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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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2014년 문예연감

연안 燕安 2015. 5. 31. 23:43

총론

소통과 통합의 문학이민호 시인, 문학평론가

1. 머리말

오늘날 소통의 부재는 인간 실존의 위기 상황을 초래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소통을 위해 다양한 매체들이 복무하였지만 역설적으로 소통을 위해 등장한 매체들이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통의 매개체로 전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측면에서 2013년의 문학이 소통의 도구로서 제 역할을 다 했는가 다시 묻게 된다.

발터 벤야민의 말을 따른다면 소통의 파국은 혼자 식사하는 것과 다름없다. 혼자 식사하는 사람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스파르타식으로 자신을 몰아세울 수밖에 없다. 벤야민은 음식은 나누고 함께 할 때만이 비로소 음식다워진다고 말한다. 음식을 나누는 사이 대화가 이루어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대접받는 사람과 대접하는 사람 사이에 서로 비슷해지는 결속이 이루어진다.

2013년 첫 여성 대통령이 취임했다. 새 정부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자’고 ‘행복’과 ‘통합’을 차려놓고 사람들을 초대하였다. 하지만 국민과의 소통은 쉽지 않은 듯하다. 지난해 차려놓은 식은 음식들이 여전히 소통의 식탁에 올라 논란을 가중시켰다. 음모와 추문과 공방이 끊이지 않았다. 그 와중에 방송사와 금융기관 등 주요 전산망들이 연이어 해킹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불통의 전형적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은 방공구역을 일방적으로 선포해 동북아의 판도를 뒤흔들었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우경화 행보가 불통의 정점으로 치달았다.

2013년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와 분열과 파괴는 끊이지 않았다. 11월 거대한 태풍이 필리핀 중부를 휩쓸고 갔다. 관측사상 가장 큰 태풍이었다고 한다. 나무 지붕을 날려버렸고 해일까지 겹쳐 인근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대부분 이재민들이 되었다. 그러나 진흙투성이의 거대한 쓰레기로 뒤덮인 자리에 세계인의 온정이 가득했다. 이처럼 소통은 상처를 치유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깨닫게 했다.

소통이 부재할 때 소외되는 계층은 소수자들이다. 우리나라 저소득층의 엥겔지수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엥겔지수는 내려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이 경제적 불통으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삶의 질이 점점 더 벌어지고 있어 우려가 된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도 3천만 명의 사람들이 노예로 살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특히 현대의 노예는 ‘외국인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가정부, 농장인부, 인간 성 도구 등으로 팔려 나갔다고 한다. 이들은 자기의 의지대로 생활을 할 수 없다. 통제와 가난과 차별 속에 인간 이하의 삶을 지속하고 있다. 로마 가톨릭교회 새 교황으로 프란치스코 추기경이 즉위했다. 사람들은 그의 이름처럼 사회적 약자에 대해 배려와 사랑을 베풀 것이라 바라고 있다. 이는 소통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종교를 넘어 통합에 문학의 역할을 기대하는 이유다.

문학은 음식과 같다. 그러기에 2013년 한 해도 문학은 부지런히 상차림을 했고 사람들을 불러 함께 나누기 위해 애썼다. 비록 상을 뒤엎으려 시도하는 측도 있었고 사람들을 가려 초대하는 측도 있었다. 하지만 음식은 다시 차려지고 사람들은 다시 모이기 마련이다. 거기에 문학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문학은 통합을 꿈꾼다.

2. 2013년 주요 현황
1) 시

2013년 벽두부터 2012년 대통령 선거의 여진이 멈추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표명되었던 작가의 목소리가 선거가 끝난 이후 후폭풍이 되어 돌아왔다. 동료 문인들과 함께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취지의 광고를 냈던 젊은 작가와 시인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벌금형을 받았다. 특히 야당 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안도현 시인은 상대 후보에 대해 공개질의 했던 내용이 문제가 되어 1심에서 부분유죄 판결을 받고 항소했다. 이 사태 이후 안도현 시인은 절필을 선언했다. 이 와중에 한국시인협회(회장 신달자)는 근현대 인물을 테마로 시집을 기획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승만과 박정희 등 과거 권력자를 찬양하는 시들이 문제가 되었다. 시집을 전부 회수하고 사과하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10여 년의 전통을 자랑했던 시 전문지 『시안』과 『시인세계』, 『시평』이 종간되거나 무기 휴간에 들어가 시 유통의 본격적인 조정과정에 들어간 것은 아닌지 우려를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현대시의 전통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으로 거명되고 있는 김수영과 신동엽의 문학관이 세워져 60년대 시 정신의 자장을 통해 다시금 우리 시를 돌아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였다.

시인 김현승, 이태극, 양명문, 조명암 등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들을 기리는 행사가 풍성했다. 1913년에 태어난 시인들로 일제강점기 우리 언어와 민족의식을 지켜내기 위해 고민했던 발자취를 되새기는 데 뜻을 두었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시영)가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다양한 행사를 치렀다.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의 올해 주제는 ‘겨레의 언어, 사유의 충돌’이었다. 대중가요 작사가로도 유명했던 조명암과 애창되고 있는 가곡 〈명태〉를 작사했던 양명문이 새롭게 평가되었다. 그리고 좌우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서도 최남선, 정인보 이후 시조부흥운동을 계승했던 이태극의 업적에 대해 발표가 있었다.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열린 《문학의 밤》에서 기념행사가 이어져 시인들의 자녀와 후배 시인들의 시 낭송이 있었다.

2013년 시단은 꾸준히 시집을 생산했다. 주요 출판사들이 지난해와 버금가게 80여 권의 시집을 출판하였다. ‘문학과 지성사’에서 김명수의 『곡옥』, 김언의 『모두가 움직인다』, 박주택의 『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 이병률의 『눈사람 여관』, 이성복의 『래여애반다라』, 정현종의 『견딜 수 없네』, 황동규의 『사는 기쁨』 등 26권이, ‘문학동네’에서 고은의 『뭐냐』, 고형렬의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장옥관의 『그 겨울 나는 북변에서 살았다』, 최승호의 『허공을 달리는 코뿔소』 등 15권이, ‘민음사’에서 박판식의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손미의 『양파 공동체』, 여태천의 『저렇게 오렌지는 익어 가고』 등 12권이, ‘실천문학’에서 강형철의 『환생』, 박철의 『작은 산』, 복효근의 『따뜻한 외면』, 이은봉의 『걸레옷을 입은 구름』, 장이지의 『라플란드 우체국』, 전기철의 『누이의 방』, 최영미의 『이미 뜨거운 것들』 등 11권이, ‘창비’에서 고은의 『마치 잔칫날처럼』, 공광규의 『담장을 허물다』, 권혁웅의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 김성규의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가나』, 김용택의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 김정환의 『거푸집 연주』, 민영의 『새벽에 눈을 뜨면 가야 할 곳이 있다』, 박형권의 『전당포는 항구다』, 이영광의 『나무는 간다』, 정호승의 『여행』 등 16권이 출판되었다.

2013년 시단의 풍요는 정치적 불통을 딛고 일어선 시인들의 통합적 행보라 할 수 있다. 특히 고은, 민영, 나태주, 오세영, 이수익, 최승호 등 원로 시인들의 부지런한 발걸음이 밑바탕이 되었다. 더불어 정숙자, 박찬일, 박주택, 김백겸 등 중견 시인들의 참여 또한 부지런하였다. 채선, 박강, 이태순, 김성규 등 젊은 시인들 또한 함께 눈길을 끌었다.

우리의 분단 현실을 집요하게 다루었던 이기형 시인이 6월 타계했다. 최고령의 시인이었으면서도 각종 문단 행사에 앞장서 목소리를 냈던 그는 오랫동안 세상을 등지고 살다 1980년대 초반 시인으로서 모습을 드러냈다. 자연스럽게 진보 문학의 원로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게 되었다. 언론은 그를 기려 “통일시인 분단과 전쟁 없는 나라로 떠났다.”고 전했다.

2) 소설

2013년 소설 분야에 대해 진단하면서 언론에서는 ‘소설 열풍’ 혹은 ‘소설의 귀환’ 등으로 묘사하였다. 지명도 있는 작가들의 소설이 쏟아지면서 사람들의 독서 흥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조정래의 『정글만리』, 신경숙의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정유정의 『28』, 김진명의 『고구려 5』, 공지영의 『높고 푸른 사다리』 등의 소설이 2013년 베스트셀러 차트 상위권에 올라 소설 전성시대를 구가하였다. 이는 불통의 시대에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한 가닥 감성적 치유로 소설이 제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2013년에는 조정래의 『정글만리』가 오랜만에 밀리언셀러로 올라섰고, 김주영의 『객주』가 10권으로 완간되는 등 장편이 더욱 풍미하였고 소설집들이 앞다투어 발간되었다. 이는 2012년에 이어 지속됐던 ‘힐링’ 열풍을 잠재우고 성취한 결과로서 중견 및 인기 작가들의 역동적 활동에 힘입은 바 크다. 조정래의 소설 『정글만리』는 2008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100만 부를 기록한 이후 실로 5년 만에 판매 부수 100만 부를 넘어서 조정래에게 또 하나 밀리언셀러로 자리하게 되었다. 중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여러 나라 상사주재원들 간의 각축을 실감나게 그렸으며 우리나라와 중국의 미래 관계를 예측할 수 있는 역사성을 담지하기도 했다는 평을 들었다. 박범신은 등단 40년 만에 40번째 장편으로 『소금』을 내놓았다. 이 소설은 자본주의의 거대한 욕망 안에서 가족의 비극적 해체를 맛봐야 하는 가장의 모습을 그렸다. 이를 통해 오늘날 새롭게 가족이란 무엇인가 되새기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들었다. 김원우의 장편 『부부의 초상』 또한 세속화되어버린 기성인들의 행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김주영은 1984년 전 9권으로 마무리했던 장편소설 『객주』의 완결판을 10권으로 마련했다. 30년 만에 이루어진 추가본은 경북 울진 보부상길을 무대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시백의 『나는 꽃도둑이다』와 『사자클럽 잔혹사』, 한승원의 『겨울잠, 봄꿈』, 이경자의 『세 번째 집』, 이현수의 『나흘』, 고종석의 『해피 패밀리』, 김원일의 『아들의 아버지』 등 중견 작가들의 장편이 뒤를 이었다. 또한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활동도 이어졌다. 공지영은 『도가니』 이후 4년 만에 『높고 푸른 사다리』를 내놓았고, 『7년의 밤』으로 독자들의 주목을 꾸준히 받고 있는 정유정은 『28』이라는 작품으로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청소년 소설 『완득이』로 2012년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현상을 선도했던 김려령은 『너를 봤어』로 본격 소설에 합류했다. 더불어 공선옥의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김사과의 『천국에서』, 김숨의 『여인들의 진화하는 적들』,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정이현의 『안녕, 내 모든 것』, 최제훈의 『나비잠』, 황정은의 『야만적인 앨리스씨』 등 역량 있는 작가들과 신진들의 장편이 줄을 이었다.

오랜만에 송기원이 『별밭공원』으로 소설집을 묶었다. 이는 장편소설과 함께 소설집의 풍성한 성취를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김연수가 다시금 자신의 깊이 있는 작품성을 『사월의 미, 칠월의 솔』에서 담았고, 신경숙은 장편에 이어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로 소설집을 묶어 왕성한 필력을 과시했다. 이 밖에도 권여선의 『비자나무 숲』, 구효서의 『별명의 달인』, 성석제의 『이 인간이 정말』, 윤대녕의 『도자기 박물관』, 이기호의 『김박사는 누구인가』, 정지아의 『숲의 대화』, 조경란의 『일요일의 철학』, 천운영의 『엄마라는 거울과의 대면』, 최진영의 『팽이』, 편혜영의 『밤이 지나간다』, 하성란의 『여름의 맛』 한창훈의 『그 남자의 연애사』 등의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소설보다 더 소설적인 사건이 2013년에도 이어졌다. 소설의 열풍 속에서 손홍규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젊은 작가들을 대표하여 벌금형을 받았다. 작가의 목소리가 소설의 테두리를 넘어선 현실에서는 공허하게 퍼지는 듯하여 소설가들을 자괴감에 빠지게도 했다. 『현대문학』 사태는 소통하지 못하는 우리 시대 진면목을 보여주는 일대 사건이었다. 『현대문학』은 이제하의 소설에 ‘박정희 유신’과 ‘87년 6월 항쟁’이 언급됐다는 이유로 연재를 거부했으며 유사한 정치적 사유로 정찬의 연재소설 싣기를 거부했다. 같은 이유로 서정인의 소설 또한 중단시켰다. 이에 반해 2012년에 박근혜 대통령의 수필 네 편을 주목하여 실어 구설수에 올랐다. 이런 사태를 대하고 젊은 문인 74명이 『현대문학』을 비판하는 의사를 밝히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파문이 확산되어 수많은 문인들의 동참이 있었고, 김성중, 김애란, 이승우, 천명관, 편혜영 등이 청탁 소설 원고를 회수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현대문학』이 사과 성명을 내고 주간과 편집자문위원의 사퇴를 결정했지만 문학의 소통 역할은 왜곡된 채 힘을 잃어 재생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황석영의 『여울물 소리』와 김연수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백영옥의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등이 사재기를 통해 베스트셀러로 조작되었다는 방송보도로 소통 부재의 문학적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에 황석영 등 관련 작가들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해명을 하고 해당 작품을 절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파문의 여파로 의혹의 당사자인 ‘자음과 모음’ 출판사 대표가 사임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출판계에서 제 목소리를 찾지 못하고 불통하고 있는 소설계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2013년 유독 수많은 소설들이 쏟아져 나왔음에도 작가의 죽음은 한 식구의 밥상 위에서 벌어지고 있었음을 확인하게 되는 서글픈 사건이었다.

인기 작가 최인호의 타계는 2013년 소설계를 또다시 슬픔에 빠지게 했다. 세인들은 그를 가리켜 ‘영원한 문학청년’이라 부르며 애석해 했다.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소설가로서 1970년대 이후 수많은 작품을 남겨 오래도록 기억될 작가로 손색이 없다. 『별들의 고향』 등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 되어 소설과 영화의 소통을 구가했고 작품 속에서 산업화시대의 어두운 그림자를 짙게 담아냈다. 70년대 청년저항의 아이콘으로서 기억되던 그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가 남긴 소설들이 불티나게 팔려 재고가 동날 지경이었다. 신드롬이라 할 만큼 그가 대중의 애인이었음을 실증했다.

2012년 독자들이 한국 소설을 많이 찾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2013년은 소설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고전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작품을 선뜻 꼽기는 쉽지 않다. 아무래도 현실의 소통 부재에서 오는 안타까운 열망들이 소설의 허구 속으로 사람들을 이끌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소설의 역할은 단지 위로와 감상적 치유에 그치는 것일까. 참여의 선두에 산문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르트르의 언명처럼 양적 팽창에 못지않은 질적 통합의 계기를 소설에서 모색해야 할 것이다.

