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1.7억달러 누드화 본문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그림 '누워있는 누드'(Reclining Nude)/사진제공=크리스티경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그림 '누워있는 누드'(Reclining Nude)을 1억7040만달러(약 1986억원)에 억만장자가 신용카드로 대금을 지급하면 막대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13일 한 예술품 수집가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생 모으는 것보다 많은 신용카드 포인트를 단 몇분만에 쌓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지난 10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누드'를 1억7040만5000달러에 낙찰받은 류이첸이다.
류이첸은 지난해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중국 찻잔을 3630만달러(약 423억원)에 사면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로 산 적이 있다. 당시 1회 신용카드 사용한도 때문에 류이첸은 24번 카드를 끍었다.
이번에도 같은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류이첸은 170만달러(약 20억원) 상당의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류이첸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센츄리온 카드는 1달러당 1포인트를 돌려주고 1포인트는 1센트의 가치가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것보다 호텔이나 비행기로 바꾸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벤 울시 크레딧카드닷컴 대표는 "(170만달러 상당의 포인트는) 뉴욕과 베이징을 1등석으로 1000번을 왕복할 수 있는 비행기표를 끊을 수 있는 정도"라며 "이는 700만달러(약 82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센츄리온 카드는 VIP 고객을 위한 카드로 발급비가 7500달러(약 874만원), 연회비 2500달러(약 291만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측은 이같은 센츄리온 포인트 관련해 아직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류이첸은 주식과 부동산, 제약회사에 투자해 큰 부자가 됐다. 류이첸은 한때 택시 기사를 하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류이첸은 137억달러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 163번째, 세계에서는 1533번째 부자다.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누드' 낙찰금액 1억7040만달러는 미술품 경매 사상 역대 2위 수준이다. 역대 최고가 그림은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리의 여인들'(Women of Algiers(Version O))로 지난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35만5000달러에 낙찰됐다.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누드'는 1917~1918년쯤 그려진 그림으로 붉은색 소파와 파란색 쿠션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모딜리아니는 붉은색 소파 위의 누드 작품을 여럿 남겼는데 이번 그림은 고가에 낙찰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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