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이백회 대청호오백리길 7구간(전) - 2016. 2.12 본문
비가 쏟아질 듯 잔뜩 찌뿌린 하늘, 와정삼거리에 도착하자마자 떨어지는 빗방울, 우비를 걸치고 축축한 산길을 밟으며,
안쪽까지 축축이 젖어 걸었다. 꽃봉을 넘고 수생식물학습원을 지나, 방아실 입구 대정리 삼거리 촌돼지찌게 식당에서
제육볶음에 들이키는 술 맛이 감칠나게 좋아, 한 잔, 두 잔, 머릿속까지 축축이 젖어, 세 백수가 보는 세상은 환하고
아름다웠다. 흔들리는 발걸음으로 항곡리 향해 가다가 점점 세차게 쏟아지는 비를 피해 축사 앞에서 와정삼거리로 후퇴,
세워둔 차를 타고 뿌티메종에서 따끈한 커피로 나른한 몸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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