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마롱이의 탈출 - 2024. 7. 27

연안 燕安 2024. 8. 30. 18:37

 

무더위 폭염 속에서 십육년의 세월의 흔적이

뚫어진 철망의 구멍으로 연기처럼 사라졌다.

늙은 이빨로 철사를 엿가락처럼 휘어 놓고,

잔물결처럼 출렁이는 추억만 먼산처럼 아득한데,

자유로운 삶을 찾아

죽음이 도사린 들판으로 마지막 여행을 떠났는가.

 

마롱이가 떠난 이유는  뒷문 쪽에 살고 있는 장수말벌 때문일까?

금년 극심한 폭염 속에서 거주하기 힘든 우리 때문일까?

'반려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수 말벌의 공격 - 2024. 8. 6  (0) 2024.08.30
마롱이의 실종-2024.7. 9  (0) 2024.07.12
봄빛에 젖은 우리 - 2024. 4.10  (0) 2024.05.06
개 우리, 꽃 -2024. 4. 1  (0) 2024.05.01
매화 향기 그윽한 개 우리 - 2024. 3. 24  (0)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