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백

대치동(삼성역 - 대치역)을 걷다 - 2022. 9. 25

연안 燕安 2022. 10. 1. 07:35

김진승교수의 아들 결혼식, 삼성역 인근 도심공항터미날  3층 소노펠리체, 오랜만에 과학원 후배들(7회) 만났다. 42년 전 박사과정에서 만났던, 파릇파릇하던 젊은이들이 모두 노인되었다. 그래도 한때를 보냈다고 아득한 기억 속에 남은 몇 글자들, 김성원, 김호영, 황보창권, ......................... .  옛날 여러 사람의 입에서  요란하게  오르내리던 강남의 대치동이란 어떤 모습일까? 삼성역에서 대치역까지 2km쯤 걸었다. 황금만을 쫓는 자본주의의 산물, 고층 빌딩과 시멘트 건물들만 즐비하다.  답답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수서로,  오래만에 동훈이나 만나 회포를 풀어야겠다.

김진승교수의 아들 결혼식이 서울에서 있었다. 김진승 교수 서울 문리대 물리하과 동기들, 그들 중 2/3가 과학원 후배였다. 이화여대 김성원 교수와 명지대 김상락 교수는 이 사진에 없는데, 같이 사진을 찍지 못했다. 과학원 졸업 후 수십 년만에 만난 사람도 잇었는데, 20대의 푸르른 날이  바로 얼마 전인 것 같은데, 하얀 갈대가 휘날리는 날로 바뀌었다.  

수서에서 동훈이와 함께 보리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