3) 평론ㆍ번역ㆍ기타

2013년 평론계에서도 지속적으로 개진했던 주제는 ‘문학과 정치’였다. 이는 ‘국민대통합과 100%대한민국’을 공약한 새 정부에 대해 비판의 뜻도 담겨있다. 그만큼 소통 부재 현상이 한 해를 지배하고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창작과 비평』 여름호가 한국문학과 현실적 상상력의 관계 복원에 불을 지폈다. 한기욱의 「우리 시대의 ‘객지’들: 황석영과 김애란 소설의 현재성에 대하여」에서는 현재 우리 문학의 정치성을 바탕으로 70년대 이래 리얼리즘론의 흐름을 조망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황석영과 김애란의 문학을 비교하였다. 강경석의 「모든 것의 석양 앞에서:지금, 한국소설과 ‘현실의 귀환’」에서는 ‘빈곤’을 핵심 화제로 삼아 우리 시대 젊은 소설이 어떻게 현실과 조우하고 있는지 탐색하였다. 송종원의 「사실, 역사, 그리고 시」에서는 진은영과 김중일의 시편을 대상으로 시와 역사인식 문제를 다루었다. 손홍규, 정지아, 함성호, 정홍수의 좌담 「작가들이 만난 현실」은 ‘문학과 현실참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문학과 사회』 가을호에서 강동호는 「리얼리즘이라는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이라는 평론에서 ‘장편소설’의 장르 개념을 2000년대 이후 한국 문학에 내재된 이데올로기적 기능에서 연원을 찾는다. 장편소설에 대한 작금의 경도된 관심이 근대에 대한 강박적 초월의식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한다. 즉 리얼리즘이라는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으로서 불가피하게 신화화되었다는 것이다. 동시에 문학판에 개입된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기에 이른다. 『문학과 사회』 겨울호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음모론을 통해 문학과 정치 사이에 유사하게 드리워진 편집증적 망상에 대해 풀어간다. 불신 문화에 내재된 불통의 근원이 정치적 근대화에서 삐져나온 장외에서의 야합과 술수에 있다고 진단한다. 그에 따라 기획된 불신과 음모와 편집증들의 연원을 밝혀보고자 했던 기획에서 특히 한보희의 평론 「음모대세-혹은 음모론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문학과 정신분석을 중요한 무기로 삼는다. 그것만이 음모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문예비평』 봄호에서 특집으로 다루었던 ‘디지털 정보기술의 진화와 민주주의’는 기술과 매체의 환경변화가 가져올 정치적 가능성과 문제점들을 다루었다. 이는 잠재적으로 문학과 정치와 매체의 관계를 시사하는 논점이라 할 수 있다. 안천의 「익명성의 구조 전환」은 새로운 정보환경이 인간의 사회 인식에 가져온 변화들을 아즈마 히로키의 논의를 통해 접근하였다. 윤영광의 「네트워크의 정치학」은 아즈마 히코키가 전개한 ‘무의식-데이터 민주주의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박혜강의 「커뮤니케이션 진화와 예술의 문제」는 미디어 발달의 역사를 점검하며 진화된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실행되었던 최근의 예술 프로젝트들을 점검하였다. 임태훈의 「호모 익스펙트롤」은 다양한 사례들의 제시를 통해 빅데이터 카오스시대의 풍속도를 보여주었다. 문예지 『리얼리스트』는 보다 첨예하게 문학의 정치성을 노동 현실과 연관 지어 담는다. 고명철의 「‘오래된 새 주체’, 서벌턴의 미적 저항」(『리얼리스트』 8호), 고인환의 「‘새로운 윤리의 길’과 노동소설의 서사적 자의식」(『리얼리스트』 9호), 백무산의 「노동규율을 교란하는 노동 인문학이 필요하다」(『리얼리스트』 9호)가 그것이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문학 현실을 유토피아적 욕망 단계로 진전시키는 평론들이 『오늘의 문예비평』 여름호에 특집으로 마련되었다. 김영민의 「유토피아적 상상과 거리(감)의 정치」에서는 유토피아를 새롭게 접근하는 시선을 ‘유토피아-언어 개념’의 문제로 삼았다. 그래서 언어 개념은 실제 개념의 매개가 아니라 대상-그림으로 설정할 수 있는 것처럼, 유토피아를 오로지 대상이나 그림의 문제로만 환원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진단하였다. 장재진의 「근대기 변화와 혁신을 꿈꾼 동아시아의 사상가들」은 동아시아의 사상가인 수운 최제우, 증산 강일순, 수전 홍인곤, 장소 강유위의 논점을 수용하여 논의를 전개하였다. 유불도 삼교의 통합성을 주장한 이들의 제안은 기존의 종교정신을 재해석하고 재적용하는 방법을 통해 이 시대에 요구되는 유토피아를 찾고자 하는 것이었다. 고세훈의 「‘유토피아의 죽음’과 유토피아 문학의 복원」은 유토피아와 더불어 유토피아(디스토피아) 문학을 다루었다. 유토피아가 미래에 대한 청사진으로 그려지기도 하지만 정치적 프로젝트로 실현하려는 욕망의 산물임을 강조하였다. 대표적 작품으로 『걸리버 여행기』, 『지하생활자의 수기』, 『1984』, 『우리들』을 거명하였다. 박설호의 「푸리에의 유토피아 ‘팔랑스테르’, 그 특성과 한계」에서는 글로벌 자본주의라는 메가 시스템의 폐해를 부분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푸리에의 팔랑스테르에서 찾았다. 푸리에는 즐거운 노동, 노동하는 유희의 삶을 실천하려 했고 이와 관련해서 페미니즘 운동, 성(性) 문제, 노동자 문제, 공동체 문제 등을 살핀 바 있다.

문학의 유토피아를 지향했던 평론계는 이후 자연스럽게 자기반성의 고백과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비평 현상의 배경에는 총체적인 원전 비리, 실기를 거듭하는 정부의 부실한 부동산 정책, 국정원의 부정선거 개입 의혹, 일부 정당의 내란 음모 사건 등이 자리하였다. 이 비현실적 사건들 속에서 세상을 향해 문학이 한 수 거들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문학동네』 76호에서 ‘지금, 비평이란 무엇인가’ 특집을 통해 평론계에 비판을 가한 것도 그러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김영찬은 「폐허 속에서, 오늘의 비평」에서 근대문학 이후의 문학을 아비에 저항하기보다 아비의 품속에서 비로소 안도하는 아이의 표정에 비유하였다. 현실과 대거리하는 적극적 자세를 취하지 못하고 쉽게 타협해온 한국 문단의 아픈 점을 지적한 것이다. 황정아는 「비평의 위기, 비평의 정치」에서 비평의 위기를 예견한다. 우리 평론계가 가라타니의 종언론에 지나치게 경도되어 문학의 저항성을 폄하하는 우를 범했다는 것이다. 이와는 다른 측면에서 『오늘의 문예비평』 가을호는 우리 문학의 과거에 초점을 두기보다 미래 설정에 중점을 두어 특집을 마련하였다. ‘이야기 문학의 새로움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특집에서 가상화되고 탈영토화되는 신자유주의의 본질을 이해하고 우리 앞의 정치, 사회, 경제의 감각 자체를 새롭게 재편하는 작업에 나서자는 프랑코 베라르디 ‘비포’의 주장을 수용하였다. 견고한 신자유주의의 바람에 맞서는 ‘새로운 문학’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문학(예술)의 자리를 향해 탈영토화되고 있는 서사의 행방과 예술의 장르혼합 현상에 대한 비판적인 물음을 제기하였다. 전성욱은 「(불)가능한 이야기들의 역사」에서 사망 직전에 이른 소설의 운명을 역사철학적 맥락을 복원하는 데서 모색하였다. 몰락과 종언 이후 한국 문단이 말세의 풍조 속에서 서사의 정치적 역능을 봉쇄시키거나 소극적인 자리로 전입시킨 것에서 벗어나 아즈마 히로키를 새롭게 읽으며 ‘서사의 종언’을 넘어선 ‘서사의 입론’을 재탈환하자고 제안하였다. 조성면은 「한국문학에 장르문학을 허(許)하라」에서 장르문학을 문학사와 창작방법론의 맥락에서 이해하자고 주장하였다. 장르문학과 문단문학의 공조와 대립, 억압과 저항 속에서 ‘소설’은 ‘서사’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김중혁, 배명훈, 최제훈 등의 작품에서 그러한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첨언하였다. 조효원은 「언어 틈틈이 언어수줍음」에서 유언론자(唯言論者) 김태용의 실험적인 글쓰기를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소개하였다. 김태용의 “퀠quel(언어)”과 이 언어의 매듭인 “퀠퀠(글쓰기)”의 골(谷)을 비집고 나오는 실험적 문장들은 서사의 경계는 물론, 비평의 자리마저 해체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김태용의 논변, 사변, 저변(底邊) 등을 감각적으로 이해하자고 제안하였다. 이택광은 「장르혼합, 패러디의 쇠퇴와 패스티시의 약진?」에서 90년대 이후 예술의 ‘장르혼합’이 하나의 형식논리로 자리매김하게 된 현상을 추적하였다. 앤디 워홀의 ‘팝아트’를 중심으로 장르혼합의 반미학적 전위 운동이 예술의 재현 체계에 새로운 감각을 부여하는 형식인가 되묻고 있다.

출판계 분석에 따르면 2013년에도 혜민 스님, 김수환 추기경, 서천석 등이 쓴 마음을 어루만지고 일상의 행복을 찾는 힐링 에세이가 사랑받았다.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셀러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법륜 스님의 『인생 수업』은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욕망을 내려놓음으로써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로 안내한다는 측면에서 독자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는 핵심 4가지 요소로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찾자는 화두를 던져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SNS 시대를 반영하듯 몇 토막의 짧은 글로 공감을 얻은 책들이 에세이 분야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1위는 유명 라디오 작가 출신인 강세형의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소통의 작가로 인정받았다. 김은주의 『1cm+』 또한 카피라이터 특유의 기발한 발상과 관찰력을 재기발랄하게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 수필의 새로운 영역으로 각광받았다. 단 두 줄의 짧은 글로 SNS 10만 유저들의 공감을 얻은 애니팡 작가 하상욱의 『서울 시』 또한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수필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은 2013년 번역문학계가 다잡아야 할 과제로 두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미 ·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메이저 출판사를 통해 소설 출간을 활성화 시켜야겠다는 것이고, 둘째는 한국 배경 판타지 · 추리 등 장르 다양화에 노력하고 정부 · 기업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3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의외의 인물인 캐나다의 단편소설 작가 앨리스 먼로가 선정됐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인 탓에 작품에 대한 호기심으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떠남』, 『행복한 그림자의 춤』, 『디어 라이프』 등이 이미 출간돼 있어 이 책들이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와 함께 화제를 모았다. 이는 우리 문학의 세계화에 중요한 지침이 되는 소식이었다. 이와 관련해 11월에는 소설가 이문열과 시인 김기택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 한국 문학 행사에 참가해 우리 문학을 소개했다. 한국 문학 행사는 지금까지 여덟 번 열렸는데 그동안 소설가 황석영 · 김영하 · 편혜영, 시인 이시영 등이 참가해 현지인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12월 5일 주한 체코문화원에서 김영하의 『빛의 제국』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빛의 제국』은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출판 지원을 받아 체코 ‘아르고’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책은 체코에서 한국문학 소개를 확대한 이후 한무숙 작가의 『만남』에 이어 두 번째 출간이었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하는 《제11회 한국문학번역상》 및 《제12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 시상식이 11월에 있었다. 2013년 한국문학번역상은 총 4개 언어권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영어권 수상자는 김영하의 『검은 꽃』을 번역한 나수호 교수(한국외대 통번역학과), 스페인어권 수상자는 윤흥길의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번역한 송병선 교수(울산대 스페인/중남미학과), 중국어권 수상자는 이문구의 『관촌수필』을 번역한 김학철 교수(중국 하얼빈공대 한국어학과), 체코어권 수상자는 일연의 『삼국유사』를 공역한 미리암 뢰벤스타이노바 교수와 마렉 제마넥 교수(체코 찰스대학 한국학과)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번역계를 풍성하게 했다. 《한국문학번역 120년 특별전》이 열렸고, 《2013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김광규, 신달자, 김영하가 참가하였으며, 프랑스와 중국 등지에서 포럼이 열려 많은 작가와 시인들이 참여했다.

문학계에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다.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던 ‘문학나눔’ 사업의 폐지였다. 지역 문학출판을 유지시킨 중요한 지렛대였던 만큼 충격과 아쉬움은 컸다. 이에 민영, 천양희 시인과 현기영, 윤후명 소설가, 염무웅 문학평론가 등 원로문인 13명이 문학나눔 사업 폐지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본래 이 사업은 문학의 진흥을 위해 정부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전문성과 자율성을 가진 민간단체에 운영을 맡겨 왔던 것이다. 이제 출판산업 진흥이 목적인 공공기관으로 사업을 이관시키겠다는 것은 통제와 검열의 시대로 돌아가려는 발상이라는 주장이었다. 불통의 전형적 행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침체에 빠진 한국 문학을 되살린다는 취지로 우수 문학도서를 선정하여 구입해 산간벽지, 마을문고, 어린이도서관, 교도소, 고아원, 사회복지시설 등 문화 소외지역(계층)에 보급해 온 사업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황분석

2013년 문학 현황분석이민호 시인, 문학평론가

1. 장르별 문인 작품 발표 현황
1) 문학 단행본 발간 현황

(사)대한출판문화협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 출판 현황은 다음과 같다. 신간 도서의 발행 종수는 총 43,146종(만화 포함)이며, 발행 부수는 총 86,513,472부다. 2012년에 비해 발행 종수는 8.5% 증가하였고(전년 대비 2012년 9.7% 감소), 발행 부수는 0.5% 감소하였다(전년 대비 2012년 20.7% 감소). 종당 평균 발행 부수는 2,005부로 전년(2,185부) 대비 8.2% 감소하였고, 권당 평균 정가는 14,678원으로 전년(13,885원) 대비 5.7% 증가하였으며, 평균 면수는 276쪽으로 전년(273쪽)보다 1.1% 늘었다(〈표1〉참조).

이러한 통계를 볼 때 지난해와 비교해 발행 종수는 증가하였는데 발행 부수는 감소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발행 종수에 비해 발행 부수가 비례하여 증가하지 못한 것은 새로운 책의 출판 욕구는 어느 정도 유지되었지만 권당 평균 정가의 상승을 볼 때 발행 부수의 늘림보다는 부수를 줄이고 면수와 정가를 올리려는 출판계의 흐름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이는 작년 한 해 출판문화협회를 통한 납본이 예년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며 실제로 경기가 좋지 않을 때일수록 홍보에 주력하는 역발상 마케팅 방식에 따라 트렌드를 반영한 기획출판물 발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표 1. 2013년도 출판 현황〉
구분 신간 발행 종수 신간 발행 부수
2012년 2013년 증감률 점유율 2012년 2013년 증감률 점유율
총류 613 822 34.1% 1.91% 1,189,737 1,448,055 21.7% 1.67%
철학 1,237 1,335 7.9% 3.09% 2,162,466 2,240,181 3.6% 2.59%
종교 1,889 1,899 0.5% 4.40% 3,328,421 3,383,512 1.7% 3.91%
사회과학 6,089 7,097 16.6% 16.45% 9,774,026 9,618,351 -1.6% 11.12%
순수과학 521 645 23.8% 1.49% 675,499 782,696 15.9% 0.90%
기술과학 3,552 3,880 9.2% 8.99% 4,633,667 4,871,936 5.1% 5.63%
예술 1,329 1,402 5.5% 3.25% 2,006,525 1,936,229 -3.5% 2.24%
어학 1,192 1,399 17.4% 3.24% 1,871,479 2,185,315 16.8% 2.53%
문학 7,963 9,296 16.7% 21.55% 14,796,437 15,944,736 7.8% 18.43%
역사 1,083 1,283 18.5% 2.97% 1,866,219 2,064,093 10.6% 2.39%
학습참고 1,379 1,356 -1.7% 3.14% 10,546,642 10,629,890 0.8% 12.29%
아동 7,495 7,424 -0.9% 17.21% 26,537,234 24,862,658 -6.3% 28.74%
34,342 37,838 10.2%   79,388,352 79,967,652 0.7%  
만화 5,425 5,308 -2.2% 12.30% 7,518,291 6,545,820 -12.9% 7.57%
총계 39,767 43,146 8.5% 100.00% 86,906,643 86,513,472 -0.5% 100.00%
*출처:(사)대한출판문화협회

분야별 발행 종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순수과학(23.8%), 역사(18.5%), 어학(17.4%) 분야 증가가 눈에 띈다. 이는 2012년에 역사(9.5%), 철학(7.4%), 사회과학(2.9%) 분야가 2011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선이 있었던 2012년에는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문학에 눈길을 돌렸던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만 2013년의 경우 현실 문제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소통 부재 현상의 일환으로 보인다. 과학, 역사의 강조는 새 정부의 중요한 정책 흐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발행 부수 또한 이와 같은 통계에 비례하고 있음을 볼 때 더욱 그러하다. 만화의 발행 부수가 12.9% 감소한 가운데 아동(-6.3%), 예술(-3.5%), 사회과학(-1.6%) 분야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만화와 아동물의 발행 부수 감소는 가정경제의 위축을 드러내는 통계로 볼 수 있고, 예술과 사회과학 분야 발행 부수 감소는 사회정치적 분위기의 위축으로 읽을 수 있다.

발행 부수는 총 86,513,472부로 2011년에 109,550,227부를 발행한 것과 비교할 때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만화 다음으로 부수 발행 감소율이 높았던 아동(-6.3%) 분야는 2012년(26,537,234부)에 이어 24,862,658부가 발행돼 전체 발행 부수의 28.7%를 차지하면서 분야별 가장 높은 발행 부수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아동 분야의 비중이 출판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함을 드러낸다.


