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백

5월 첫 주, 시 2편, 계족산과 지리산에서

연안 燕安 2014. 5. 5. 02:38

대전둘레산길 5구간, 거리 11km, 소요 시간 6시간, 출발지는 아침 10 30분 동신과학고 옆길 

대청호반을 끼고 달리는 산길은 거목이 무성한 오솔길, 짙푸른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오월의 따가운 햇살에도 그늘 속은 너무 시원하고, 발걸음은 가볍고 마음은 맑은 샘처럼 상쾌하.

봄꽃 속에서 갓 피어난 행복이 오월의 초록빛 속에서 알알이 여물어 가고 있다.

 

 

 

 

 

 

 

 

 

 

 

 

 

지리산둘레길 3구간, 거리가 19.3km이지만 입구 진입 거리 포함, 실제로 21.5km, 가장 긴 구간에 해당.

초입엔 둑길을 따라 편안히 갔지만, 황매암으로 향하는 숲길에 들어서는 순간,

끝없는 오르막길이 땀을 뻘뻘 흘리게 했다.

숲 속의 공기는 푸르고 싱그러운 풀잎 냄새로 머리는 산골 개울물처럼 상쾌하다.

온몸에 땀을 쏟아내며 8시간을 달리듯 걸었다.

이렇게 지치도록 걸어 보면 삶이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 조금 느낌이 다가온다   

 

 

 

 

 

 

 

 

 

 

 

 

 

 

 

 

전북에서 경남으로 넘어가는 길목, 인월 마지막 쉼터에서 나물과 김치전에 마신 막걸리, 취기가 훈훈하게 오르고. 오월 대낮, 무더운 고갯길 가에서 푸른 나뭇가지가 하느작하느작 흔들리고 있다.  

 

 

 

 

 

 

구간 종착지인 금계 초등학교, 폐교가 되어 자동차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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