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지리산둘레길 3구간(인월-금계) - 2014. 5.1 본문
구간 거리가 19.3km이지만 입구 진입 거리 포함, 실제로 21.5km, 가장 긴 거리 구간에 해당.
초입엔 둑길을 따라 편안히 갔지만, 황매암으로 향하는 숲길에 들어서는 순간,
끝없는 오르막길이 땀을 뻘뻘 흘리게 했다.
숲 속의 공기는 푸르고 싱그러운 풀잎 냄새로 머리는 산골 개울물처럼 상쾌하다.
온몸에 땀을 쏟아내며 8시간을 달리듯 걸었다.
이렇게 지치도록 걸어 보면 삶이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 조금 느낌이 다가온다.
경남으로 가는 마지막 전북 마을, 상황마을에서 멋진 쉼터, 붉은 꽃 흐드러진 지리산 한누네 쉼터에서 막걸리를 한 잔 곁들였다.
남부러울 것 아무 것도 없다. 훈훈한 기분에 젖어 가파른 등구재를 콧노래로 넘었다.
구간 종착지인 금계 초등학교, 폐교가 되어 자동차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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