〈그림 1. 2012년 · 2013년의 문학도서 신간 발행 종수 및 부수〉
그림 1. 2012년 · 2013년의 문학도서 신간 발행 종수 및 부수

2013년 문학도서의 신간 발행 종수는 2012년 7,963종에서 9,296종으로 16.7% 대폭 증가했고, 발행 부수 또한 2012년 14,796,437부에서 15,944,736부로 7.8% 증가하였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문학의 해’라 할 만큼 작가들의 작품 출간이 풍성했던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소통 부재의 사회 현실에 작가들의 적극 대응이 일궈낸 성과라 할 수 있다. 2013년 문학 단행본 발간 현황을 국립중앙도서관 납본 자료를 토대로 장르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표 2. 국립중앙도서관 납본 문학도서 장르별 발간 현황〉
구분 소설 수필/산문 희곡 평론 번역
2013년 종수 1,877 2,397 1,730 22 888 1,829 8,743
증감률(%) 9.3% 9.8% 1.6% 69.2% 24.9% 0.8% 7.4%
2012년 종수 1,717 2,184 1,702 13 711 1,815 8,142


〈그림 2. 국립중앙도서관 납본 문학도서 장르별 발간 현황〉
그림 2. 국립중앙도서관 납본 문학도서 장르별 발간 현황

2013년 단행본 시집은 1,877종, 소설집은 2,397종, 수필 및 산문집은 1,730종, 희곡집은 22종, 평론집은 888종, 번역집은 1,829종으로 총 8,743종이 납본되었다. 이는 2012년 납본 현황과 비교할 때 7.4% 증가에 그쳤다. 시집류의 증가폭은 9.3%로 2012년 21% 증가에 비하면 대폭 조정된 수치라 할 수 있다. 이는 2013년이 시의 시대에서 벗어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2013년에도 소설의 증가폭은 시집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런 측면에서 소설의 풍성한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2012년 희곡과 평론의 증감률에서 희곡은 큰 폭으로 감소했고 평론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었다. 그에 비해 2013년 희곡의 증가폭은 경이롭다. 이는 매년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2012년에 평론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은 양을 떠나 비평정신의 쇠락을 의미했다. 그런 측면에서 2013년 비평의 약진은 비평가들의 욕구가 그만큼 지대했음을 드러낸다.

2013년 단행본 시집 전체 1,877종 가운데 개인 창작 시집은 1,689종이고 나머지 188종은 동인 시집 및 합동 시집, 작고 시인 선집, 수상작 모음집이었다. 개인 창작 시집 비율이 전체에서 90%를 차지하여 2012년에 76%를 차지 한 것과 비교할 때 시인들의 자기 세계 구축이 공고했음을 알 수 있다. 매년 시집 출판에서 개인 창작집이 감소하고 있었는데 시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시에 집중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는 개인 창작집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소설의 귀환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012년은 대선정국과 맞물려 격정적인 서정이 지배했던 한 해였다. 소위 ‘시의 귀환’이라 할 정도로 주요 출판사에서 70여 권의 시집이 쏟아졌다. 2013년 역시 소설의 위세에 눌리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시의 시대를 구가했다고 평가된다. 새롭게 창간된 시 전문 잡지 『POSITION』과 『발견』의 등장은 이러한 상황을 잘 대변하고 있다. 『문학사상』 겨울호에서 송기한은 2013년에 거둔 시단의 수확으로 다음과 같이 주요 시집을 열거하였다. 오세영의 『별 밭의 파도 소리』, 나태주의 『세상을 껴안다』, 이수익의 『천년의 강』, 이건청의 『무당벌레가 되고 싶은 시인』, 정숙자의 『뿌리 깊은 달』, 박찬일의 『〈북극점〉 수정본』, 박주택의 『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 김백겸의 『기호의 고고학』, 김성도의 『벌락마을』, 서상만의 『적소』, 양승준의 『위스키를 마시고 저녁산책을 나가다』, 김성조의 『영웅을 기다리며』, 김완하의 『절정』, 서규정의 『그러니까 비는, 객지에서 먼저 젖는다』, 이상훈의 『나비야 나비야』, 채선의 『삐라』, 박강의 『박카스 만세』, 정혜숙의 『흰 그늘 아래』, 이태순의 『따뜻한 혀』, 김성규의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가나』 등이다. 아마 평자 대부분이 동의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원로시인들과 중견시인, 신진시인들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원로시인의 활약 중 무엇보다도 고은 시인의 행보가 돋보였다. 언론은 고은 시인의 시적 생산력이 갈수록 왕성해진다고 경이의 눈으로 바라봤다. 70년대 일기를 묶어 『바람의 사상』 시집을 출간하였고 자전 대담집 『두 세기의 달빛』을 내놓은 이후 연말에 미발표작 500여 편을 포함 1,000쪽 남짓한 분량으로 시집 『무제시편』을 펴냈다. 『무제시편』의 시들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시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세계시인대회》, 중국 《칭하이 국제시인대회》, 시베리아 등을 여행하며 태어난 것들이다. 시집 제목처럼 “시인은 시의 노예가 아니라 시로부터 해방된 자이기에 나는 시로부터 가장 먼 곳에 있고 싶고, 시라는 명제를 설정해 그 안에 시를 가둬놓고 싶지 않았다.”고 그는 말한다.

이외에도 민영, 황동규, 오세영, 허만하, 나태주. 이수익, 이건청 등의 원로들이 건재를 과시했다. 민영의 『새벽에 눈을 뜨면 가야 할 곳이 있다』는 시인의 팔순 기념 시집으로 생애 아홉 번째다. 시인은 이 시집에서 지난 삶을 겸허하게 반추하며 연륜과 기품 있는 서정을 펼쳤다. 황동규의 『사는 기쁨』은 시인의 열다섯 번째 시집으로 병들고 아픈 몸으로 지내야 하는 짧기만 한 가을의 서정을 담았다. 다 쓰러진 소나무가 상처에서 새싹을 틔우듯 굴레처럼 벗어날 수 없는 삶에서 사는 기쁨을 다시금 되새기고 있다. 오세영의 『별 밭의 파도 소리』는 자연의 육체성에 대한 탐구이다. 육체를 가진 자연이기에 인간은 낯설지 않게 자연과 친밀하게 관계 맺으며 살 수 있다는 논리다. 이 시집에서 그는 자연에 대해 끊임없는 동경과 사랑을 고스란히 각인시켰다. 이는 향토적 공간에 뿌리내린 친숙한 자연으로 누구나 공감대를 형성할 만하다. 허만하의 『시의 계절은 겨울이다』는 생애 여섯 번째 시집으로 시인은 자서에서 자신의 변신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는 소망을 이 시집에 담았다고 말한다. 그의 시적 탐구는 인간이다. 이 관념 하나로 형이상학적 사유의 길을 변함없이 가고자 하는 것이다. 그의 순수 취향은 언제나 고고하다. 나태주의 『세상을 껴안다』는 달관의 사유를 펼쳐 읽는 이에게 한없는 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시인의 투명한 정서를 자유라 칭해도 좋을 듯하다. 이수익의 『천년의 강』은 시인의 열한 번째 시집으로 사랑에 대한 골똘한 심상을 그려 넣었다. 시는 그에게 곧 사랑과 같다. 그러기에 시집 자서에서 “지금도 시 앞에 서면 두렵고 떨린다. 끝까지 시는 나에게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을 영원한 비밀”이라고 적었다. 이건청의 『무당벌레가 되고 싶은 시인』은 전후 문학의 일원으로서 전쟁의 유년 체험을 담았던 초기시와 달리 생명에의 존중을 각별히 표명하고 있다. 2000년 이후의 대표시 중 53편을 골라 묶었는데 「피에타」,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앞에서」 등 종교와 삶의 성찰에서부터 「산양」, 「은어」, 「사슴」, 「벌레」, 「멸치」 등 동물과 벌레와 어류 같은 모든 생명들과의 내적 합일을 노래하였다.

중진시인들의 경우 강형철, 이은봉, 이성복, 정숙자, 박찬일, 박주택, 김백겸의 시가 평단의 조명을 받았다. 강형철의 『환생』은 고산 선생이 추구했던 ‘떳떳한 백성’의 전형을 구현했다는 점에 눈길을 끈다. 시인이 형상화한 인물들은 타자화되어 분열된 채 살아가고 있지만 조각난 삶의 편린을 부정하지 않고 새롭게 조합해 내는 힘을 발휘한다. 그 생의 바탕에 한국 민중의 삶의 윤리가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경쾌하게 역전의 삶을 구가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고산 선생의 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는 애민의 정신과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환생’의 모티프는 단순히 생을 갈아치우는 것이 아니라 내재된 삶의 곡진한 진실을 이어주고 전해 받는 역사적 행위와 유사하다. 그러므로 강형철 시인의 시에서 민중의 모습은 부끄럽게 부각되지도 영웅으로 치장되지도 않고 보다 실체적으로 형상화된다. 그러한 가운데 시인은 자기 고유의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덧붙이는 서정성을 펼치고 있다. 이은봉의 『걸레옷을 입은 구름』은 생명이 깃들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스며들어 발견한 생명의 근원적 가치에 대한 보고서라 할 수 있다. 등단 30주년을 맞이하여 발표한 이번 시집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지극한 연민과 애정이 가득 담겼다. 작은 생명에서부터 자기 자신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담담한 언어로 형상화했다. 세월이 그를 진하게 성찰하고 돌아보게 하는 목소리를 갖게 하였다. 이성복은 10년 만에 『래여애반다라』를 펴냈다. 이 시집에서 삶이라는 수수께끼를 향한 시적 도전을 이어갔다. ‘래여애반다라(來如哀反多羅)’는 신라시대 향가 「풍요, 공덕가」의 한 구절이라 한다. 이 여섯 글자의 이두는 ‘오다, 서럽더라’로 풀이되는데 인생의 진수를 축약한다고 한다. 이 일곱 번째 시집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시들을 이 제목으로 엮어보고 싶은 은밀한 바람을 갖게 됐다.”고 고백한다. “태어나서부터 죽기까지 삶의 희로애락을 닮으려 했다. 특히 아쉽고 어두운 그림자들 덜어내어서 보여주려 했다”고 말한다. 정숙자의 『뿌리 깊은 달』은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사소한 일상을 시적 경지로 끌어올렸다. 특유의 시적 개인어의 창달을 즐겨하는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빗발꽃’과 같은 말들을 만들었다. 이는 생의 고통을 건넌 사람이 갖는 달관의 지경이라 할 수 있다. 박찬일의 『〈북극점〉 수정본』은 파격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제목 쓰기에 일반적 방식과 달리 제목을 맨 아래에 적었다. 때로는 시 한복판에 적기도 하였다. 짧고 이해하기 쉬운 서정시를 쓰는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시의 서정적 간결함을 뽐냈다. 박주택의 『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는 소월시문학상, 이형기문학상 등을 받은 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자신의 경험과 고통을 시에 각인할 때 비로소 시가 불멸의 힘을 얻는다”는 시인의 말처럼 시의 영원성과 삶의 숭고함을 획득하기 위해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 자세를 드러낸다. 그리고 죽음과 같은 기억을 새겨 새롭게 삶의 원동력으로 삼으려 한다. 김백겸의 『기호의 고고학』은 시인의 5년 만의 신작 시집으로 서문에 “인간의 목숨이 실체가 없다는 것과 인간의 존재 자체가 균열 위에 세워졌다는 현인들의 생각은 오랫동안 저를 괴롭게 했습니다. 이 시집의 시편들은 존재들의 순환과 회귀를 바라보면서 생명의 커다란 환상을 찢고 초월하는 길은 없을까 참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기록들”이라고 적고 있다. 그도 이제 존재와 영원의 문제에 갇힌 사람이 되었다.

시단의 중간을 지탱하는 그룹과 신진시인들의 경우를 살펴보자. 박형권, 함민복, 이영광, 이병률, 권혁웅, 김소영, 황병승, 김성규, 김은경, 손미 등이 그들이다. 박형권의 『전당포는 항구다』는 소수자들의 시집이다. 시인은 서울 외곽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사소한 일상을 세심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미 공고화된 자본주의 구조 속에서 옛 기억으로 치부될 수 있는 서울살이의 진면목을 다시 환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서울 사람들의 화려한 삶의 외양을 헐벗게 함으로써 겉치레 속에 쓸려갔을 인정의 현장을 아프게 드러내었다. 이 주변부 의식은 성공만능시대에 뒤처진 감각으로 오인될 수 있지만 끊임없이 갱신되는 삶의 진실을 포착하려 애씀으로써 해소한다. 시인이 구현하려는 삶의 윤리는 유배지에서 새로운 삶의 구경을 찾으려 했던 고산의 윤리규범에 버금간다 할 수 있다. 중심부와의 거리감을 좁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시인이 제시한 문학적 대응책은 폐쇄된 현실의 균열이다. 빈곤과 차별의 공고함은 깨지지 않는 신화처럼 오늘 우리의 현실을 짓누르고 있지만 시인은 가장 낮은 곳에서 비치는 서광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있다. 어쩌면 오래전 소멸했을 고루한 삶의 진실을 아직도 뜨겁게 살아있다고 두 손 받들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함민복의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은 8년 만에 낸 시집으로 가난과 불우에 자신을 연민하다 슬픔으로부터 멀리 걸어 나왔다. 힐링을 강요하는 시대에 겸손 하나만으로 우리의 심금에 금 간 상처를 지우고 다시 울리게 하고 있다. 거기에 문명으로부터 멀리 벗어나 자연의 품에 안긴 시인이 있다.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은 생명의 본원적 행위가 아닐까. 그것만이 모든 고통을 없애기 때문이다. 이영광의 『나무는 간다』는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2011 미당문학상을 수상했던 작품과 무관하지 않다. 무고한 죽음을 잉태하는 현실의 질곡을 응시한 채 웅변조의 보다 큰 목소리로 세상과 맞서고 있다. 그래서 희망은 공허하기만 하다는 사실을 읽는 이로 하여금 깨닫게 하고 있다. 이병률의 『눈사람 여관』은 그의 네 번째 시집으로 슬픔의 응시를 절박하게 변주시켜 진동하는 시들을 담았다. 시집을 뒤덮고 있는 쓸쓸한 서정은 몸에 울음을 내재한 겨울나무와도 같다. 그 슬픔 너머에 들려오는 것들은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시인의 마음이 담겼다. 권혁웅의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는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으로 일상과 이웃에 대해 엿보는 시선을 담았다. 그는 이번 시집에 대해 “큰 목소리가 주는 공허함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일상에서 삶을 공감하고 싶어 정색하지 않으려 애썼다.”고 말한다. 그동안 세상과 정색하며 거리 두었던 모든 논쟁의 사과문 같다. 하지만 왜 일상은 소소한 것처럼 보이는가. 그렇지 않음에도 순대 속으로 비집고 넣은 당면처럼 슬픔은 맛이 날까. 그것을 시인은 보고 있다. 김소연의 『수학자의 아침』은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아침의 시학을 담았다. 아침은 밤과 대비적으로 선명한 감각의 세계이며 사유의 저장소이다. 슬프다는 것이 역설적이다. 이 아이러니를 담은 시집으로 허무와 망연 속에서 영롱한 진리를 탐구하는 수학자의 모습이 곧 시인이다. 황병승의 『육체쇼와 전집』은 인디문화의 전위에 서 있던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언론은 이 시집에 대해 ‘실패에 관한 명상’이라고 명명하지만 시인은 실패를 모르는 전사 같다. 시집에 등장하는 실패의 인자들은 슬픔과 고통과 상처와 직접 연결되지 않기에 아직은 포즈만 취하고 있다. 그것을 문명비판이라 하면 그만이다. 김성규의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가나』는 시인의 두 번째 시집으로 죽음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운 세계를 담고 있다. 천국과 지옥의 이분법은 소용이 없다. 천국마저도 지옥일지 모른다는 패배감과 우울함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현실이 결코 천국이 아님을 말하는 것이리라. 김은경의 『불량 젤리』는 시의 불온성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그것은 폭압적 권력에 대항하여 암약하는 투사의 면모인 듯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시집은 허수경의 처연함과 박서원의 삶의 결기가 읽힌다. 시의 아름다움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픈 것이다. 이 세상 병든 밭을 일구는 시인의 밭처럼 이 시집은 옥토이다. 손미의 『양파 공동체』는 평론가들의 상찬을 한몸에 받았고, 급기야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하지만 김수영의 정신에서 멀리 벗어난 공동체의 이야기 같아 섭섭하다.

소설의 경우, 2013년은 ‘불안한 세계에 던져진 주체의 가능성을 타진’(『문학사상』 겨울호 특집)한 해이다. 평론가 이정현에 따르면 “2013년 한국소설들을 살펴보면 올해에도 여전히 많은 작가들이 지금-여기의 흔들리는 삶을 응시하고 있다. 열심히 살아가는데도 미래를 딱히 기대할 수 없는 인물들과 소수자들, 내면을 상실한 채 부유하는 자들, 사소한 관계 안에서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자들의 모습이 다채롭게 등장한다. 특히 자신의 세대가 목격하고 감내하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젊은 여성작가들이 돋보인 한 해였다.” 이와 더불어 원로와 중견 작가들의 화려한 귀환으로 기억된 한 해였다.

