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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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모음

가을 초상화

연안 燕安 2012. 10. 15. 20:04

    가을 초상화 글/ 장 은 수 침묵해야 할 계절 지친 숨결로 노을 길게 드리우는 그림자 바람처럼 달려온 길 그리움이 하얀 연기 속에서 눈동자를 떨구는데 내 그림자의 고독을 모아 태우는 내음이 초라한 모습의 육신을 감싸 안는다 이제는 이 길에서 내놓기 부끄러운 잊어도 좋은 기억을 가지에 매달며 갈대숲에서 들썩이는 사랑의 흔적들이 밤하늘 별로 오를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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