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오주리 시인 초청 문학강좌(오정문학회 주관) - 2018. 8. 11 본문

문학활동

오주리 시인 초청 문학강좌(오정문학회 주관) - 2018. 8. 11

연안 燕安 2018. 8. 13. 09:50

          무더위 속, 대전문학관에서 열린 문학강좌, 무엇인가 가슴에 닿는 것이 있었다.

              카돌릭관동대학 교수, 오주리 시인

              깊이 보다 차분하고 진솔하게 털어놓는 말 속에서

              이성과 감성이 교차하는 듯한 의식의 밑바닥이 보이는 듯,  

              알바이트와 학점에 쫏겼던 가난했던 젊은 시절

              지난날 보았던, 사막의 우물처럼 캄캄한 바닥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술잔은 가벼워지고, 빈 뱃속은 충만해지고,

              식당에서 커피샵으로, 카페로

              술기운 거나하게 도는 석양이 이십 대의 여름날처럼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