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 16구간(가탄-송정) - 2014. 9.11

연안 燕安 2014. 9. 12. 08:31

          추석 명절이  지나갔지만, 아직 무더운 여름의 모습이 남아 있다.

          오늘 코스는 지난  4개월 간 걸었던 경남 지역에서 전남 지역으로 첫걸음 내딛는 날, 하늘은 맑고 높푸르다.

          송정마을 도착해서 차를 세워 놓고 택시를 불러 타고 출발지 가탄으로 갔다. 

          전북 남원에서 이곳까지 15코스를 지나는데, 대부분 택시비로  미터 요금을 지불했는데,

          화개면만 미터기를 켜지 않고 미터 요금의 1.5배 정도로 추산되는 요금을 요구했다.

          섬진강 하류가 흐르는 화개장터, 욕망이 춤추는 장터에서 물질을 추구하는 하류의 생각이 물결치는 것일까.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길, 능선을 따라 걷는 숲길, 내리막길, 코스 중간쯤 피아골 입구 은어마을에서 점심을,

          따거운 햇살을 가르며 다시 오르막길,

          6시간 반에 걸치는 행군도 저무는 석양 속에  땀에 젖은 긴 꼬리를 드러내 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