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노을이 지는 강가에서 본문
노을이 지는 강가에서
윤영초
강물에 비추인 노을은 너의 눈빛
출렁이는 물결은 너의 음성
아픈 마음은 깊은 눈빛만 보아도
푸른 물결만 보아도
씻은 듯 안정이 됩니다.
그러나 노을이 다가와 손을 잡으며
강물로 자꾸만 이끄는 것은
샘물처럼 눈물을 퍼 올리게 하는 것은
내 가슴에 뿌리내린
당신의 기억 때문입니다
노을에 불타는 강물에
비추인 너의 얼굴
그 얼굴을 쓰다듬으려
물결을 따라 걸어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