교보문고가 발표한 「2013년 연간 도서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분석」을 보면 2013년 출판계에서 가장 큰 이슈로 소설 분야를 들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신간 발간이 끊이지 않았으며, 독자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기 때문이다. 더불어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20,30대 여성독자들의 강력한 지지가 있어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한다. 특히 중견 작가들의 활약에 주목하는데 조정래의 『정글만리』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기를 능가하여 역전시키기도 하였다. 신경숙, 정유정, 김영하, 김진명, 공지영 등이 새 작품을 출간함으로써 문학 애독자를 모으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여성작가들로는 최진영, 정아은, 기준영, 박주영 등이 있다. 최진영은 소설집 『팽이』에서 우리 사회가 외면한 소수자들에게 시선을 주고 있다. 그들은 우리 사회의 변두리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로서 비정규직, 실업자, 청소년, 결손가정의 아이들이다. 정아은의 『모던 하트』는 소수자 주위에서도 삶의 근거를 상실한 채 살아가는 도시인의 규격화된 삶을 그린다. 그들도 계급적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준영은 소설집 『연애소설』에서, 박주영은 소설집 『실연의 역사』에서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초상을 담는다. 이처럼 2013년의 소설은 소통하지 못하는 주체들의 아픈 이야기로 점철돼 있다.

2013년 아동청소년 소설의 경우, 문학나눔사업에서 선정한 아동청소년 분야 우수문학도서를 대상으로 그 면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박상률의 『자전거』, 박일환의 『아빠와 조무래기별들』, 이명랑의 『재판을 신청합니다』, 류화선의 『환상 정원』, 홍양순의 『컴 온, 졸라』, 안재성의 『달의 바다』 등 상반기와 하반기 통합 모두 118종의 도서가 선정되었다.

박상률의 『자전거』는 12살 소녀 ‘꽃님’이의 눈으로 바라본 ‘5·18민주화운동’을 다루었다. 이 책은 정치적, 역사적 편견 없이 광주의 비극을 다루었다는 평을 들었다. 꽃님이와 줄곧 함께 하는 ‘자전거’는 세계와 꽃님이를 이어 주는 매개체이자 지난 시대의 아픈 역사를 상징한다. 안재성의 『달의 바다』는 월북 작가 이태준의 유년기와 청년 시절 이야기를 담았다. 식민과 분단의 시대를 불우하게 살았던 그를 아동청소년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새롭게 인물화 했다. 특히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태준의 사진 자료와 일화를 실었다. 홍양순의 『컴 온, 졸라』는 미국발 금융 위기로 해체되는 가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돈 때문에 엉망이 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얼마나 추악하고 비인간적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가운데 열네 살 으뜸이가 절대 잃지 말아야 할 가치와 희망을 간직해 감으로써 가족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훈훈함을 맛보게 한다. 이명랑의 『재판을 신청합니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재판 십계명’을 만들어 잘못된 행동을 하면 선생님의 꾸지람이나 체벌 대신 자신들이 만든 규칙에 따라 재판을 하고 벌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재판 규칙의 문제점도 깨닫고, 더 나은 방향으로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가며 ‘자치 법정’을 완성해 나간다. 그럼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율 결정권의 존중과 자존감 고취를 의도하였다.

2013년 발간된 평론집 중 주목할 만한 것은 김윤식의 『내가 읽은 박완서』, 이숭원의 『갈매나무의 시인, 백석』, 엄경희의 『해석의 권리』, 이경재의 『현장에서 바라본 문학의 의미』 등이다. 김윤식의 『내가 읽은 박완서』는 박완서의 등단 작품부터 마지막 산문집에 이르기까지 박완서 문학의 지도를 작성하였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현장 비평들-발표 직후 읽은 작품’을, 2부에서 ‘작품 바깥에서 멋대로 쓴 글들’을, 3부에서 ‘작품 안에 관한 두 편의 글’로 채웠다. 특히 2부에서 김윤식은 박완서 작가의 고희 특집으로 쓴 글과 팔순 특집으로 쓴 글을 실었다. 이 평론서의 핵심은 박완서가 남긴 울림의 문학적 정서다. 그래서 『나목』, 『오래된 농담』, 『그 남자네 집』, 『엄마의 말뚝』 등 김윤식이 꼽은 제목들만 나직이 읊조려보아도 그리움이 가득 차오른다고 언론은 전하였다. 각 편의 글은 작가와 함께한 사진 36장으로 더욱 아련하게 전달된다. 이숭원의 『갈매나무의 시인, 백석』은 텍스트를 중심으로 백석에게 다가가려 했다. 시인의 전기적 사실에 얽매이지 않고 시 속에 등장하는 음식 냄새 하나라도 중요한 감각으로 삼아 시 이해의 길로 삼았다. 그래서 ‘굳고 정한 갈매나무’를 그리워하듯 백석을 다시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 있게 한다. 「백석과의 만남」, 「시인의 생애」, 「사랑과 그리움의 시」 등 9개의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엄경희의 『해석의 권리』는 모두 3부로 구성이 되어 1부와 2부에서는 정진규, 문정희, 신현정 등 문단의 원로와 박찬일, 장석남, 장정일, 박라연, 우대식 등의 중견 시인과 신인들의 작품을 해설하였으며, 3부에서는 현대시조의 독자층 확대를 위한 제언과 함께 이우걸, 이종문 등의 시조시인들의 작품을 소개하였다. 이경재의 『현장에서 바라본 문학의 의미』는 200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온 문학평론가 이경재의 세 번째 평론집이다. 5부로 나누어 작품 해설을 모아 엮었다.

(재)한국출판연구소가 주관하는 2013년 한국출판 평론상 · 학술상 공모에서 『거대한 사기극』을 쓴 이원석이 한국출판평론상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수상작은 베스트셀러의 단골 메뉴인 자기계발서를 본격적으로 평가한 책이다. ‘자기계발서’라는 명칭으로 뭉뚱그려져 있는 다양한 책들을 윤리적 패러다임과 신비적 패러다임으로 구분하고, 자기계발의 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는 경영학과 심리학의 담론들을 살폈다. 저자는 오늘날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책 가운데, 자기계발이 침투하지 않은 영역은 거의 없다고 진단한다. 또한 자기계발서의 연장선에서 문학, 자서전, 종교서, 동화 등에 접근하였다. 궁극적으로 자기계발서를 통해서 한국 사회의 위선을 해체하고 자본의 힘에서 자유롭기를 꿈꾼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외 4장으로 구성되어 자기계발의 역사, 자기계발의 담론, 자기계발의 형식, 자기계발의 주체에 대해 통시적, 공시적으로 다루었다.

2013년 외국문학 번역 상황은 다음과 같다. (사)대한출판문화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도 전체 발행 종수(43,146종) 중 번역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21.6%(9,301종)로 2012년도 25.7%(10,224종)에 비해 4.1% 감소했다(〈표 3〉 참조). 예년과 마찬가지로 2013년의 번역도서 또한 일본과 미국 도서에 편중돼 있었으며, 국가별 번역도서 비중은 일본(3,368종), 미국(2,811종), 영국(912종), 프랑스(531종), 독일(436종), 중국(318종) 순으로 비중도가 높았다.

〈표 3. 분야별 번역 출판 현황〉
구분 및 분야 번역 종수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총류 32 78 126 122 118 117 70 121
철학 334 572 569 512 547 654 618 589
종교 459 796 889 859 683 724 622 474
사회과학 1,257 1,433 1,646 1,528 1,274 1,246 1,213 1,142
순수과학 195 221 236 202 216 272 205 214
기술과학 352 487 549 550 578 740 705 704
예술 303 444 383 345 340 321 321 298
어학 109 192 102 125 103 82 60 76
문학 2,057 2,349 2,478 2,425 2,324 2,415 2,169 2,130
역사 327 290 347 283 202 237 228 215
학습참고 36 3 8 2 1 0 0 0
아동 2,290 2,811 3,586 2,330 2,137 2,545 2,002 1,749
만화 2,731 2,646 2,472 2,398 2,248 2,295 2,011 1,589
10,482 12,322 13,391 11,681 10,771 11,648 10,224 9,301
*출처:(사)대한출판문화협회

국립중앙도서관 납본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외국 번역문학 단행본은 총 1,829종으로 2012년 1,815종과 비교할 때 14종이 증가하였다(〈표 2〉 참조). 이 중 시가 30종(2012년 66종), 소설이 1,363종(2012년 1,221종), 수필 및 산문이 276종(2012년 313종), 평론 및 인문이 122종(2012년 156종), 희곡 38종(2012년 59종)으로 조사되었다. 이 중 2012년 시 번역이 66종에서 2013년 30종으로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소설의 경우 전체적인 번역물 감소 추세에도 증가한 것을 보면 번역물에 있어도 소설 장르의 강세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고 볼 수 있다.

〈표 4. 국립중앙도서관 납본 2013년 장르별 외국번역문학 현황〉
구분 소설 수필/산문 평론/인문 희곡
2013년 30 1,363 276 122 38 1,829
2012년 66 1,221 313 156 59 1,815


〈그림 3. 국립중앙도서관 납본 2013년 장르별 외국번역문학 현황〉
그림 3. 국립중앙도서관 납본 2013년 장르별 외국번역문학 현황

다음으로 2013년 간행된 주요 시집과 소설(장편소설 포함), 평론집 목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는 관례대로 책의 문학적 가치나 경중을 선별한 것이 아니라 2013년 문학 지형도를 가늠하는 손쉬운 방법의 일환이다. 편람에서 발췌하였다.

〈표 5. 2013년 발행 주요 시집 목록〉
작가 도서명 출판사
강성은 단지 조금 이상한 문학과지성사
강은교 막다른 골목을 사랑했네, 나는 시인생각
강정순 꿈은 그곳에 책나무
강형철 환생 실천문학
고은 뭐냐 문학동네
고은 마치 잔칫날처럼 창비
고은 무제 시편 창비
고진하 꽃 먹는 소 중앙북스
고형렬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문학동네
공광규 담장을 허물다 창비
권갑하 도전 시조 암송 100편 알토란북스
권갑하 단 하루의 사랑을 위해 천년을 기다릴 수 있다면 좋은날
권혁소 아내의 수사법 푸른사상사
권혁웅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 창비
권현형 포옹의 방식 중앙북스
김남조 심장이 아프다 문학수첩
김명수 곡옥 문학과지성사
김명이 엄마가 아팠다 애지
김명인 여행자 나무 문학과지성사
김백겸 기호의 고고학 시인광장
김성규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가나 창비
김성조 영웅을 기다리며 애지
김소연 수학자의 아침 문학과지성사
김언 모두가 움직인다 문학과지성사
김영산 하얀별 문학과지성사
김용택 시인생각
김용택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 창비
김윤배 시베리아의 침묵 문학과지성사
김은경 불량 젤리 삶창
김일연 아프지 않다 외롭지 않다 책만드는집
김일연 친구 생각 책만드는집
김재혁 딴생각 민음사
김정환 거푸집 연주 창비
김충규 라일락과 고래와 내 사람 문학동네
김해경 메리네 연탄가게 애지
김현욱 보이저 씨 애지
나해철 위로 지식을만드는지식
나희덕 유리병편지 나라말
맹문재 기룬 어린 양들 푸른사상사
문덕수 라일락 향기 시인생각
문순태 생오지에 누워 책만드는집
문정희 한계령을 위한 연가 시인생각
문효치 별박이자나방 서정시학
민영 새벽에 눈을 뜨면 가야 할 곳이 있다 창비
민웅식 정은 여기 두고 문학수첩
박강 박카스 만세 민음사
박도희 블루십자가 중앙북스
박두규 두텁나루 숲, 그대 문학들
박미자 그해 겨울 강구항 동학사
박병두 해남 가는 길 고요아침
박복영 눈물의 멀미 문학의전당
박상수 숙녀의 기분 문학동네
박송희 사랑의 샘 서정시학
박수서 슬픔에도 주량이 있다면 북인
박순원 그런데 그런데 실천문학
박은율 절반의 침묵 민음사
박은희 춤추는 엿장수 북인
박이도 지상의 언어 창조문예사
박이화 흐드러지다 천년의시작
박일환 지는 싸움 애지
박정자 꽃탑 월간문학출판부
박주택 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 문학과지성사
박찬일 「북극점」수정본 서정시학
박찬일 중앙Sunday-서울 애지
박철 작은 산 실천문학
박철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지식을만드는지식
박태일 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 문학동네
박태현 부메랑 서정시학
박판식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민음사
박형권 전당포는 항구다 창비
박형준 불탄 집 천년의시작
배한봉 당신과 나의 숨결 문학사상
백승연 바람의 뒷모습 시문학사
복효근 따뜻한 외면 실천문학
서상만 적소 서정시학
서석조 바람의 기미를 캐다 동방기획
서안나 립스틱 발달사 천년의시작
서일옥 그늘의 무늬 동학사
성동제 들꽃은 바람 먹고 핀다 월간문학출판부
손미 양파 공동체 민음사
손예화 꽃차를 마시며 고요아침
손월언 마르세유에서 기다린다 문학동네
손재준 종이꽃 시문학사
손해일 떴다방 까치집 시문학사
송기영 .zip 민음사
송문정 완행열차를 타고 시문학사
송수권 서정시학
송수권 시구시의 노래 고요아침
송재학 날짜들 서정시학
송진 시체분류법 애지
신덕룡 아름다운 도둑 서정시학
신영배 물속의 피아노 문학과지성사
신용관 거꾸로 가는 시계 고요아침
심성술 악, 꽁치비린내 서정시학
안도현 파꽃 시인생각
안룡만 안룡만 시선집 현대문학
양병호 스테파네트 아가씨 시문학사
양승준 위스키를 마시고 저녁산책을 나가다 문학의전당
엄원태 먼 우레처럼 다시 올 것이다 창비
여태천 저렇게 오렌지는 익어 가고 믿음사
여한경 달빛 인터뷰 시문학사
오성일 문득, 아픈 고요 문학의전당
오세영 별 밭의 파도 소리 천년의시작
오은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문학동네
오천수 풍경 너머 풍경 고요아침
우태훈 내 고향 인천광역시 월간문학출판부
위선환 탐진강 중앙북스
위홍환 동백 숲 초록 그늘에 서면 고요아침
유국진 천년의 북 시문학사
유순덕 구부러진 햇살을 보다 고요아침
유자효 심장과 뼈 시와시학
유자효 아버지의 힘 시인생각
유현아 아무나 회사원, 그밖에 여러분 애지
유홍준 2013 제28회 소월시문학상 문학사상
윤성학 쌍칼이라 불러다오 문학동네
윤희 미리내 작은새 고요아침
이가림 모두를 위한 시간 시인생각
이건청 무당벌레가 되고 싶은 시인 시인생각
이병률 눈사람 여관 문학과지성사
이봉환 밀물결 오시듯 실천문학
이사라 훗날 훗사람 문학동네
이성미 칠 일이 지나고 오늘 문학과지성사
이수익 천년의 강 서정시학
이영광 홀림 떨림 울림 나남
이영광 나무는 간다 창비
이은봉 걸레옷을 입은 구름 실천문학
이인구 그대의 힘 月刊文學출판부
이재무 주름 속의 나를 다린다 지식을만드는지식
이지엽 그릇에 관한 명상 시인생각
이향아 희다 문학동네
장옥관 그 겨울 나는 북변에서 살았다 문학동네
장이지 라플란드 우체국 실천문학
전기철 누이의 방 실천문학
전윤호 늦은 인사 실천문학
정군칠 빈 방 고요아침
정기모 기러기 재를 넘어 동인
정수자 탐하다 서정시학
정일근 방! 서정시학
정현종 노래의 자연 시인생각
정현종 견딜 수 없네 문학과지성사
정호승 여행 창비
정호승 흔들리지 않는 갈대 시인생각
정희 그리운 나무 창비
조동례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 삶창
조성웅 식물성 투쟁의지 삶창
조영석 토이 크레인 문학동네
조창환 벚나무 아래, 키스자국 서정시학
최동호 병 속의 바다 시인생각
최승범 대나무에게 시인생각
최승호 허공을 달리는 코뿔소 문학동네
최영미 이미 뜨거운 것들 실천문학
최하연 팅커벨 꽃집 문학과지성사
최한선 수제비와 구름 고요아침
하상욱 서울 시 중앙북스
하상욱 서울 시 2 중앙북스
함동선 연백 작가세계
함민복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시인생각
함순례 혹시나 삶창
허만하 시의 계절은 겨울이다 중앙북스
허영자 모순의 향기 시인생각
허형만 불타는 얼음 고요
황동규 사는 기쁨 문학과지성사
황병승 육체쇼와 전집 문학과지성사
황성희 4를 지키려는 노력 민음사
황학주 내 잠은 당신 잠의 다음이다 발견
황형철 바람의 겨를 고요아침
황혜경 느낌 氏가 오고 있다 문학과지성사

