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정이란 무엇인가 본문
그대여 정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가늠하느냐
천지간 누비는 새들아 세월 위로 슬픔과 기쁨을 덮었구나
만남은 잠시 달콤하나 이별은 한없이 괴로운 것 어리석게 가슴 앓는 여인이 있었네.
닿는다면 외쳐보겠지만 저 멀리 솟은 구름 사이 노을이 질 때 닿지 않는 내 마음은 외로운 그림자 같구나
그리움은 바다 같은 강을 건너며 지난 날의 즐거움은 사라지고 견뎌야 할 괴로움은 그대로인데 혼을 토한들 무슨 소용 있으리
메아리만 울부짖으며 비바람 치네.
영원할 것처럼 부러워하면 무엇하리 백년을 살아도 흙으로 돌아갈 것을.
이제 추억은 시간에게 맡겨두고, 다음 생 술 한잔 부으러 미친듯 그대들 무덤에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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