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백

노을에 취한 사인방 - 2016. 6. 1

연안 燕安 2016. 6. 2. 19:29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산과 바다를 향해 힘차게 달리던 날이 어제처럼 어른 거리는데,

           힘찬 세월을 잎사귀처럼 날려 보내고, 

           어릿광대 미소를 머금은 어굴들 갈꽃처럼 은빛 머리칼을 나풀거리며

           노을에 취해 어기적어기적 산자락 오솔길을 더듬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