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두륜산 숲에서 싱그러운 봄을 마시다 - 2016. 4. 9 본문
젊은 날처럼 배냥을 지고 버스를 타고 해남 땅을 밟았다.
지난날 승용차를 타고 지나쳤던 숲길, 매표소에서 대흥사까지 파랗게 타오르는 봄을 마시며 걸었다.
입구 호남식당에서 들었던 술 몇 잔, 취기가 온몸에 안개처럼 퍼지고 발걸음은 봄빛에 축축이 젖었다.
느리게 움직인다는 것, 여유를 느낀다는 것, 그곳에 낭만이 맴돈다.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 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하룻밤을 보내고 땅끝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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