〈표 6. 2013년 발행 주요 소설집 · 장편소설 목록〉
작가 도서명 출판사
강신재 강신재 소설 선집 현대문학
강영숙 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 문학과지성사
강윤신 편백나무 여자 문학나무
고승철 개마고원 나남
고종석 해피 패밀리 문학동네
공선옥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창비
공지영 즐거운 나의 집 폴라북스
공지영 높고 푸른 사다리 한겨레출판
구병모 파과 자음과모음
구효서 별명의 달인 문학동네
기준영 연애소설 문학동네
김경욱 야구란 무엇인가 문학동네
김광식 김광식 선집 현대문학
김려령 너를 봤어 창비
김령옥 선돌과 어머니 책나라
김민환 소설 담징 서정시학
김별아 불의 꽃 해냄출판사
김사과 천국에서 창비
김소진 눈사람 속의 검은 항아리 아시아
김수연 친구의 여자 동아
김수연 브라더 케빈 문학동네
김숨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현대문학
김언희 메이비, 메이비 낫 파란미디어
김연수 사월의 미, 칠월의 솔 문학동네
김영천 더 타워 1-5 (완결) 로크미디어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문학동네
김원일 아들의 아버지 문학과지성사
김이은 어쩔까나 자음과모음
김종록 붓다의 십자가 김영사
김주영 객주 1-10 문학동네
김진명 로열블러드 6 (완결) 동아
김진명 고구려 5 새움출판사
김하기 달집 해성
김하인 세 가지 사랑 북인
김하인 신예작가 유인경 다산북스
김학찬 풀빵이 어때서? 창비
김형주 빨대들 실천문학
김형준 인비보 프로젝트 미디어동감
류소영 개미, 내 가여운 개미 작가정신
문성재 경본통속소설 문학과지성사
문수정 하우 동아
박범신 소금 한겨레출판
박범신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아시아
박선희 이브가 말했다 웅진씽크빅
박설미 사소한 거짓말 좋은땅
박솔뫼 백 행을 쓰고 싶다 문학과지성사
박수정 신사의 은밀한 취향 로담
박영광 나비 사냥 은행나무
박주영 실연의 역사 문학동네
박지영 지나치게 사적인 그의 월요일 문학수첩
박찬순 무당벌레는 꼭대기에서 난다 문학과지성사
박철주 후지산은 태양이 뜨지 않는다. 상,하 씨엘북스
박해빈 천사의 밀회 동아
박현욱 그 여자의 침대 문학동네
박현욱 동정 없는 세상 문학동네
박현욱 새는 문학동네
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 문학동네
박혜원 비상하는 방 문학나무
배명훈 청혼 중앙북스
배상민 조공원정대 자음과모음
배수아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자음과모음
백가흠 문학과지성사
백민석 혀끝의 남자 문학과지성사
백선 내 아내의 프러포즈 동아
변소영 거의 맞음 실천문학
서정윤 매치포인트 뿔미디어
서정인 무자년의 가을 사흘 아시아
서준환 로베스피에르의 죽음 문학과지성사
서진연 붉은 나무젓가락 웅진씽크빅
성석제 이 인간이 정말 문학동네
성석제 협죽도 그늘 아래 전승희
손보미 그들에게 린디합을 문학동네
손현주 헤라클레스를 훔치다 문학동네
송기원 별밭공원 실천문학
송기원 월행 아시아
신경숙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문학동네
신영순 푸른 도서관 애지
심윤경 사랑이 채우다 문학동네
심윤경 나의 아름다운 정원 한겨레출판
심은정 햇살보다 눈부신 너에게 예원북스
안보윤 모르는 척 중앙북스
양선희 카페 만우절 나남
양영희 가족의 나라 한겨레출판
염승숙 어떤 나라는 너무 크다 현대문학
오유권 오유권 소설 선집 현대문학
우한용 멜랑꼴리아 문학나무
원종국 그래도 문학과지성사
유영안 청산도 가는 길 문학들
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민음사
윤대녕 남쪽 계단을 보라 문학동네
윤대녕 도자기 박물관 문학동네
윤주필 조선 전기 우언소설 문학동네
은승완 도서관 노마드 문학사상
이경자 세번째 집 문학동네
이기호 김 박사는 누구인가? 문학과지성사
이나미 하얀나비 동아
이나미 섬, 섬옥수 자음과모음
이나미 비와 롤러코스터 동아
이나미 숨바꼭질 동아
이나미 태양의 신부 동아
이명행 마치 계시처럼 문학과지성사
이수진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웅진씽크빅
이순원 소년이 별을 주울 때 웅진씽크빅
이순원 19세 웅진씽크빅
이시백 나는 꽃 도둑이다 한겨레출판
이시백 사자클럽 잔혹사 실천문학
이우혁 퇴마록 외전 문학동네
이우혁 퇴마록외전:그들이 살아가는 법 문학동네
이응준 느릅나무 아래 숨긴 천국 시공사
이응준 밤의 첼로 민음사
이인성 당신에 대해서 아시아
이장욱 천국보다 낯선 민음사
이재웅 불온한 응시 실천문학
이재찬 펀치 민음사
이해경 사슴 사냥꾼의 당겨지지 않은 방아쇠 문학동네
장용민 궁극의 아이 문학동네
정도상 봄 실상사 아시아
정명섭 좀비 제너레이션 자음과모음
정명숙 등 뒤의 지아비 책과나무
정미경 프랑스식 세탁소 창비
정성연 멍들다 신영미디어
정아은 모던 하트 한겨레출판
정유정 28 은행나무
정이현 안녕, 내 모든 것 창비
정이현 사랑의 기초 : 연인들 문학동네
정지아 숲의 대화 은행나무
정찬 정결한 집 문학과지성사
정해연 더블 웅진씽크빅
조경란 나는 봉천동에 산다 아시아
조두진 결혼면허 위즈덤하우스
조용호 떠다니네 민음사
조정래 그림자 접목 해냄출판사
조정래 연꽃 위의 처녀 청암
조정래 정글만리 1-3 해냄출판사
조정래 외면하는 벽 해냄출판사
조중연 탐라의 사생활 삶창
조해진 아무도 보지 못한 숲 민음사
천운영 엄마도 아시다시피 문학과지성사
최성각 쫓기는 새 실천문학
최은미 너무 아름다운 꿈 문학동네
최인석 투기꾼들을 위한 멤버십 트레이닝 실천문학
최인석 내 영혼의 우물 아시아
최인호 지독재독 프라하
최인호 여백미디어
최인호 별들의 고향 1-2 여백미디어
최인호 길 없는 길 여백미디어
최인호 상도 3 여백미디어
최정미 장옥정 사랑에 살다 끌레마
최정암 소행성 내려오던 밤 푸른사상사
최제훈 나비잠 문학과지성사
최지운 옥수동 타이거스 민음사
최진영 팽이 창비
최진영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실천문학
편혜영 밤이 지나간다 창비
하성란 여름의 맛 문학과지성사
한낙원 한낙원 과학소설 선집 현대문학
한수영 조의 두 번째 지도 실천문학
한유주 불가능한 동화 문학과지성사
한창훈 그 남자의 연애사 문학동네
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창비
홍성담 바리 삶창
홍희담 깃발 아시아
홍희정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 문학동네
황석영 모랫말 아이들 문학동네
황성길 동그라미 애니빅
황정은 야만적인 앨리스씨 문학동네

〈표 7. 2013년 발행 주요 평론집 목록〉
작가 도서명 출판사
강계숙 우울의 빛 문학과지성사
강대진 비극의 비밀 문학동네
강명혜 한국문학, 문화와 문화콘텐츠 지식과교양
강명혜 한국고전문학의 심층적 연구 학고방
강영준 시로 읽자, 우리 역사 창비
강옥선 19세기 영국 여성의 글쓰기 동인
강진호 현대소설과 분단의 트라우마 소명출판
강호정 정체성의 형성과 한국 현대시 서정시학
고미숙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북드라망
고미숙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북드라망
고운기 사객통통집 보고사
고운기 화한창수집 2 보고사
고형진 백석 시를 읽는다는 것 문학동네
공임순 식민지 시기 야담의 오락성과 프로파간다 앨피
구사회 한국 고전문학의 자료 발굴과 탐색 보고사
구사회 근대계몽기 석정 이정직의 문예이론 연구 태학사
구수경 한국 전후소설의 서사기법과 주제론 역락
권오룡 사적인 것의 거룩함 문학과지성사
김미영 근대 한국문학과 미술의 상호작용 소명출판
김병길 역사문학, 속과 통하다 삼인
김병덕 제3세대 한국소설의 풍경 역락
김성곤 경계를 넘어서는 문학 민음사
김성조 부재와 존재의 시학 국학자료원
김열규 읽기 쓰기 그리고 살기 한울
김열규 아흔 즈음에 휴머니스트
김완하 신동엽의 시와 삶 푸른사상사
김우창 체념의 조형 나남
김욱동 부조리의 포도주와 무관심의 빵 소명출판
김욱동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다시 읽다 이숲
김욱동 포크너를 위하여 이숲
김욱동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다시 읽다 이숲
김윤식 내가 읽은 우리 소설 강원대학교 출판부
김윤식 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그린비출판사
김윤식 내가 읽은 박완서 문학동네
김윤식 3대 계간지가 세운 문학의 기틀 역락
김윤식 6.25의 소설과 소설의 6.25 푸른사상사
김은정 사적 기록성과 미적 거리의 길항 소명출판
김이구 우리 소설의 세상 읽기 작가
김종회 조병화의 문학세계 2 국학자료원
김주연 사라진 낭만의 아이러니 서강대학교 출판부
김주현 김동리 소설 연구 박문사
김풍기 독서광 허균 그물
김학동 김소월 평전 새문사
김현주 사회의 발견 : 식민지기 ‘사회’에 대한 이론과 상상, 그리고 실천(1910~1925) 소명출판
김형중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문학과지성사
김흥규 근대의 특권화를 넘어서 창비
남기택 경계와 소통, 한국 현대문학의 다층성 북스힐
남기택 강원영동지역문학의 정체와 전망 청운
류수연 뷰파인더 위의 경성 소명출판
마광수 육체의 민주화 선언 책읽는귀족
마광수 마광수의 유쾌한 소설 읽기 책읽는귀족
박덕규 단편소설 독작술 푸른사상
박숙경 보다, 읽다, 사귀다 창비
박진영 책의 탄생과 이야기의 운명 소명출판
방현석 서사 패턴 959 아시아
서범석 비평의 빈자리와 존재 현실 박문사
서철원 향가의 유산과 고려시가의 단서 새문사
손종호 근대시의 영성과 종교성 서정시학
송기한 인식과 비평 지식과교양
송기한 현대시의 유형과 의식의 지평 지식과교양
송명진 역사·전기소설의 수사학 서강대학교 출판부
송하춘 한국현대 장편소설 사전 : 1917-1950 고려대학교 출판부
송희복 경남 지역의 문학 국학자료원
신범순 이상 문학 연구 지식과교양
심보선 그을린 예술 민음사
양문규 한국 근대소설의 구어전통과 문체 형성 소명출판
양윤의 포즈와 프러포즈 문학동네
양희철 향찰 연구 16제 보고사
엄경희 해석의 권리 까만양
엄경희 이우걸 시조 연구 태학사
오세영 시 쓰기의 발견 서정시학
오세영 문학이란 무엇인가 서정시학
오양호 『만주시인집』의 문학사 자리와 실체 역락
우한용 근대, 삶 그리고 서사교육 한국문화사
유희석 한국문학의 최전선과 세계문학 창비
윤혜준 바로크와 나의 탄생 문학동네
이경재 시인의 감성으로 경영하다 소리
이경재 현장에서 바라본 문학의 의미 소명출
이경재 2013년 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 지식을만드는지식
이동순 박흡문학전집 국학자료원
이동순 목일신 동요곡집 소명출판
이숭원 미당과의 만남 태학사
이승하 집 떠난 이들의 노래 국학자료원
이윤기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 웅진씽크빅
이은영 예와 정의 조화와 변주 역락
이지엽 한국 현대 시조문학사 시론 고요아침
임춘성 중국 근현대문학사 담론과 타자화 문학동네
장경렬 시간성의 시학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장노현 디지털 매체와 문학의 확장 역락
장동석 한국 현대시의 ‘경물’과 객관성의 미학 청운
장석주 동물원과 유토피아 푸르메
장이지 환대의 공간 현실문화연구
전병준 김수영과 김춘수, 적극적 수동성의 시학 서정시학
전형준 언어 너머의 문학 문학과지성사
정공량 시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시선사
정명환 인상印象과 편견偏見 현대문학
정민 오직 독서뿐 김영사
정민 우리 한시 삼백수 김영사
정정호 이론의 문화정치학과 비판적 페다고지 푸른사상
정효구 한용운의 『님의 침묵』, 전편 다시 읽기 푸른사상
조규익 소인예술단과 전문예술단의 한글문학 태학사
조연정 만짐의 시간 문학동네
조영복 넘다 보다 듣다 읽다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최도식 학생포트폴리오와 글쓰기 영민
최동호 정지용 시와 비평의 고고학 서정시학
최승호 한국현대시와 동양적 생명사상 청운
최유찬 채만식의 항일문학 서정시학
최유찬 문학의 통일성 이론 서정시학
최학송 재중 조선인 문학 연구 소명출판
표정옥 양성성의 문화와 신화 지식과교양
한민주 권력의 도상학 소명출판
황종연 문학과 과학 소명출판
2) 문학잡지 작품 발표 현황

2013년 주요 문학잡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작품 발표 현황은 다음과 같다. 2012년 조사 대상으로 했던 잡지에서 폐간되거나 휴간된 잡지나 발행주기가 일정하지 않은 동인지 성격의 몇 개의 잡지를 제외하고 77종의 잡지를 대상으로 하였다. 『문학과 창작』, 『미스터리』, 『사람의 문학』, 『삶이 보이는 창』, 『소설문학』, 『어린이와 문학』, 『한국문학평론』, 『한국산문』을 추가하였다. 『사람의 문학』은 가을호까지 발간되었으며, 『한국산문』은 과거 『에세이플러스』가 이름을 바꿔 재창간된 문예지이다. 『현대시문학』은 계간지에서 2회 발간에 그쳤으며, 『시안』은 통권 61권으로, 『시인세계』는 45호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휴간되었다. 그 외 『시인시각』, 『시조세계』는 폐간되었다.

〈표 8. 2013년 신작 조사대상 문예지 목록〉
잡지명 간별 비고
계간 문예 계간 종합
계간 수필 계간 수필
나래 시조 계간 시조
내일을여는작가 계간 종합
대산문화 계간 종합
리얼리스트 반년간 종합
리토피아 계간 종합
문예연구 계간 종합
문예중앙 계간 종합
문장웹진 월간 종합
문학 선 계간 종합
문학과사회 계간 종합
문학과창작 계간 종합
문학나무 계간 종합
문학동네 계간 종합
문학들 계간 종합
문학마당 계간 종합
문학미디어 계간 종합
문학사상 월간 종합
문학의 오늘 계간 종합
미네르바 계간 종합
미루 반년간 청소년
미스터리 계간 추리문학
불교문예 계간 종합
사람의 문학 계간 종합
삶이보이는창 격월간 종합
서정시학 계간
세계의문학 계간 종합
소설문학 계간 소설
수필과비평 월간 수필
시로여는세상 계간
시문학 계간
시안 계간
시에 계간
시와동화 계간 종합
시와반시 계간
시와사람 계간
시와사상 계간
시와세계 계간
시와시 계간
시와시학 계간
시와정신 계간
시인세계 계간
시작 계간
시평 계간
신생 계간
실천문학 계간 종합
심상 월간
아시아 계간 종합
애지 계간 종합
어린이와문학 월간 아동
에세이21 계간 수필
에세이스트 계간 수필
열린시학 계간
오늘의문예비평 계간 평론
월간문학 월간 종합
월간에세이 월간 수필
자음과모음 계간 소설
작가들 계간 종합
작가세계 계간 종합
작가와사회 계간 종합
창비어린이 계간 아동
창작과비평 계간 종합
펜문학 계간 종합
학산문학 계간 종합
한국문학 월간 종합
한국문학평론 계간 평론
한국산문 월간 수필
한국소설 월간 소설
한국수필 월간 수필
한국희곡 계간 희곡
현대문학 월간 종합
현대시 월간
현대시문학 계간
현대시학 월간
황해문화 계간 종합
21세기문학 계간 종합

2013년 주요 문학잡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8,269명의 문인이 작품을 발표하였다. 여러 장르에 걸쳐 중복 발표한 문인들이 있음을 감안할 때, 예년처럼 시 장르가 12,292편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발표됐다. 뒤를 이어 수필과 산문이 4,857편, 평론이 2,725편, 소설이 928편, 시조가 622편, 동시가 500편, 동화가 228편, 외국문학이 231편, 희곡이 33편, 청소년문학이 16편이 발표되었다. 콩트의 발표는 전무했으며, 시와 수필의 작품 발표량이 다른 장르에 비해 많았지만 소설은 ‘소설의 시대’라는 말에 걸맞게 많은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장르별 1인당 발표 작품은 시가 4.38편으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조사대상이 늘었음을 고려할 때 지난해보다 작품 수가 줄어든 모양새다.

