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백

어느 여름날 오후 100km를 달려가서 점심 먹었다

연안 燕安 2014. 6. 2. 21:58

           푸른 유월, 한여름의 기운이 뒤덮힌 땅에서 솟구치는 열기를 식혀줄 빗줄기가 폭포수처럼 쏟아지길 바랬는데,

           흐린 하늘은  새 오줌같은 빗방울 쉬엄쉬엄 떨어뜨리고 있었다.

           담양의 맛집, 떡갈비 전문점, 맛도 일품이지만, 아늑한 집 분위기와 칫솔과 양치액(gargle)이 비치되어 있는 화장실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창섭 교수, 이인원 교수, 김현희 선생과 보낸 여름날 오후가 단감처럼 여물어 가고 잇었다.  

 

 

 

 

 

 

 

 

 

 

 

 

 

 

 

 

 

 

 

점심 때 걸친 막걸리 두 잔에 은근히 오른 술기, 식히려고 들린 찻집, 이름도 모양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