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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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모음

두메 산골

연안 燕安 2011. 3. 9. 00:43

 

          윤덕명 

 

맑은 새암 사철
 흘러 넘치는
이끼낀 돌담 우물가
물깃는 아낙네들
정겨운 언어가 꽃핀다

안개낀 새벽녘
운해되어 흐르는
밭 이랑가에서
소 한 마리 꼬리치며
머언 산 바라본다

훈훈한 인정이
사립문에 송알이는
두메산골

초가집 박넝쿨
황혼빛에 영글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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