〈표 9. 2013년 주요 문학잡지의 문인 작품 발표 현황〉
구분 시조 소설 수필ㆍ
산문
평론 동시 동화 희곡ㆍ
시나리오
콩트 청소년
문학
외국 문학
문인수 2,801 296 590 2,835 1,151 205 198 31 0 16 146 8,269
발표작품수 12,292 622 928 4,857 2,725 500 228 33 0 16 231 22,432
1인당 발표작품수 4.38 2.1 1.57 1.71 2.36 2.43 1.15 1.06 0 1 1.58 2.71
수록잡지수 62 12 43 74 72 13 15 9 0 3 25 -

2013년에 주요 문학잡지에 작품을 발표한 문인은 총 8,269명이었는데, 이는 2012년 7,331명과 비교할 때 조사대상 잡지 수가 늘어 큰 의미를 둘 수 없지만 언론에서 ‘문학의 해’였다고 명명할 만한 수치라 할 수 있다. 특히 수필 장르의 문인수가 꾸준히 일정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점과 시조를 포함한 운율 장르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상대적으로 동시 장르의 활약이 돋보였다. 2012년 1인당 작품 발표 수가 1.76편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행보였다 할 수 있다. 소설의 경우 2012년 1인당 발표 작품수는 1.58편이었다. 2013년과 비교하여 대동소이하다. 언론과 출판계에서 조명했던 ‘소설의 귀환’은 달리 말하면 지명도 있는 작가들의 귀환으로 읽힌다. 그만큼 베스트셀러 작가군들의 활약이 눈부셨다는 의미이며 주변부 작가들의 작품 의욕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전업작가로서의 삶이 녹록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림 4. 2013년 주요 문학잡지의 작품 발표 문인수〉
그림 4. 2013년 주요 문학잡지의 작품 발표 문인수


〈그림 5. 2013년 주요 문학잡지의 발표 작품수〉
그림 5. 2013년 주요 문학잡지의 발표 작품수


〈그림 6. 2013년 주요 문학잡지의 1인당 발표 작품수〉
그림 6. 2013년 주요 문학잡지의 1인당 발표 작품수

외국문학의 경우 대상 잡지가 늘었음에도 전반적으로 발표 작품이 줄어드는 추세다. 참여 문인수는 물론 1인당 발표 작품수 또한 줄었다. 주목할 만한 주제는 ‘핵문제’와 ‘환경’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여진이 아직도 남았으며 한반도의 핵 위기감이 상존하고 있다는 정치사회적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 『시평』 가을호에 실린 스즈키 히사오의 「1999년 9월 30일 오전 10시 35분 원자력이란 ‘끌 수 없는 불’이다-다카기 진사브로」는 1999년 일본 도카이에서 발생했던 핵연료 가공시설 임계 사고를 언급하였다. 우라늄 연쇄반응으로 노동자 3명이 피폭되어 사망한 사고다.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관들이 출동했는데 소방관 3명 역시 피폭되었다. 사고 발생 후 4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주민 대피가 시작되었다. 핵연료 안전 불감증의 전형적인 사고로 우리나라 핵전력에 대해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그릇된 인식을 불식시키려는 뜻에서 게재되었다. 이와 관련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실린 데이비드 페퍼의 「생태사회주의의 현주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핵문제와 관련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실린 브루스 커밍스의 「핵 그림자에 덮인 한국의 정전체제」는 우리의 현실을 읽을 수 있는 텍스트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아시아』 여름호에 실린 자밀 아메드의 「탈식민주의적 뿌리와 후식민주의적 날개」는 탈식민주의 사유의 새로운 인식이라 할 수 있다. 그 외 『문학의 오늘』 봄호에 게재된 사노 마사토의 「이광수 장편 소설 연구 서평」은 이광수 작품의 문화연구적인 세 콘텍스트의 제시 차원의 글이다. 『시문학』 11호에 실린 앙트완느 코폴라의 「한국적 현대성」도 주목할 만하다.

아동이나 청소년 문학은 작년과 비교하여 별다른 변화 없이 꾸준하다. 그만큼 출판시장이 공고함을 시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가 2013년 발행된 책 중 번역물을 포함해 추천도서목록을 발표하였는데 ‘어린이 문학’ 분야에서는 『검은 후드티 소년』(이병승 지음, 이담 그림)을 포함하여 73권을 선정하였다. 청소년 문학 분야에서는 박정애의 『괴물 선이』를 포함하여 70권을 선정하였다. 이처럼 선정된 도서를 보면 2013년 어린이 · 청소년 문학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일보사에서 주관하는 《2013년 제54회 한국출판 문화상》의 ‘어린이 · 청소년 부문’에 12종의 책이 후보에 올랐는데 이 중 송미경의 『어떤 아이가』가 수상을 했다. 후보작은 송미경의 『어떤 아이가』, 최재천의 『자연의 색이 품은 비밀』, 이명현의 『빅 히스토리 1: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허용우의 『너머학교 고전교실 시리즈』, 진형민의 『꼴뚜기』, 이지현의 『수영장』, 권윤덕의 『피카이아』, 소윤경의 『레스토랑』, 안은영의 『노래하는 병』, 김민령의 『나의 사촌 세라』, 한병호의 『세 발 두꺼비와 황금 동전』, 정하섭의 『달리는 기계, 개화차, 자전거』이다. 수상작 송미경의 『어떤 아이가』는 지은이가 웅진어린이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해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어린이 문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꼽히고 있는 터에 나온 작품이다. 어린이 마음속의 응어리, 어른들은 숨기고 싶어 하는 세상의 진실 등을 소재로 삼아 특별한 이야기들을 탄생시켜 오싹하고, 쓸쓸하고, 재미있고, 슬프고, 기묘한 문학적 경험을 선사해 주었다는 평을 들었다.

장르별로 문인들의 작품 발표 양상을 살펴보면, 시의 경우 이오장이 「모내기」 외 89편으로 가장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고, 정일근 「종」 외 39편, 손택수 「채석강」 외 39편, 김영승 「맑음의 힘」 외 36편, 김이듬 「어른」 외 36편, 허연 「봄산」 외 36편, 김여정 「산안개」 외 34편, 이원 「구석방」 외 34편이 뒤를 이었다. 원로 및 중견 시인들의 발표 내역을 보면 이가림이 「내 이름은 투구게」 외 32편을 발표해 젊은 시인 못지않은 시 힘을 보였고, 김승희가 「정수기 앞에는」 외 29편, 문효치가 「옷」 외 27편을 발표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김광규가 「시간의 늪」 외 26편, 허형만이 「민들레꽃」 외 26편, 백무산이 「여신상」 외 25편, 오세영이 「속도는 멈추기를 꿈꾼다」 외 24편, 문정희가 「아포리아역」 외 22편, 이승훈이 「그냥 흘러가는 겁니다」 외 21편, 오탁번이 「마늘밭」 외 15편, 유안진이 「어느 불루데이」 외 19편, 강은교가 「바리연가, 푸른 밤 흰 주소」 외 16편, 신경림이 「낙타」 외 10편, 정희성이 「곰삭은 젓갈 같은」 외 9편을 발표했다. 그 외 시인들을 보면 김명인이 「겨울 망양」 외 27편, 맹문재가 「한쪽 눈」 외 27편, 송재학이 「물속의 방」 외 22편, 곽효환이 「그늘의 끝과 시작」 외 22편, 김근이 「멈춘 사람 2」 외 18편, 고형렬이 「대뇌가 R거리에 와서」 외 18편을 발표했다. 신진 시인들의 경우, 김중일이 「양초」 외 34편, 조용미가 「매화필적」 외 31편, 김언희가 「보고 싶은 오빠」 외 26편, 장이지가 「덩그러니」 외 21편, 김사이가 「나를 사주실래요?」 외 21편, 김언이 「혀를 통해서」 외 20편, 권혁웅이 「조개구이 집에서」 외 17편을 발표했다.

소설의 경우, 장편소설 단행본 발표에 집중한 탓인지 중요 작가의 발표가 뜸했다. 이런 가운데 장편 연재소설을 살펴보면 손홍규가 『문장웹진』에 「서울」 연작을 10회에 걸쳐 연재했으며, 편혜영은 「선의 법칙」을 『문학동네』에 3회에 걸쳐 분재하였다. 황충상은 ‘명상 스마트소설’이라는 명칭으로 『문학나무』에 「발이 마음이다」 외 3편을 발표했다. 김이은은 『문예중앙』에 「플라스틱 라이프」를, 김중혁은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을 『문학과 사회』에 각각 4회에 걸쳐 연재했다. 가장 많이 작품을 발표한 작가를 살펴보면 김숨이 「입」 외 6편, 김이은이 「너의 석태」 외 6편, 최민우가 「이베리아의 전갈」 외 6편, 김희선이 「라면의 황제」 외 5편, 손보미가 「대관람차」 외 5편을 발표했다. 원로작가의 경우 구효서가 「타락」 외 3편, 문순태가 「놀이터 풍경」 외 1편, 윤정모가 「동행」 외 1편, 윤후명이 「원숭이는 없다」 외 2편, 이순원이 「그들의 나라」 외 2편, 최일남이 「말이나 타령이나」를 발표했다. 주요작가의 경우, 김연수가 「벚꽃 새해」 외 3편, 이승우가 「봉인」 외 3편, 이시백이 「맨드라미 필 무렵」 외 2편, 전성태가 「성묘」 외 1편, 박민규가 「군함도의 별」 외 1편, 윤대녕이 「반달」을 발표했다. 신진작가의 경우, 최제훈이 「철수와 영희와 바다」 외 4편, 황정은이 「소라나나나기」 외 4편을 발표해 꾸준히 역량을 과시했다. 그 외 김인숙은 「빈집」으로 제18회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

평론의 경우, 이경재가 「새로운 장편소설을 위한 하나의 조건」 외 22편으로 가장 많은 평론을 발표했다. 돋보이는 것은 김윤식이 「이중어 글쓰기의 어떤 초극 현상」 외 18편을 발표해 왕성한 의욕을 과시했다. 그 외 유성호가 「김억 버전의 근대적 번역시」 외 21편, 전소영이 「불가해라는 유일한 진실」 외 20편, 오홍진이 「아랑곳없이, 희망하다-김승희 시집 『희망이 외롭다』」 외 19편, 안지영이 「우리는 ‘함께’ 고독하다」 외 17편, 고봉준이 「회감의 서정」 외 16편, 기혁이 「미스터리 드라마 해부」 외 15편, 김태선이 「마모된 사각형과 사랑」 외 13편, 양경언이 「책에는 없는 이야기들」 외 13편, 조강석이 「단호함의 힘점을 품고 있는 시」 외 13편, 김석준이 「고백의 두 전언」 외 12편, 나민애가 「시인 지지 선언서」 외 11편, 리강룡이 「희망을 향하여 쏘는 화살」 외 11편, 김대현이 「오래된 상처의 신음소리」 외 10편, 강지희가 「애도의 시간」 외 9편, 김미정이 「서사의 곤경인가, 세계의 곤경인가」 외 8편, 강유정이 「타워」 외 8편, 강돈묵이 「닫힌 만남의 일그러진 군상들」 외 7편, 권혁웅이 「성스러운 모순의 시학-최동호」외 7편을 발표했다. 원로 평론가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황현산이 「전쟁과 자연」 외 5편, 권영민이 「조오현, 시조 혹은 운명의 형식」 외 2편, 민용태가 「한국 현대시의 현주소」 외 3편, 박철희가 「글로벌 시대의 한국문학, ‘초국가성’」을, 이어령이 「꼭대기에 올라야 날 수 있는 무당벌레의 시학」 외 2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수필과 산문의 경우, 타계한 원로 평론가와 시인의 수필이 눈을 아프게 한다. 김열규가 혈액암의 고통 속에서도 「풍욕, 산바람에 멱을 감고」 외 5편을, 이기형이 고령에도 「조국 시 사랑」 외 2편을 발표했다. 『현대문학』 사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수필도 주목을 받았다. 박근혜는 「물은 물길로만 습관처럼 흐른다」 외 3편을 발표했다. 그 외 시인 중에는 이재무가 「미치거나 죽거나」 외 14편, 최승호가 「허공을 달리는 코뿔소」 외 11편, 김기택이 「시에게 묻는다 왜 시를 쓰는가」 외 3편, 강은교는 「그 눈물에 대하여」 외 2편, 고형렬이 「혼돈과 광속 속의 권한」 외 2편, 공광규가 「곱돌 고드랫돌과 곱돌벼루」 외 1편을 발표했다. 평론가의 경우, 권혁웅이 「정원」 외 8편, 고봉준이 「봄이 오는 이치」 외 3편, 고영직이 「질문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외 2편을 발표했다. 소설가의 경우, 윤대녕이 「뼈마다 뼈끝이 시린」 외 7편, 박금산이 「테니스코트에서 소설 창작하기」 외 4편, 전성태가 「도시는 어떻게 문학이 되는가」 외 3편, 정도상이 「불안이 쌓이면 불행이 된다」를 발표했다. 작품을 가장 많이 발표한 작가는 정승윤으로 「매화 한가지」 외 31편을 발표했다. 그 외 유혜자가 「향을 피우고 싶은 이유」 외 17편, 김기동이 「어미소의 울음소리」 외 13편, 김의배가 「러닝머신」 외 12편, 김학은이 「갈색에너지와 녹색에너지」 외 11편, 김홍신이 「빌려쓰는 세상」 외 10편, 권영민이 「가수 싸이의 노래와 춤」 외 11편, 권준우가 「내가 여기 다신 오나 봐라!」 외 11편, 권남희가 「각자의 자리」 외 8편, 구양근이 「내가 걷는 길」 외 6편을 발표했다. 원로의 경우, 윤후명이 「삶의 견습생」 외 5편, 김욱동이 「우디 앨런의 기벽」 외 1편, 김윤식이 「얼마만큼 더 가야 하나? 얼마만큼 더 갈 수 있나」를 발표했다.

2. 문학상

2013년 노벨문학상은 캐나다의 단편 소설가 앨리스 먼로가 수상했다. 한 해가 저물 무렵 세계인이 주목하는 노벨상만큼은 아니더라도 기대되는 문학상을 우리는 갖고 있지 않다. 우후죽순처럼 솟아났다 시드는 문학상들은 ‘그들만의 잔치’로 한 해를 마감한다. 이런 가운데 25회를 맞은 정지용문학상에 정희성 시인이 선정되었다. 수상작품은 「그리운 나무」다. 2회째가 되는 박재삼문학상에는 이상국 시인의 시집 『뿔을 적시며』가 선정됐고, 해남 고산문학상은 조오현 스님과 맹문재 시인이 수상하였다. 《제1회 제주4 · 3평화문학상》이 제주도민의 중지를 모아 제정되었다. 첫 수상자로 현택훈의 시 「곤을동」, 구소은의 소설 「검은 모래」가 각각 당선되었으며, 이 중 소설은 2013년 11월 은행나무출판사에서 발간됐다. 2013년도의 문학상 분야별 현황을 〈표 9〉에 담았다.

〈표 10. 2013년 문학상 분야별 현황〉
구분 문학상 수 비율
종합 166 42.5%
78 20.0%
소설 44 11.2%
아동 38 9.7%
시조 25 6.4%
수필 13 3.3%
평론 14 3.5%
번역 5 1.2%
청소년 6 1.5%
희곡 1 0.0%
390  

2013년 문학상 각 부문의 주요 수상자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특히 진은영이 천상병시문학상과 대산문학상을 수상하여 가장 주목받은 문인으로 부상하였다.

