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눈이 내리고 본문
· : 내 마음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
· 저자(시인) : 정세일 |
· 시집명 : 강원도 영월 |
· 출판연도(발표연도) : 1979년 |
· 출판사명 : |
내마음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정세일 내 마음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눈 내린 내마음에 찾아온 당신은 오늘도 하얀언덕에 눈꽃들을 심고 있습니다. 눈 발까지 찾아온 나무들 에게 하얀 마음을 설명하고 눈이 시린 들판에서 바람들을 달리기를 시킵니다. 내마음에 시린 눈 발에는 시샘많은 바람이 언제나 옵니다. 바람이 가슴이 작아 언덕에 오를땐 언제나 숨을 헐떡이고 있습니다. 바람의 발자국이 오늘따라 무겁습니다 하얀 내 눈발에 제일먼저 발자국 을 내고싶어 밤새 하늘을 바라보다 코 끝이 빨갛게 되었습니다. 나는 오늘 당신과 함께 하얀언덕에 눈망울을 심고 있습니다 이 겨울이 가고 다음해에 눈꽃을 피우는 가슴속에 간직했던 아름다운 씨입니다. 나는 당신의 눈이 내리는 하얀 당신의 눈 밭입니다 오늘 아침에 찾아온 바람과 함께 당신이 어느곳이나 아름다운 씨를 심을 수 있는 눈이 내리는 눈밭입니다. |
· : 꽃새벽에 눈 내리고 - 김형효 |
· 저자(시인) : 김형효 |
· 시집명 : 꽃새벽에 눈내리고 |
· 출판연도(발표연도) : 1998 |
· 출판사명 : 북클럽 |
꽃새벽에 눈 내리고 김형효 어머니는 죽어버린 오감으로 차오르는 육감,알을 잉태하고 껍질로 남은 어머니가 씨앗을 생각할 때에도, 썩어 씨앗이 되고 알이 되고 정화수 깊이 빠져든 초생달이 꽃새벽 문열고 이슬되어 올 때에도, 초겨울 새벽열고 오는 이슬 눈이 되어 내리네. 아직, 아직이라 하는 사이 안으로부터 잉태되었던 꽃새벽에 눈 내리네. 그 안 깊이 빠지고 깊이 솟고 순백으로 드러눕는 그림자 생각할 때에도 눈은 내리네. 그렇게 깊이 높이 차오르는 정화수 안의 그믐달처럼......, 꽃새벽에 눈 내리네. 돌부리에 걷어 채이고 돋아 오르던 살기 안에서도 깊이깊이 차오르며 살아나는 꽃새벽에 눈 내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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