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7월의 셋째 몰기(금년 37번째) - 2020. 7. 13 본문
비가 내리는 오후, 빗속을 뚫고 힘차게 날라가는 화살의 모습, 시원하고 산뜻하다.
4순까지 5시만 맞는 1중, 오늘의 시수는 그렇고 그럴 것 같은데, 활이란 알 수 없는 거야.
5순부터 2중, 3중, 5시5중,......... 10순을 내고, 몇 잔 들이켠 후, 10순을 더 냈다. 20순째 3중(백발 백중)
저 머나먼 곳 캄캄한 어둠 속
광할한 공간에 외로이 떠 있는
45오억 살 먹은
푸른 점 하나
그 좁은 곳에 백년도 살지 못하는
수십억 벌레, 서로 뒤엉켜
붉게 타오르며
무엇 때문에
어지럽게 울고 있는가
경이와 허무 자욱한 암흑 속에서
슬프게 몸부림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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