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모든 것이 다.바람이려니. 詩/강 재현. 시낭송/유 현서 눈에 보이지 않는 허공의 바람을 그 누가 탓하리오 스치는 모든것이 다 바람일 뿐일진대 소리도 없이 왔다가는 인연의 끝을부여잡고 가슴에서 지어진 한을 풀어헤치면 생과 사 그 질긴 끄나풀도 놓아지리니 바람으로 와서 바람으로 흩어질 우리네 헛된 인생살이 육골진토 되어 남는 건 사랑 한 줌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돌아갈 여보게,미련한 사람아 가슴 속 사랑을 파먹고 살다 가야하네 바람 부는 날 정 명 숙 바람을 앞선 한줄기 파장은 수백 킬로미터를 내달려와 기상레이더에 점점이 전파의 선을 긋고 흔들리고 뒤엉켜 떠밀려오며 무엇 제대로 하나 풀지 못하는 손 파란 핏줄기 돋아 휘젓고있다. 구름은 하얀 달빛을 가르다가 바다의 풍랑으로 휘돌다가 사막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