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스크랩] 지혜사랑 76번 시인선 이제야 외 {엇박자의 키스}(애지문학회 편) 본문

애지(계간)

[스크랩] 지혜사랑 76번 시인선 이제야 외 {엇박자의 키스}(애지문학회 편)

연안 燕安 2013. 3. 4. 14:03

지혜사랑 76번 시인선 이제야 외 {엇박자의 키스}(애지문학회 편)

 

보도자료

 

지혜사랑 시인선 제76번인 {엇박자의 키스}는 애지문학회 회원들인 강병길, 강서완, 김재기, 김정원, 김지요, 김진길, 김현식, 박정옥, 신종승, 우애자, 이돈형, 이제야, 정동재, 정해영, 조명희, 조영심, 조옥엽, 조재형, 홍종빈, 황경숙 등, 20명의 시인들의 일곱 번째 사화집----{나비, 봄을 짜다}, {날개가 필요하다}, {아, 공중사리탑}, {버거 씨의 금연캠페인}, {떠도는 구두}, {능소화에 부치다}에 이어서----이 된다. 이 20 명의 시인들은 서정시를 쓰는 시인도 있고, 자유시를 쓰는 시인도 있다. 정신분석학적인 측면에서 시를 쓰는 시인도 있고, 자연과학적인 측면에서 시를 쓰는 시인도 있다. 낙천적인 시인도 있고, 회의적인 시인도 있다. 저마다 제각각 사상과 취향이 다르지만, 그러나 모두가 다같이 우리 인간들의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시인 만세’인 시세계를 열어나간다. 애지문학회 사화집인 {엇박자의 키스}에는 장석주, 송종규, 신현림, 박형준, 맹문재, 유홍준, 박정원, 이영식, 강영은, 길상호, 장정자, 고영민, 김영찬 등, 13명의 유명한 시인들의 초대시도 수록되어 있다.

 

‘애지’는 ‘지혜사랑’이며, 애지문학회 회원들은 이 ‘지혜사랑의 이름’으로 우리 한국인들을 ‘사상가와 예술가의 민족’으로 이끌어 나갈 고귀하고 웅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다. {나비, 봄을 짜다}, {날개가 필요하다}, {아, 공중사리탑}, {버거 씨의 금연캠페인}, {떠도는 구두}, {능소화에 부치다}에 이어서 애지문학회의 일곱 번째 사화집인 {엇박자의 키스}는 절차탁마의 소산이며, 대한민국 사화집의 수준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린 시집으로 기록될 것이다. ‘애지문학회’는 가장 아름답고 멋진 문학회가 될 것이며, 해마다 봄날이면, 또다른 멋진 사화집을 들고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 우리 한국어의 영광과 우리 한국인들의 영광을 위하여!

지혜사랑 76번 이제야 외 {엇박자의 키스}, 도서출판 지혜, 4X6 양장본 값 10.000원

 

 

쓱쓱 엇박자를 타는 여자가 걸어요

1-, 2, 3-, 4, 5-, 6

땅과 오래 입맞춤해요

또각또각 하이힐을 신은 당신이 앞지르네요

1, 2, 3, 4, 5, 6

땅을 정확한 속도로 떠나죠

엇박자 여자는 그래도 좋아요

점점 입맞춤이 길어져도

 

아안녀엉하아세에요오

엇박자를 타는 여자가 신문 배달부에게 인사해요

아아안녀어어엉

420번지 꽃집에 사는 꽃들이 웃어요

이어폰으로 주식을 듣는 당신이 앞지르네요

엇박자 여자는 그래도 좋아요

매일 입이 언 발음이라도

 

무엇이 빠르고 느린지

당신 걸음과 시들어가는 꽃은

절름발이 여자 걸음과 다시 피는 꽃은

----이제야, [엇박자의 키스] 전문

 

 

원래 통째인

묵은 지 한포기를 꺼내

징금징금 썰어놓는다

간격이 고르지 못하다

짓이기듯 울부짖음이 토막 난다

쫓기듯 달아난 자의

발자국 같다

 

온몸으로

평생을 삭힌

군둥내 나는 몸, 종군 위안부

이남이 할머니의

아직 지혈되지 않은 아픔

붉고 시그러운 국물이

뚝뚝 떨어진다

----정해영, [오래된 맛] 전문

 

결코 고장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정거장도 없는

출발역도 종착역도 없는

열차는 달린다

 

제동장치가 고장난 유구한 열차에

그들은 무한한 노력을 쏟아가며

제동장치를 수리해 보려 했으나

새로운 장치를 개발해 보려 했으나

처참하게 실패했다

 

그리고는

그것만큼은 불가능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탈출하는 방법은 오로지

그냥 뛰어내리는 것 뿐이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엄청난

위험성이 내재해 있었다

 

삶의 가치의 상실이었다

 

이 치명적인 부작용을 망각한 인간이

오늘도 뛰어 내렸다

----김현식, [제동장치] 전문

 

 

앞날개 글

‘애지’는 ‘지혜사랑’이며, 애지문학회 회원들은 이 ‘지혜사랑의 이름’으로 우리 한국인들을 ‘사상가와 예술가의 민족’으로 이끌어 나갈 고귀하고 웅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다. {나비, 봄을 짜다}, {날개가 필요하다}, {아, 공중사리탑}, {버거 씨의 금연캠페인}, {떠도는 구두}, {능소화에 부치다}에 이어서 애지문학회의 일곱 번째 사화집인 {엇박자의 키스}는 절차탁마의 소산이며, 대한민국 사화집의 수준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린 시집으로 기록될 것이다. ‘애지문학회’는 가장 아름답고 멋진 문학회가 될 것이며, 해마다 봄날이면, 또다른 멋진 사화집을 들고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 우리 한국어의 영광과 우리 한국인들의 영광을 위하여!

강병길, 강서완, 김재기, 김정원, 김지요, 김진길, 김현식, 박정옥, 신종승, 우애자, 이돈형, 이제야, 정동재, 정해영, 조명희, 조영심, 조옥엽, 조재형, 홍종빈, 황경숙

(능소화에 부치다)를 참고하세요.

 

 

 

 

 

 

 

 

 

 

 

 

 

 

 

출처 : 애지문학회
글쓴이 : 애지사랑 원글보기
메모 :

'애지(계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빛  (0) 2014.01.07
갯벌에서  (0) 2013.05.08
동물의 왕국  (0) 2013.05.08
떡갈나무  (0) 2013.02.22
비빔밥  (0) 201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