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남덕유산 - 2014. 6.21 본문

등산·산행

남덕유산 - 2014. 6.21

연안 燕安 2014. 6. 24. 00:10

            남덕유산 산자락에 자리 잡은 영각사 주차장에서 막걸리를 두 사발을 마시고,

            안개 속에 묻힌 산길에 흔들리는 발걸음을 내딛다.

            완만한 비탈길에서 끝없이 가파르게 뻗어 있는 오르막길

            숨을 헐떡거리며 구슬 같은 땀방울을 쏟으며

            십오 세 소년이 가쁘게 뿜어내는 것 같은 숨소리에 젊음으로 회귀하는가

            불길처럼 솟아오르는 생동감이 온몸을 흔든다

            해발 1500m 산은 역시 만만하지 않았다. 무거운 발걸음과 무거운 발걸음 사이에 늘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