■ 시 부문 : 강우식(윤동주문학상), 곽효환(애지문학상), 김종철(박두진문학상), 김기택(편운문학상), 문정희(육사시문학상), 박준(신동엽문학상), 손미(김수영문학상), 손택수(노작문학상), 엄원태(백석문학상), 김영승(지훈상), 신달자(유심작품상), 유안진(목월문학상), 유홍준(소월시문학상), 윤재철(오장환문학상), 이은봉(질마재문학상), 이정록(윤동주문학대상), 장석주(영랑시문학상), 정일근(김달진문학상), 정희성(정지용문학상), 진은영(대산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황병승(미당문학상)

■ 소설 부문 : 강석경(동리문학상), 공선옥(채만식문학상), 김숨(대산문학상), 김애란(이상문학상), 손홍규(오영수문학상), 이승우(동인문학상), 이인성(김유정문학상), 조해진(신동엽문학상), 정지아(노근리평화상), 최성각(요산문학상), 하성란(황순원문학상), 현기영(아름다운작가상)

■ 평론 부문 : 김흥규(임화문학예술상), 류보선(팔봉비평문학상), 오형엽(김달진문학상), 이성천(경희문학상), 장영우(유심작품상), 이재복(편운문학상), 전정구(김환태평론문학상)

〈표 10. 2013년 국내 각종 문학상 현황〉
시상명칭 시상기관 제정연도 시상분야
3·1문화상 3·1문화상 운영위원회 1960 종합
4·19문화상 4·19문화상 운영위원회 2000 종합
CJ문학상 CJ 2003 종합
LH청년문학상 한국토지공사 2005 청소년
MBC창작동화대상 문화방송, 금성출판사 1993 아동
SBS TV문학상 서울방송 1999 소설
가람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사위원회 2000 시조
가람시조시인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위원회 2009 시조
가람청년시문학상 혼불기념사업회 2001
강원공무원문학회 문학상 강원공무원문학회 2002 종합
강원공무원문학회 신인상 강원공무원문학회 1996 종합
강원문학상 한국문인협회 강원지부 1982 종합
강원문학신인상 강원도문인협회 2009 종합
강원문학작가상 한국문인협회 강원지부 2003 종합
강원수필문학상 강원수필문학회 2003 수필
강원시조문학상 강원시조문학회 1995 시조
강원아동문학상 강원아동문학부 1981 아동
강원여성문학상 강원여성문학인회 2003 종합
강원펜문학번역작품상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강원지회 2004 번역
강원펜문학상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강원지회 2002 종합
거창예술상 한국예총 거창지부 2000 종합
경기도문학상 경기도 1992 종합
경기도문학인상 경기문학인협회 1998 종합
경기문학상 한국문인협회 경기지부 1986 종합
경기수필문학상 경기수필문학회 2001 수필
경남도문학상 경상남도 1962 종합
경남문학상 한국문인협회 경남지부 1989 종합
경남시조문학상 경남시조문학회 1997 시조
경남아동문학상 경남아동문학회 1990 아동
경북도문학상 한국문인협회 경북지부 1988 종합
경희문학상 경희문인회 1984 종합
고려문학상 고려문학회 2000 종합
고산문학대상 고산문학상 운영위원회 2000 시조
고석규비평문학상 계간 오늘의문예비평 1996 평론
고정희청소년문학상 여성신문 2003 청소년
공무원문예대전 행정자치부 1998 종합
공무원문학상 행정자치부 2001 종합
공초문학상 대매일 1993
관동문학상 관동문학회 1991 종합
광주문학상 한국문인협회 광주지부 1988 종합
광주시문학상 광주시인협회 2003
광주시문화예술상 광주시 2000 종합
광주전남아동문학상 광주전남아동문학회 1996 아동
광주전남아동문학상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 2005 아동
교단문학상 한국교단문학회 1999 종합
교산허균문학상 교산허균문학상 운영위원회 1999 종합
구름카페문학상 현대수필사, 한국수필학회 2005 수필
구상솟대문학상 구상솟대문학상 운영위원회 1997
금호시조상 금호문화재단 1993 시조
기독교문학상 한국기독교문학가협회 1983 종합
기독교타임즈문학상 기독교타임즈 2005 종합
기업소설문학상 한국소설가협회 2003 소설
김구용문학상 계간 리토피아 2011
김달진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운영위원회 1990 종합
김동리문학상 김동리상 운영위원회 1998 소설
김삿갓문학상 김삿갓문학상 운영위원회 2005
김수영문학상 민음사 1981
김영일아동문학상 김영일아동문학상 운영위원회 2000 아동
김유정문학상 김유정문학촌 2007 소설
김유정문학상 동서문학사 1989 소설
김유정소설문학상 김유정문학촌 1995 소설
김준성문학상(구 이수문학상) 계간 21세기문학, 이수그룹 1994 종합
김준오시학상 김준오시학상 운영위원회 2011 평론
김환태평론문학상 문학사상사 1989 평론
꿈에그린주부문학상 한화건설 2008 수필
나래시조문학상 나래시조 1992 시조
나래시조신인상 나래시조 1997 시조
난고문학상 동강문학 2001
남명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진주지부 1989
남명문학특별상 경남아동문학회 2002 아동
남촌문학상 해남 남촌문학회 1996 시조
내륙문학상 내륙문학회 1995 종합
내일을여는작가신인상 한국작가회의 2001 종합
노근리평화문학상 노근리평화상위원회 2009 소설
노산문학상 노산문학회 1976 시조
노작문학상 경기도 화성시 2001
노천명문학상 노천명문학상 운영위원회 2001
농민문학상 농민문학사 1991 종합
농민문학작가상 농민문학사 1996 종합
눈높이아동문학상 대교문화재단 1993 아동
단국문학상 단국문인회 1989 종합
대구문학상 한국문인협회 대구지부 1982 종합
대구시인협회상 대구시인협회 1991
대구시조문학상 대구시조문학회 1998 시조
대구아카데미문학상 국제펜클럽대구지역위원회 2002 종합
대산대학문학상 대산문화재단 2003 종합
대산문학상 대산문화재단 1993 종합
대산청소년문학상 대산문화재단 1993 청소년
대전문학상 한국문인협회 대전지부 1989 종합
대학소설상 문학동네 2012 소설
대한민국디지털문학상 (사)한국문학세상 2006 종합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문화관광부 1969 종합
대한민국예술원상 대한민국예술원 1966 종합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한국장애인개발원 1991 종합
대한민국향토르네상스문학상 현대문예 2002 종합
동국문학상 동국문학인회 1987 종합
동리문학상 동리 · 목월기념사업회, 경주시 1998 소설
동서문학상 동서문학사 1988 종합
동서문학신인상 동서문학사 1982 종합
동서커피문학상 동서식품 1997 종합
동시문학상 계간 오늘의동시문학 2002 아동
동아문인상 동아문인상 운영위원회 2001 종합
동양일보신인문학상 동양일보 1994 종합
동인문학상 조선일보사 1955 소설
동포문학상 동포문학상운영위원회 2001 종합
두리문학상 두리문학회 1995 종합
디지털작가상 (사)한국전자출판협회, 문화관광부 2006 소설
마한문학상 만한문학상 운영위원회 1999 종합
마해송문학상 문학과지성사 2005 아동
만해문학상 창작과비평 1974 종합
만해상 문학부문 만해사상실천선양회 1997 종합
매원수필문학상 한국수필문학진흥회 2012 수필
모두사랑문학상 (사)모두사랑 2002 종합
모악문학상 모악문학상 운영위원회 1993
목월문학상 동리 · 목월기념사업회, 경주시 2009
목정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전북지부 1992 평론
무등시조문학상 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2004 시조
무영문학상 동양일보 2000 소설
문예사조문학상 문예사조사 1990 종합
문예한국작가상 문예한국 1996 종합
문지문학상 문학과지성사 2011 소설
문학21 문학상 문학21 1997
문학과경계문학상 문학과경계 2001 종합
문학과사회신인문학상 문학과사회 2001 종합
문학과의식신인상 문학과의식사 소설
문학나무신인작품상 문학나무사 종합
문학동네소설상 문학동네 1996 소설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문학동네 2001 아동
문학동네작가상 문학동네 1996 소설
문학사상신인상 문학사상사 1953 종합
문학사조시조문학상 문예사조사 1992 시조
문학수첩 신인상 문학수첩사 2003 종합
문학판 신인작가상 문학판 2002 소설
미당문학상 중앙일보, 문예중앙 2001
민족예술상 문학부분 한국민예총 1991 종합
박경리문학상 토지문화재단 / 박경리문학상위원회 2011 종합
박남수문학상 동산문화재단 1988 소설
박두진문학상 박두진문학제 운영위원회 2006
박영준문학상 문학과의식사 1988 소설
박용래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운영위원회 1999 종합
박인환문학상 시현실, 내린문학회 2000
박홍근아동문학상 아동문예사 1990 아동
방정환문학상 아동문학평론사 1991 아동
배기정문학상 한국문인협회 2012
백석문학상 백석문학기념사업 운영위원회 1999
백양촌문학상 백양촌문학상 운영위원회 1989 종합
번역문학상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1977 번역
병영문학상 국방부 2002 종합
복사골문학상 복사골문학회 1991
봉생문학상 봉생문학상 운영운원회 1989 종합
부산문학상 부산문학상 운영위원회 1994 종합
부산소설문학상 부산소설가협회 1996 소설
부산시인신인상 부산시인협회
부산시인협회문학상 부산시인협회 1993
부산아동문학상 부산아동문학회 1979 아동
부산여성문학상 부산여성문학회 1993 종합
부원문학상 월간문예사조 1991 종합
불교문학대상 한국불교문인협회 1992 소설
블루픽션상 비룡소 2007 청소년
삼성문예상 문학사상사, 삼성문화재단 1971 소설
상화시인상 죽순시인구락부 1986
새벗문학상 성서원 1984 아동
새천년문학상 새천년문학상 운영위원회 2001 종합
새천년한국문학상 새천년한국문학회 2000 종합
서덕출문학상 울산신문사 2007 아동
서라벌문학상 중앙대문인회 1991 종합
서울문예상 강남문인협회 1998 종합
서울특별시문화상 문학부분 서울시 1948 종합
서포문학상 농민문학사 1991 종합
설송문학상 설송문학회 1999
설중매문학예술대상 (사)한국문학세상 2005 종합
섬문학상 섬문화연구소 2001
성균관문학상 행문회 1988 종합
성파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 1984 시조
세계문학상 세계일보 2005 소설
세종아동문학상 소년한국일보사 1968 아동
소월문학상 (사)한국문학회, 계간 한국문인
소월시문학상 문학사상사 1986
소천비평문학상 소천비평문학상 운영위원회 1989 평론
소천아동문학상 계몽사 1978 아동
손소희문학상 계간문예 2006 소설
송운시조문학상 국제펜클럽한국본부 2012 시조
수원문학상 수원문인협회 1992 종합
수주문학상 수주문학상 운영위원회 1999
숙명문학상 숙명문인회 1995 종합
순수문학상 월간 순수문학 1993 종합
스마트소설박인성문학상 문학나무 2012 소설
시문학상 시문학사 1976
시민불교문학상 시민불교문학상 운영위원회 1991 종합
시사문단문학상 월간 시사문단 2003
시예술상 시예술상 운영위원회 1999
시와반시신인상 시와반시 1994
시와시학상 시와시학사 1996
시인들이뽑은시인상 문학과창작 2002
시작문학상 (주)천년의시작, 계간 시작 2007
시조문학신인상 시조문학 1999 시조
시조시학상 시조시학, 한국시조학회 2002 시조
시조월드문학상 시조월드 2000 시조
시천문학상 시천문학회 1999 종합
신곡문학상 신곡문학회 1995 종합
신동엽창작기금 창작과비평사 1983 종합
실상문학상 실상문학상 운영위원회, 부산문협 1998 종합
심산문학상 심산문학상 운영위원회 1985 종합
심훈문학상 심훈문학상 운영위원회 1987 소설
아동문예문학상 한국아동문예작가회 1982 아동
아름다운작가상 한국작가회의 젊은작가포럼 2002 종합
애지문학상 계간 애지 2003 종합
열린문학상 열린문학사 1995 종합
열린시문학상 열린시문학회 1995
영광문학상 영광문학회 2000 종합
영랑문학상 월간순수문학사 1996
영랑시문학상 영랑기념사업회, 계간 시와시학 2003
오늘의작가상 세계의문학 1977 소설
오늘의젊은예술가상 문화관광부 1993 종합
오영수문학상 울산매일신문사, S-Oil(주) 1993 소설
오장환문학상 실천문학사, 보은문화원 2008
오현문학상 귤림문학회 2001 종합
올해의시조문학작품상 시조문학사, 시조문학작회 1983 시조
올해의 작가상 한국수필가협회 2010 수필
요산문학상 요산문학상 운영위원회 1984 소설
우리문학상 우리문학사 1991 종합
우석동화문학상 기독교타임즈 2007 아동
원광문학상 원광대동창문학회 1996 종합
원종린수필문학상 원종린수필문학상 운영위원회 2008 수필
월간문학상 한국문인협회 2012 종합
월간문학동리상 한국문인협회 2003 종합
월탄문학상 월탄문학상 운영위원회 1966
월하지역문학상 김달진문학관 2005 종합
월하진해문학상 김달진문학관, 시사랑문화인협회 2008 종합
웹진시인광장신인상 웹진시인광장 2012
유승규문학상 한국농민문학회, 옥천문인협회 2003 소설
유심문학상 만해사상실천선양회 2003 종합
육사시문학상 TBC대구방송 2004
윤동주문학상 한국문인협회 1985
윤석중문학상 (사)새싹회 2005 아동
율목시인문학상 한국문인협회 과천지부 1992 종합
은하수동시문학대상 한국시사랑회, (주)은하수미디어 2001 아동
이무영문학상 이무영문학상 운영위원회 2000 소설
이미륵상 이미륵추모사업회 1999 종합
이산문학상 문학과지성사 1989 종합
이상문학상 문학사상사 1977 소설
이육사문학상 이육사문학상 운영위원회 2000
이주홍아동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운영위원회 1981 아동
이헌구비평문학상 이헌구문학상 운영위원회 1989 평론
이형기문학상 격월간 시를사랑하는사람들 2006
이호우시조문학상 이호우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 1991 시조
이화문학상 이대동창문학회 1997 종합
이효석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운영위원회 2000 소설
인천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인천지부 1999 종합
인터넷문학상 바로북닷컴 2000 종합
임실문학상 임실문학상 운영위원회 1995 종합
작촌문학상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전북위원회 2002
장로문학상 한국장로문인회 1998 종합
재외동포문학상 재외동포재단, 한국일보사 1999 종합
전남예총문화상 문학부문 전남예총 종합
전라시조문학상 전라시조문학회 1996 시조
전북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전북지부 1989 종합
전북수필문학상 전북수필문학회 1988 수필
전북아동문학상 전북아동문학회 1982 아동
전북여류문학상 전북여류문학회 1996 종합
전북예술문학상 전라북도 2003 소설
전북예술상 전라북도 1997 종합
전쟁문학상 한국전쟁문학회 1993 종합
전주문학상 (사)한국미래문학연구원 2002 종합
전태일문학상 전태일문학상 운영위원회 1991 종합
젊은시인상 한국시인협회 2005
젊은평론가상 한국문학평론가협회 2000 평론
정운엽시조문학상 정운엽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 2002 시조
정지용문학상 계간시와시학 1989
정채봉문학상 정채봉추모위원회 2011
제주4·3문학상 제주불교본사 관음사 2003 종합
제주4·3평화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 2013 종합
제주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제주지부 2001 종합
제주신인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제주지부 1991 종합
조경희수필문학상 조경희수필문학상 운영위원회 2008 수필
조선시문학상 조선시문학회 2000
조연현문학상 한국문인협회 1982 종합
중앙문학상 중앙문학회 1993 종합
중앙문학상 중대문인회 1975 종합
중앙시조대상 중앙일보사 1982 시조
중앙신인문학상 중앙일보사 2000 종합
중앙장편문학상 중앙일보사 2010 소설
지구문학상 지구문학 2000 아동
지리산문학상 지리산문학상 제정위원회 2006
지용신인문학상 충북 옥천군 1995
지훈상 나남출판사 2001
진안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진안지부, 2003
진안문학상 운영위원회
질마재문학상 미네르바 2010
짚신문학상 짚신문학회 2001 종합
창릉문학상 창릉문학상 운영위원회 2006
창비신인소설상 창작과비평사 1998 소설
창비신인시인상 창작과비평사 2001
창비신인평론상 창작과비평사 1994 평론
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 계간 창비어린이 2009 아동
창비장편소설상 창작과비평사 2007 소설
창비청소년문학상 창작과비평사 2007 청소년
채만식문학상 채만식문학상 운영위원회 2003 소설
천등아동문학상 천등아동문학상 운영위원회 2001 아동
천상병문학상 천상병문학상 운영위원회 1999
천상병시문학상 한국시사랑문인협회 2003
천상병시상 천상병시상 운영위원회 1999
청년토지문학상 한국토지공사 2005 청소년
청마문학상 청마문학상 운영위원회 2000
청마문학연구상 한국문인협회 거제지부 2008 평론
청주문학상 청주문인협회 1999
청하문학상 계간 문예운동 1991
초허김동명문학상 강원삼포문학회 2003
최계락문학상 최계락문학상 운영위원회 2001
최명희청년문학상 혼불기념사업회 2001 종합
최인희문학상 동해문인협회 1998 종합
춘천문학상 춘천문학상 운영위원회 2000 종합
충북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충북지부 1996 종합
충북수필문학상 충북수필문학회 1994 수필
충청문학상 충청문인협회 1992 종합
탐미문학상 탐미문학사, 밀레21 2000 종합
투병문학상 인제대학교 백병원, 동아일보사 2001 종합
팔봉비평문학상 한국일보사 1990 평론
펜문학상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1987 종합
편운문학상 편운문학상 운영위원회 1991
평사리문학대상 토지문학재단 2001 종합
평화문학상 평화신문사 1986 종합
표현문학상 표현문학회 1986 종합
푸른아동문학상 푸른책출판사, 계간 동화읽는가족 2003 아동
풀잎문학상 월간시사문단 2004
한겨레문학상 한겨레신문사 1996 소설
한국가톨릭문학상 가톨릭신문사 1998 종합
한국가톨릭아동문학상 가톨릭신문사 1998 아동
한국공간수필가협회상 한국공간수필가협회 1997 수필
한국글사랑문학상 한국글사랑문학회 2001 아동
한국기독교문학상 한국기독교문인협회 1983 종합
한국농민문학상 한국농민문학회, 계간 농민문학 2001 종합
한국동시문학상 아동문예 1978 아동
한국동화문학상 아동문예 1978 아동
한국문인상 새한국문학회 2000 종합
한국문학백년상 한국문인협회 2008 종합
한국문학비평가협회문학상 한국문학비평가협회 2000 평론
한국문학상 한국문인협회 1964 종합
한국문협작가상 한국문인협회 2004 종합
한국번역문학상 한국번역가협회 1982 번역
한국번역문학상 코리아타임스 1970 번역
한국번역상 한국펜클럽 1960 번역
한국불교문학상 한국불교문학상 운영위원회 1998 종합
한국불교아동문학상 한국불교아동문학회 1983 아동
한국비평문학상 한국비평문학회 1992 평론
한국소설문학상 한국소설가협회 1975 소설
한국수필문학상 한국수필문학진흥회 1982 수필
한국시문학상 한국시인작가협의회, 문학아카데미 2001
한국시조문학상 시조문학사, 시조문학작가회 1983 시조
한국시조작품상 한국시조사 1991 시조
한국시협상 한국시인협회 1969
한국아동문예상 아동문예 1981 아동
한국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인협회 1992 아동
한국아동문학작가상 한국아동문학회 1978 아동
한국일보문학상 한국일보사 1968 소설
한국크리스천문학상 기독교문인협회 1984 종합
한국희곡문학상 한국희곡작가협회 1982 희곡
한남문인상 한남문인회 2006 종합
한라문학상 한라문학동인회 1997
한라산시문학상 한라산문학동인회 1993 종합
한려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여수지부 1993 종합
한림문학상 동상집행위원회, 계간 문학춘추 1998 종합
한무숙문학상 한무숙재단 1996 소설
한민족글마당문학상 한민족글마당 2004 종합
한민족문학상 한민족문학상 운영위원회 1997 종합
한정동아동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운영위원회 1969 아동
한하운문학상 한하운문학상 운영위원회 2005
해동문학상 해동문학사 1999
해양문학상 부산시 1997 종합
해양문학상 해양문화재단 2007 종합
해외한국문학상 한국문인협회 1992 종합
향토문학상 한국지역문학전남광주발전협의회 2002 종합
허균문학상 허균문학상 운영위원회 1993 종합
현대문학상 현대문학사 1955 종합
현대불교문학상 불교문인협회 1996 종합
현대수필문학대상 한국수필문학진흥회 2001 수필
현대수필문학상 한국수필문학진흥회 1983 수필
현대시동인상 현대시동인회 1995
현대시인상 한국현대시인협회 1978
현대시작품상 월간현대시 2000
현대시조문학상 현대시조시인협회 1984 시조
현대시학작품상 현대시학사 1969
호서문학상 호서문학회 1996 종합
호승시문학상 호승시문학상 운영위원회 2002
혼불학술상 혼불기념사업회 2001 소설
혼불문학상 전주문화방송 2011 소설
화순문학상 한국문인협회 화순지부 1996 종합
황금드래곤문학상 문화일보사, 황금가지 2001 소설
황금펜아동문학상 계몽아동문학회 2004 아동
황순원문학상 중아일보, 문예중앙 2001 소설
황순원문학연구상 황순원기념사업회 2012 연구
황순원신진문학상 황순원기념사업회 2012 종합
황진이문학상 탐미문학사, 밀레21 2000 종합
효석문학상 효석문학상 운영위원회 2000 종합
후광문학상 우리문학사 1992 종합

