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 17코스 '송정-오미' 구간 - 2014. 9.16

연안 燕安 2014. 9. 17. 07:39

         송정마을, 첫걸음부터 오르막 숲길,  편백나무 숲도 나타나고, 짙은 그늘은 따가운 초가을 햇살을 막아주고, 

         중간에 차가운 얼굴을 내민 계곡물에 땀이 흥건한 몸을 담가 보기도 하고,

         술 한 잔 들고 맑은 바람과 짙푸른 숲에 수작을 건네 보기도 하고,

         멋진 정자에 걸터앉아 음풍농월하는 시인의 흉내를 내어 보기도 하고,

         구간의 끝, 오미마을, 넓게 펼쳐 있는 들판,

         운조루 담벼락 밑에 붉게 피어 있는 상사화에 마음을 빼앗겨 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