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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숨결
정윤천 시인의 술 빚는 마을 근처, 소소미술관(전남 화순군 도곡면) 내에 있는 커피하우스에서 커피 한 잔, 전시회 관람까지, 환한 봄 하늘엔 두 마리 새가 봄 보래를 우짖으며 날고 있었다.
지난 해 대전둘레산길을 돌면서 우연히 계족산 임도를 걸었는데, 가로수가 큰 벚꽃 나무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았다. 알아야 얻을 수 있다. 해종일 7시간 동안 하얀 벚꽃에 속까지 축축히 젖어 걸었다. 벚꽃 터널 추동길을 지나 대청호 자연 생태관에 주차, 생태관 안에서 등산로를 타고 진달래 꽃밭을 지나 계족산 임도, 환한 꽃길에 이르면 모든 것 잊을 수 있으리.
오랜 세월 알고 지내던, 옛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봄빛 가득한 봄날, 산골 농가의 마당에서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정겨운 한나절을 보냈다. 세월의 흐름은 화가의 붓끝처럼 지난 일들을 희미한 기억 속에 아름답게 그려놓았다. 중년이 마음이 지나면 넉넉해지는 것, 세상을 살아보니 별것 아니더라는 것을 느낀 것일까? 충남 논산시 상월면 한천리에서 조영수부부와 함께.
대청호반, 벚꽃 흐드러진 환한 봄날, 작가 미표기 회화 전, 다른 전시실에선 동판공예가 지은주 전이 열리고 있었다.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은 한국 8경의 하나이고 5대 명산 중 하나로, 웅장하고 경치가 뛰어나다. 그 범위가 3도 5개 군 15개 면에 걸쳐 있으며 4백 84㎢ (1억3천만평)로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남한 제2의 고봉 천왕봉(1,915m), 노고단(1,507m)으로 이어지는 1백리 능선에 주능선에 만도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