뜯어 씹어 본다 위장에서 목구멍까지 아랫배에 고였던 열기가 뜨겁게 올라온다는 것은 무엇인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 무거운 짐 지고 먼 거리를 걸어온 듯 눈앞이 가물가물 흔들린다 허기진 위장이 꼬르륵거리는 한낮 희뿌연 연기 실오리처럼 피어오르는 검불 덩이 냇물에서 건져 올린 미꾸라..

버려진 부지를 활용하여, 2019년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을 맡아 남긴 흔적 중의 하나 유성궁도장 길냥이집, 초록빛이 환하다 아피트 내에도 봄꽃이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