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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숨결

비가 내리는 오후, 빗속을 뚫고 힘차게 날라가는 화살의 모습, 시원하고 산뜻하다. 4순까지 5시만 맞는 1중, 오늘의 시수는 그렇고 그럴 것 같은데, 활이란 알 수 없는 거야. 5순부터 2중, 3중, 5시5중,......... 10순을 내고, 몇 잔 들이켠 후, 10순을 더 냈다. 20순째 3중(백발 백중) 저 머나먼 곳 캄캄한 어둠 속 광할한 공간에 외로이 떠 있는 45오억 살 먹은 푸른 점 하나 그 좁은 곳에 백년도 살지 못하는 수십억 벌레, 서로 뒤엉켜 붉게 타오르며 무엇 때문에 어지럽게 울고 있는가 경이와 허무 자욱한 암흑 속에서 슬프게 몸부림치는가
궁도(국궁)
2020. 7. 14. 04:17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산안개 자욱한 산길을 걸었다. 산 아래 풍경은 안개 속에 묻혀 보이지 않았지만, 저 멀리 산안개는 급류처럼 흐르는데 무젖은 몸이지만, 봄날의 봇둑길을 걷는 것 같은데 안개 자욱한 산기슭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산등성이 포토존, 잠깐 어지러운 세상을 잊으라 하네
등산·산행
2020. 7. 14. 03:53

봄비 봄빛이 축축이 젖는 날 시들은 풀잎처럼 몸의 중심을 잃은 생명 마른 등 위에 새싹 돋기를 바라며 꿈틀거린다 한때 푸른 들판을 뛰어다니는 삶을 살았는데, 무거운 세월 촘촘히 박힌 몸 하얀 깃발이 펄럭거린다. --20120323--
반려동물
2020. 7. 7. 18:20

오늘은 시수가 좋은 날, 습사의 시수는 1중, 3중, 4중, 5중, 2중, 4중, 3중, 3중, 1중
궁도(국궁)
2020. 7. 3.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