3. 문학행사

2013년에 치러진 주목할 만한 문학행사는 대략 242차례 있었다. 예년과 같이 문학제와 문학축전 등 대규모 행사가 주류를 이루었다. 특히 올해는 기념 및 추모행사가 대폭 늘었다. 작가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많았으며 소규모 기념행사들이 연이었다. 낭송 및 낭독 공연은 대폭 축소되었다. 이는 문학을 매개로 하는 소통의 장이 뜸했음을 알 수 있다. 전통적인 작가와의 대화 형식과 백일장과 같은 경연대회 등은 지난해보다 축소된 편이었다. 그 외 김수영과 신동엽 문학관 등과 같은 문학 공간의 개관식, 출판기념회 등이 많이 늘었다.

〈표 12. 2013년 문학행사 현황〉
구분 행사 수 비율
기념 및 추모행사 20 8.3%
낭송 및 낭독 공연 13 5.4%
작가와의 대화 및 만남 7 2.9%
문인대회 6 2.5%
문학 강연 8 3.3%
문학의 밤 8 3.3%
문학기행 9 3.7%
문학제, 문학축전 86 35.7%
문학캠프, 문학학교 5 2.1%
백일장, 경연대회 16 6.6%
전시 4 1.7%
학술대회, 세미나, 포럼, 심포지엄 16 6.6%
시상식 27 11.2%
기타 16 6.6%
242 100%

주요 행사 중 현대시의 기념비적인 두 시인의 문학관 개관이 눈길을 끌었다. 전후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민족시인 신동엽의 문학관이 2013년 5월 3일 부여군에 개관했다. 신동엽문학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건축가 신효상이 설계하여 유족이 기증한 시인의 육필 원고와 편지 등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였다. 아울러 각종 교육과 학술회의를 할 수 있는 세미나실, 북카페가 조성되었다. 개관식에는 도종환 국회의원, 미망이 인병선 여사와 많은 문인, 시민들이 참여했다. 낭송과 흉상 제막식, 헌화식, 생가 및 문학관 돌아보기 등이 있었다. 특히 신동엽 문학제가 함께 열려 다채로운 행사가 치러졌다. 2013년 11월 27일에 도봉구 방학동에 김수영문학관이 개관했다. 기존 방학3동 문화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개관식은 현판제막식과 기념행사, 축하공연, 시설관람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연이어 열린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시인들의 시인 김수영의 현대성’을 주제로 논문발표가 있었다. 김수영 문학관은 주위 환경과 잘 어울려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

소설가 김동리, 박계주, 시인 김현승, 이태극, 양명문, 조명암, 비평가 김동석 등이 2013년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 주관으로 열렸다. ‘겨레의 언어, 사유의 충돌’을 주제로 한 문학제가 열렸고, 연희문학창작촌에서 《문학의 밤》 행사가 있었다.

4. 한국 문학 번역 현황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2013년에는 총 17개 언어권 82건에 대한 신규 번역 지원이 이루어졌다. 장르별로는 소설 44건, 시 14건, 아동도서 6건, 인문사회도서 15건, 고전문학 3건을 지원하였다. 예년처럼 소설의 비중이 컸으며 언어권별로는 영어 20건, 프랑스어 7건, 독일어 6건, 스페인어 6건, 러시아어 5건, 중국어 12건, 일본어 8건, 베트남어 3건, 이탈리아어 3건, 체코어 3건, 몽골어 2건, 스웨덴어 2건, 그리스어, 루마니아어, 리투아니아어, 터키어, 포르투갈어 각 1건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번역 신청이 증가했다. 2012년의 경우 총 91건에 대해 번역 지원이 이루어졌는데 2013년에는 소폭 축소되었다. 고전문학에 대해 새롭게 지원이 이루어졌고 시 장르 지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수필과 희곡 분야의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우리 문학에서 수필과 희곡의 열세를 반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표 13. 2013년 한국문학 번역 지원 현황 현황〉
구분 소설 기타 (수필,희곡 등) 아동 인문사회 고전문학
종수 14 44 0 6 15 3 82
비율(%) 17.07 53.65 0.0 18.29 7.31 3.65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사업 통계 참조


〈그림 7. 2013년 한국문학 번역 지원 현황〉
그림 7. 2013년 한국문학 번역 지원 현황

한국문학번역원에서는 2013년에 출판지원사업을 통해 14개 언어권 52종의 도서를 해외에서 출간했다. 장르별로는 소설 40종, 시 6종, 인문(고전 포함) 5종, 아동 1종이며, 언어권별로는 영어 11종, 프랑스어 10종, 독일어 3종, 스페인어 3종, 중국어 7종, 일본어 2종, 러시아어 4종, 베트남어 3종, 체코어 3종, 몽골어 2종, 아랍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각 1종이 출간되었다. 한편 대산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출판지원사업에 따라 2013년에는 13권의 책이 해외에서 발간되었다(〈표 13〉 참조).

〈표 14. 2013년 한국문학 번역작품집 출간 현황〉
언어권 작품명 장르 원작자 번역자 지원처
영어 화려한 가출 외 희곡 이근삼 시드니 리(이수영) 대산문화재단
영어 희곡 김태웅 윌컨 대산문화재단
독일어 오태석 희곡집 희곡 오태석 이경분/카이퀼러 대산문화재단
일본어 연애의 시대 평론 권보드래 정대성 대산문화재단
일본어 한낮의 시대 소설 이승우 김순희 대산문화재단
프랑스어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소설 김연수 손미혜 / 장 피에르 주비아트 대산문화재단
우르두어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소설 김영하 마스트 아수드 대산문화재단
독일어 비밀과 거짓말 소설 은희경 김선희/에델투르트 김 대산문화재단
베트남어 누군가를 위하여 김광규 레당환 대산문화재단
일본어 얼음의 자서전 최승호 한성례 대산문화재단
스페인어 슬픈 게이 채호기 구광렬 대산문화재단
프랑스어 시간의 부드러운 손 김광규 임혜경/카티 라팽 대산문화재단
프랑스어 공백의 그림자 박이문 벤자민 주아노 대산문화재단
영어 무의자 시집 혜심 이안 헤이트/허태영 한국문학번역원
영어 지상에 숟가락 하나 소설 현기영 제니퍼 리/제인영 리 한국문학번역원
영어 아담이 눈 뜰 때 소설 장정일 황선애/ 호라스 제프리 하지스 한국문학번역원
영어 더 없이 어렴풋한 일요일 소설 정영문 유인례/루이스 빈치게러 한국문학번역원
영어 마당 깊은 집 소설 김원일 서지문 한국문학번역원
영어 홍어 소설 김주영 유인례 / 루이스 빈치게러 한국문학번역원
영어 내 아들의 연인 소설 정미경 유영난 한국문학번역원
영어 소설 이광수 황선애 / 호라스 제프리 하지스 한국문학번역원
영어 아무도 편지하지 않았다 소설 장은진 정예원 한국문학번역원
영어 너무도 쓸쓸한 당신 소설 박완서 윤해진 한국문학번역원
영어 사과는 잘 해요 소설 이기호 크리스토퍼 조셉 아카스 한국문학번역원
프랑스어 강 어귀에 섬 하나 소설 이인성 최애영/벨맹 노엘 한국문학번역원
프랑스어 상속 소설 은희경 이명은 / 안느 마리안느 모비엘 한국문학번역원
프랑스어 이태준 단편선 소설 이태준 김혜련/오렐리 고디야 한국문학번역원
프랑스어 잘 가라 서커스 소설 천운영 선영아/까린 드비용 한국문학번역원
프랑스어 회색도시 소설 현길언 김경희, 이인숙 / 마리즈 부르뎅 한국문학번역원
프랑스어 그 섬에 가고 싶다 소설 임철우 조수미/파트릭모뤼스 한국문학번역원
프랑스어 위풍당당 소설 성석제 한유미/에르베 페조디에 한국문학번역원
프랑스어 바리데기 소설 황석영 최미경/장노엘 쥬떼 한국문학번역원
프랑스어 미나 소설 김사과 김혜경/ 장 클로드 드 크레센조 한국문학번역원
프랑스어 오래된 일기 소설 이승우 최미경/장노엘 쥬떼 한국문학번역원
독일어 배비장전 고전 미상 레타 렌트너 한국문학번역원
독일어 소슬한 밤의 이야기 소설 이호철 이하이케/이태훈 한국문학번역원
독일어 신기생뎐 소설 이현수 정영순 / 헤르베르트 야우만 한국문학번역원
스페인어 광휘의 속삭임 정현종 김은경 한국문학번역원
스페인어 김기택 윤선미 한국문학번역원
스페인어 채식주의자 소설 한강 윤선미 한국문학번역원
중국어 관촌수필 소설 이문구 김영(김학철) 한국문학번역원
중국어 누들로드 소설 이욱정 한경아/홍미미 한국문학번역원
중국어 빛의 제국 소설 김영하 설주(송시진) 한국문학번역원
중국어 채식주의자 소설 한강 천일 한국문학번역원
중국어 정약용의 철학 인문 백민정 이영남/유옥홍 한국문학번역원
중국어 수수밭으로 오세요 소설 공선옥 정혜 한국문학번역원
중국어 장난감 도시 소설 이동하 허련화 한국문학번역원
일본어 막걸리 넌 누구냐? 인문 허시명 히라타 유키에 (나카무라 유키에) 한국문학번역원
일본어 백석시선 백석 아오야기 유코 한국문학번역원
러시아어 서울, 1964년 겨울 소설 김승옥 쿠지나 소피아 한국문학번역원
러시아어 신기생뎐 소설 이현수 리 그리고리 니콜라 비치 / 맹수옥 한국문학번역원
러시아어 식물들의 사생활 소설 이승우 마리아 꾸즈네초바 한국문학번역원
러시아어 고령화 가족 소설 천명관 승주연 / 알렉산드라 구젤료바 한국문학번역원
몽골어 바리데기 소설 황석영 체렝 호를러 한국문학번역원
몽골어 엄마를 부탁해 소설 신경숙 수랭 한국문학번역원
베트남어 어린이 삼국유사 1, 2 아동 서정오 (글) 이만익 (그림) 다오티미칸 한국문학번역원
베트남어 장난감 도시 소설 이동하 도 티 카잉 번 한국문학번역원
베트남어 바닷길은 문화의 속도로였다 인문 윤명철 송정남/응웬 프엉 럼 한국문학번역원
아랍어 상행 김광규 조희선/ 마흐무드 아흐므드 압둘 가파르 한국문학번역원
폴란드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소설 공지영 마제나/스테파니스카/ 최성은 한국문학번역원
이탈리아어 빛의 제국 소설 김영하 안드레아 데 베네디티스 한국문학번역원
체코어 만인보 고은 미리암/뢰벤스타이노바 한국문학번역원
체코어 보조법어 인문 지눌 또마쉬 호락 한국문학번역원
체코어 만남 소설 한무숙 미리암/뢰벤스타이노바 한국문학번역원
포르투갈어 채식주의자 소설 한강 임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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