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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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집

딸의 늦깎이 박사학위 수여식

연안 燕安 2014. 2. 27. 17:59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졸업식 날 오후 졸업식에 앞서 자연과학대학 박사학위 수여자의 식전 hooding cerimony가 

         있었다. 38살 늦깎이 박사가 된 딸의 얼굴에 미소가  잔잔한 호수 위에 물결처럼 번지고 있었다. 지도교수는 보이지

         않고, 부총장을 맡고 있는 김병윤 교수가 지도교수 대신 자리를 빛내주었다.  

 

 

 

 

 

 

 

 

 

 

 

 

 

 

         박사과정 입학하면서 태어난 손자 녀석이 감기몸살로 탈진, 5년 동안 엄마를 괴롭혔던  대학 건물 내 복도에 마셨던

         우유를 토해 놓았다. 효자가 따로 있나. 유난히 어지러웠던 겨울이 묵묵히 떠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